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사 막아라"… 신입사원 적응 돕는 스타트업 '눈길'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4. 5. 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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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은 모든 기업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최근 신입으로 기업에 입사하는 직원들은 과거 세대와 다른 문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존에 진행하던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으로는 이들의 마음을 잡기 어렵다.

신입사원이 조기 퇴사할 경우 회사는 채용 과정, 교육 등을 다시 진행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비롯해 복지 정책, 재무 상태까지 대표가 직접 나서 신입사원에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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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트컴퍼니·아이오크롭스
대표가 회사 비전 설명하고
농장 체험 프로그램 운영

'채용'은 모든 기업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최근 신입으로 기업에 입사하는 직원들은 과거 세대와 다른 문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존에 진행하던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으로는 이들의 마음을 잡기 어렵다. 연봉보다는 워라밸 등을 중시하는 현 세대는 자신들의 생각이나 가치가 기업이 가진 문화와 맞지 않으면 직장을 옮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잡코리아가 지난 3월 남녀 직장인 9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입사 이후 1년 안에 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이 조기 퇴사할 경우 회사는 채용 과정, 교육 등을 다시 진행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 신규 입사자의 퇴사는 더 치명적이다. 어렵게 조달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어가야 하는데 인력 채용 등 인사 관리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업은 물론 기업 운영 전반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여러 스타트업은 이러한 조기 퇴사를 막기 위해 신규 입사자의 순조로운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온보딩은 영어로 '배에 탄다'는 뜻으로, 처음 조직이라는 배에 타는 직원이 능숙한 선원이 되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는 신동환 대표가 직접 온보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비롯해 복지 정책, 재무 상태까지 대표가 직접 나서 신입사원에게 설명한다. 회사 역사는 물론 복지, 비용 등의 문서를 대표와 신입사원이 함께 읽으면서 자세히 설명한다.

신 대표는 "큰 조직만큼 체계적인 온보딩 프로세스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신규 입사자들이 위버딩의 비전에 공감하고 입사 시 궁금한 점들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오크롭스는 신입사원이 입사한 지 2주가 됐을 때 '농보딩'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장과 온보딩의 합성어인 농보딩은 서로 다른 근무지에서 일하는 직원이 스마트팜이 갖춰진 현장에 모여 온실에 적용된 기술을 확인하고 직접 잎 따기, 적과 수확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농보딩을 기획한 아이오크롭스 정지예 HR매니저는 "농보딩은 농업 지식이 없거나 부족한 인재에게 적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주며, 아이오크롭스의 조직문화에 녹아들게 돕는 특별한 온보딩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운영하는 그립컴퍼니는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의 수습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기존 구성원이 '버디'가 되어 입사자의 회사 생활을 돕는다. 입사자의 문의, 불편을 바로 듣고 해결하는 전용 슬랙 채널도 운영하며 버디 제도에 참여한 기존 직원에는 소정의 지원금도 제공하고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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