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의 빛과 그늘, 제주 외국인 2배 늘었지만 소비액은 하락

송요셉 기자 2024. 5. 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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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바닷길을 통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3월 제주도 방문 외국인의 월평균 소비액은 162억4,781만원으로 2023년의 월평균 소비액 164억4,661만원보다 하락했다.

월평균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5만9,112명에서 올해 1분기 12만1,55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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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두 배로 늘었지만 소비액은 감소
1분기 크루즈 외국인 전년수준 뛰어 넘어
숙박시설 이용하지 않고 체류 시간도 짧아
바닷길을 통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었지만, 소비 규모는 낮아졌다. 사진은 한라산 영실코스 / 여행신문 CB

올해 들어 바닷길을 통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양적 증가에 비해 제주도 내 소비 활동은 잠잠한 모습이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항과 강정항에 각각 18회, 27회 국제 크루즈가 도착했다. 1분기 외국인 크루즈 이용객은 11만8.369명으로 단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외국인 크루즈 이용객 규모(10만109명)를 뛰어넘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광객입도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만4,67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배 이상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중 크루즈 관광객은 약 32%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급증했지만 소비액은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3월 제주도 방문 외국인의 월평균 소비액은 162억4,781만원으로 2023년의 월평균 소비액 164억4,661만원보다 하락했다. 월평균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5만9,112명에서 올해 1분기 12만1,55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외국인 소비액이 가장 높았던 8월의 경우 8만4,000여명이 약 280억원을 지출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명을 돌파한 올해 1월의 지출액은 124억6,926만원에 그쳤다. 관광객은 늘었지만 지출액은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런 데는 크루즈 관광객 증가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외국인 크루즈 여행객 비중은 약 32%로 지난해(약 14%)보다 2배 이상 커졌다. 하지만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제주도 내 지상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체류 시간도 짧아 일반 관광객보다 소비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의 제주도 기항 크루즈 여행상품을 살펴보면, 제주도 체류시간은 6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한편, 수용태세 미흡에 따른 측면도 소비액 하락에 일정 부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외국인 소비액은 신용카드 사용액을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는데, 제주 크루즈가 입항하는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 식당을 비롯한 대부분의 편의시설들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송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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