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저가 공세 먹혔을까’ ···알리바바 실적 발표에 쏠리는 눈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5.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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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중순 이후 급반등한 중국증시가 미국 고율 관세 부과 압박을 마주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국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국판 아마존' 알리바바를 비롯해 경쟁사인 징둥닷컴 등이 이번 주 이후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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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中빅테크 실적 발표
14일 알리바바·16일 징둥닷컴 등
경제 힘들자 싼 것 찾는 중국인들
증권가 “저가 경쟁 탓 수익줄 듯”
다음 주 핀둬둬·텐센트 실적 공개
챗GPT
올해 2월 중순 이후 급반등한 중국증시가 미국 고율 관세 부과 압박을 마주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국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국판 아마존’ 알리바바를 비롯해 경쟁사인 징둥닷컴 등이 이번 주 이후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알리바바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매출 증가세도 국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로널드 쿵 아시아 인터넷기업 담당 연구원은 “알리바바 수익은 한 자리 수 중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텐센트는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알리바바는 14일 홍콩증시가 마감 한 후 같은 날 뉴욕증시가 개장하기 전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업계에서는 중국 경제 위기감 탓에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기존 대형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실적이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률 둔화와 부동산 시장 붕괴 불안 탓에 중국인들이 저가 제품 소비에 나서면서 기업들 간에 할인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계 투자은행인 DBS 측은 최근 분석 메모를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의 매출 비중은 합쳐서 약 69%를 차지하기 때문에 두 기업 실적 발표는 중국 소비 분위기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바이트댄스 산하 도우인을 비롯해 또 다른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핀둬둬 등과의 경쟁이 심화됐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존 두 대형 업체들 이 앞다퉈 제품 할인에 들어갔기 때문에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틱톡 쇼핑 격인 도우인을 거느리고 있으며 핀둬둬의 경우 텐센트가 지분 투자를 한 기업이다.

중국은 공산당 지도부의 내수 자극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떠오른 상태다.

지난달 16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보면 올해 3월 중국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3.2% 늘어나는 데 그쳐 올해 2월(5.5% 증가)을 밑돌았다.

중국 소매판매는 작년 7월(2.5%)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가 다시 12월부터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 춘절 연휴를 전후해 당국이 주요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매도 제한, 국영 투자사를 동원한 자국 주식 매수 등 인위적인 조치를 통해 증시를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회의적인 분위기다.

직접 투자의 경우, 앞서 10일 발표된 중국 데이터를 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직접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외국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 건설 등 직접 투자 금액이 미국 달러 기준 103억달러에 그친 영향이다. 이에 대해 일본 닛케이(일본경제신문)는 특히 외국 기업들의 중국 내 법인들 자금 유출이 두드러지며 이는 중국 경제 기대 축소 및 간첩방지법 개정법 리스크 탓이라고 분석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징둥 닷컴은 16일 홍콩증시 장 마감 후이자 뉴욕증시 개장 전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20일에는 홍콩증시 마감 후 텐센트와 핀둬둬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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