올여름 폭우·태풍 우려…“농업재해 선제적 대응”

농식품부, 농업분야 예방대책 점검회의 개최
6월까지 수리시설·원예 등 취약지 특별점검
“농가, 배수로 정비·시설결속 점검 철저히”

올 여름 폭우와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농업재해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 대기 불안과 해수면 기온 상승으로 한반도에 강한 호우와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농업분야 예방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농식품부 소관부서와 농촌진흥청·산림청·한국농어촌공사 등 재해대응기관이 참석해 수리시설·원예·축산·방역·산림 등 분야별 취약시설·지역에 대한 특별점검 추진사항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6월말까지 ▲노후 저수지 518곳, 전체 배수장 1366곳, 배수로 4100㎞의 시설 상태와 비상체계 점검 ▲산사태 취약지역 2만8400곳의 시설물 상태, 주민대피로 등 비상체계 점검 ▲산지태양광 취약시설 1487곳의 배수 막힘, 침식 여부 점검 ▲최근 3년간 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시설하우스 7629곳의 배수로, 시설 결박 등 점검 ▲취약 축산시설 1221곳의 배수로 정비, 위험요인 제거 여부 점검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름철 재해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지방자치단체·농진청·산림청·농협 등 재난대응기관과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24시간 재해 대비 상황관리를 추진한다.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 복구와 재난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10월까지 본격적인 대비 태세를 갖춘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게 저수지 붕괴와 산사태 발생 우려 시 선제적으로 주민이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를 철저히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농민들도 배수로 정비, 축사·시설하우스의 시설 결속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