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영진 PD “‘종말의 바보’ 공개 쉽지 않은 결정, 지니고 있는 가치가 리스크 넘어설 수 있다 판단”

2024. 5.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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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종말의 바보' 제작 PD 임영진 이사는 프로듀서 이전에 배우로도 활동했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제작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현재 제작사나 배우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일단 플랫폼에 다양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이미 한국의 컨텐츠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판단하는 임 PD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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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종말의 바보’ 제작 PD 임영진 이사는 프로듀서 이전에 배우로도 활동했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제작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를 오픈하기에 여러가지 리스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한 가장 큰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한 분 한 분의 노력의 결실을 헛되이 하지 말자라는 취지와 작품이 지니고 있는 가치가 이 리스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현재 제작사나 배우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일단 플랫폼에 다양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이미 한국의 컨텐츠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판단하는 임 PD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좀

“현재 ‘스튜디오 플럼’이라는 종합 콘텐츠 회사에서 드라마 제작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Q. 프로필을 보면 배우 활동을 하셨던데, 프로듀서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제가 공연을 하던 당시 제작자가 모든 배우들 출연료를 갖고 하와이로 도망갔다. 그 충격이 있었고, 내가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살아가면서 이렇게 모든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어떠한 공정 보상에 대한 부분이 한순간에 날아갈 수가 있구나, 쉽지 않네. 그래서 그때 든 생각이 그럼 내가 제작을 한 번 해볼까? 그런 피해 심리적으로 시작을 했는데 처음에는 많이 힘들긴 했다”

Q. 예술인으로서 연기를 하다가 제작자로 전향했을 때 상실감은?

“처음에 엄청 심했다. 내가 저기 있어야 되는데.. 내가 쟤보다 잘하겠다라는 그런 것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자리를 잡다 보니 현재는 이 직업이 나와 정말 착붙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아련하게나마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제는 너무 멀리 온 것 같다”

Q. 지난 26일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가 베일을 벗었는데, 드라마에 대해 간단한 소개 좀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남은 상황에서, 어찌 보면 좀 아수라장이 된 세상에서 끝까지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Q. 장르가 SF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장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일단은 소재 자체에 두려움은 있기는 했다. 집필해 주신 정성주 작가님이 큰 세계관을 다루신 적은 없어서 세계관을 정립하는 데 많은 시간이 좀 투입이 됐었던 것 같다. 다만 그 장르를 떠나서 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똑바르다면 SF 장르 속에서도 인간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저희는 추구해서 장르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Q. ‘종말의 바보’ 출연진 중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는 배우가 있었는데, 이게 굉장히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감행한 이유는?

“공개 전후로 제일 많이 들었던 질문 중에 하나 것 같다. 사실 언론에도 너무 이슈가 된 상황이라서 제작 발표회 때 감독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저희가 다가올 게 왔구나라는 태도로 기조를 정하고 있었다.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리스크가 있었던 것은 정확하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제작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한 분 한 분의 노력의 결실을 저희가 헛되이 하지 말자라는 취지도 있었다. 그리고 사실 ‘종말의 바보’라는 작품이 지니고 있는 가치가 이 리스크를 넘어설 수 있다고 판단해 저희가 공개를 하게 된 것 같다. 또 크게는 넷플릭스가 공개를 하는데 큰 힘을 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Q. 많은 작품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당연 ‘종말의 바보’인게 몸과 마음을 가장 많이 썼던 작품 같다. 공개일부터 런칭일까지 가장 오랜 기간이 걸렸었고 대소사도 많았고, 마음 졸이면서 기다린 시간들이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작품이 전달하는게 종말이 오면 나는 어떨까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서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종말이 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극 중에 어떤 인물하고 나는 비슷한 신념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것들을 생각해 줄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Q. 드라마 제작 과정 중 캐스팅에 있어서 특별히 고려하고 신경 쓰는 점은?

“요즘 많은 연예계 분들이 과거에 학폭 등 문제들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사전에 염두해 두기는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작품하고 매칭이 잘 맞고 싱크로율이 맞는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을 한다”

Q. A배우 B배우 똑같이 이미지도 맞고 연기력도 좋다. 여기서 캐스팅을 가르는 요소는?

“요즘 시대에 맞는 얘기인 것 같은데, 사업성이 있는 배우를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플랫폼과 같이 캐스팅을 작업을 할 때는 그 전작이라든지 앞으로 개봉 예정작에 대한 어떤 이슈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거는 배우가 그 역할과 이미지가 가장 잘 맞는게 중요하다”

Q. 향후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소재의 드라마는?

“지금 회사에서 기획, 개발하고 있는 작품이 다수의 작품이 있고 다양한 장르들이 있다. 지금 갑자기 생각나는 건 넷플릭스 시리즈 중에 ‘성난 사람들이’라는 그 작품을 보면 뭔가 좀 일상적인 사건에서 촉발된 문제들이 되게 인물의 갈등을 폭발시키는 지점까지 간다. 그런 얘기들이 좀 재미있는 것 같다. 요즘 현대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지하철에서 나도 모르게 부딪혔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의 촉발이 돼서 굉장히 큰 문제까지 그 감정이 드러나는 그런 이야기들도 좋을 관심 있게 봤다”

“애플tv에 ‘세브란스 단절’이라는 작품 같은 경우는 직장생활하고 일상에 나하고 기억이 분리가 되는 소재이다. 그런 것도 좀 재미있고 그러니까 뭔가 똑같은 소재나 주제라면 그것을 뒤집어서 생각하는 작품들을 좀 많이 하고 싶다”

Q. 우리 한국 드라마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산업적인 측면에서 일단 플랫폼에 다양화가 필요한 것 같다. 지금 수많은 제작사들이나 배우들이 시기가 어렵다. 이런 얘기들이 너무 빈번한데, 이 자체가 문이 좁아서 그렇거든요. 예를 들면 틀 데가 없는 것이다. 넷플릭스 같은 경우가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데, 수 많은 자본을 투입하지만 국내 OTT들이나 레거시 미디어 같은 채널들은 넷플릭스에 비해 자본력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큰 배우들이나 큰 작품들, 큰 규모의 장르들을 도전하려면 큰 돈을 써야 된다. 다만 넷플릭스는 2억 7천만 명의 가입자들이 있고 그 예산을 국내의 오리지널로 투입을 하는 것이다. 그 모든 제작사나 배우들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고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는 것. 그래서 오히려 넷플릭스의 대항마 같은 플랫폼들이 많이 생겨야 될 것 같고,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님이 수상 소감을 이야기 하셨듯이 정말 세계적인 나라로 이미 발돋움했고 이야기들이나 작가님들의 어떤 상상력은 저는 이미 세계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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