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이 행복해야 외지 청년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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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은 성년의 날.
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맞물려 성년을 통과한 청년들을 모시기 위한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뜨겁다.
지역 청년 유출을 막고 외지 청년의 지역 유입을 촉진하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자주 나눴다.
최낙원 이사장은 "주민들이 청년들에게 갖는 바람은 무엇인지, 먼저 다가가 묻고 살핀 점이 주효했다"며 "지역 청년이 행복해야 외지 청년도 오지만 결국 청년마을도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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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은 성년의 날. 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맞물려 성년을 통과한 청년들을 모시기 위한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뜨겁다. 청년친화적인 마을 만들기 진행도 여러 곳. 관건은 '자생력'이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은 지원사업 완료 뒤에도 지속성을 갖기 위한 청년마을 조성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런 노력의 한가운데에 사회적협동조합 온어스의 최낙원(32) 이사장이 있다.
최 이사장은 아산시 배방읍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청소년시설에서 일 하다가 몇 해 전 우연히 고향 마을의 한 협동조합에 합류했다. 협동조합 활동으로 비슷한 또래의 다양한 청년들과 교류하게 됐다. 지역 청년 유출을 막고 외지 청년의 지역 유입을 촉진하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자주 나눴다. 말의 성찬에 그치지 않고 2021년 20·30대 청년 11명이 의기투합해 사회적협동조합 '온어스'를 결성했다.
청년마을 최적지를 물색하던 중 아산시 도고면의 가치에 주목했다. 도고면은 아산시 외곽의 소읍이지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코메디홀, 세계꽃식물원, 레일바이크 등 특색 있는 관광자원도 품고 있다. 기회도 생겼다. 도고면을 주무대로 설계한 청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사회적협동조합 온어스가 주도한 도고면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올해가 사업 종료인 3년차다.
성과가 적지 않다. 최 이사장을 비롯해 조합원 3명은 주거지를 아예 도고로 옮겼다. 빈식당과 보건지소 건물은 디자인, 편집공방 등 다양한 업종의 7개 청년기업 산실로 탈바꿈했다. 2022년부터 길게는 한달, 짧게는 3박 4일 운영하는 '도고 살이' 프로그램은 100명 넘는 청년들이 낯선 도고와 관계 인구로 인연 맺는 기회가 됐다. 자립방안으로 올해부터는 마을호텔을 준비중이다. 마을 빈집을 새로 고쳐 주중은 평일 워케이션, 주말은 관광객 쉼터로 제공 계획이다. 그동안 주민들과 축적한 신뢰자본 덕분에 빈집 확보도 수월했다.
최낙원 이사장은 "주민들이 청년들에게 갖는 바람은 무엇인지, 먼저 다가가 묻고 살핀 점이 주효했다"며 "지역 청년이 행복해야 외지 청년도 오지만 결국 청년마을도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센터는 왜 청년이 많은 도심에 몰려 있어야 하는가?"라며 "농촌에도 규모를 달리한 공공형 청년센터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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