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진돗개 혐오·몰카 논란…견주 "동의 없었다"

최인선 인턴 기자 2024. 5. 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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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의 새로운 웹예능 '존중냉장고'가 진돗개 입마개를 강요하고 시민들의 모습을 동의 없이 촬영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로 '존중 냉장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대형견과 산책 시 입마개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진돗개와 산책을 하는 견주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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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산책하는 시민 동의 없이 촬영
현행법상 진돗개는 입마개 필수 착용 대상 아냐
[서울=뉴시스] 방송인 이경규. (사진=‘르크크 이경규’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방송인 이경규의 새로운 웹예능 '존중냉장고'가 진돗개 입마개를 강요하고 시민들의 모습을 동의 없이 촬영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로 '존중 냉장고' 영상을 공개했다.

회차별 '존중 리스트'를 모두 실천한 사람을 찾아 '존·잘·상'(존중 잘하는 대상)을 선정하고 선물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첫 회에서는 반려견 산책 시 펫티켓을 잘 지키는 사람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펫티켓 존잘 리스트'는 매너워터(반려견의 소변을 씻어주기 위한 물), 인식표, 입마개였다.

[서울=뉴시스] 견주가 산책하는 모습. (사진=‘르크크 이경규’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에서 이경규는 "대형견과 산책 시 입마개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돗개는 입마개를 안 해도 법적으로 괜찮다"면서도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좀 위협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입마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존중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진돗개와 산책을 하는 견주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진돗개의 입마개가 필수가 아니라는 점은 여러 차례 자막 등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MC들은 "입마개를 안 했어요"라고 말하거나 "이번에도 입마개 없음"이라는 자막이 나오는 등 마치 견주들이 불법을 저지른 듯한 묘사도 함께 나왔다.

영상에 자신이 노출됐다는 A씨는 댓글로 "산책 중 촬영을 고지받은 적이 없어 당황스럽다.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냐"고 지적했다.

A씨는 "영상의 내용과 목적이 너무나도 편파적이다. 허락 없이 제 강아지가 영상에 나와 기분이 나쁘다"며 "이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영상이냐"고 분노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댓글 창에는 "진돗개 혐오를 조장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진돗개 차별하지 마시길. 진도는 맹견 아니고 입마개 착용 의무 견도 아닙니다. 공인인데 시청자들한테 잘못된 정보 주지 마세요" "동의 없는 촬영은 몰래카메라" 등 반영을 보였다.

현재 영상을 내려달라는 견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공개 상태다. '존중냉장고'를 올린 '르크크 이경규' 채널 제작진 역시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영상에는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운영과 경의선숲길공원 담당자에게 촬영 협조를 받았다는 문구가 명시돼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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