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는 연일 하락…“이익 줄어 악재” vs “현금 확보 긍정적”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5.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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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주들이 '라인(LINE)야후' 사태에 따른 후폭풍에 주목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 이후 2년 동안 라인야후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라인야후의 지분을 팔아 확보한 현금으로 성장성이 더 높은 인공지능(AI) 등 분야에 투자하거나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게 네이버 주가에 더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가진 투자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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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사태 본격화 후 6% 하락
미래에셋은 목표가 12% 내리기도
“단기주가 조정...글로벌 확장 동력 상실”
현금확보로 AI 글로벌 M&A 투자기회 의견도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3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의 모습. 이날 네이버 노동조합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네이버 주주들이 ‘라인(LINE)야후’ 사태에 따른 후폭풍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악재인지 호재인지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호악재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주로 네이버가 보유 라인 지분 매각 실행에 나설 경우 영향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라인 지분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지배주주인 네이버의 이익이 저하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내리는 경우가 나오는가 하면,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 확보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3.29% 하락한 18만2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8만4300원(-2.28%)에 마감했다. 지난 3일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놓고 19만4800원에 마감했던 네이버 주가는 라인야후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8~9일부터 하락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실적발표 이후 이날까지 주가 하락율은 5.39%에 달한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어난 439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권가 전망치(3895억원)도 웃돌았다. 그러나 네이버가 보유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는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가 라인 지분 매각에 실제로 나설 경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먼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분 매각 현실화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종전 29만원에서 2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 2025회계연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라며 “가능성은 낮지만 지분 전량 매각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2025회계연도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15~20% 수준의 하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며,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및 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은 매각 대금을 이용한 글로벌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이것만으로 주가가 리레이팅(재평가)이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미 주가는 충분한 바닥 다지기가 이뤄졌고, 라인 매각 현금 확보로 오히려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 이후 2년 동안 라인야후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라인야후의 지분을 팔아 확보한 현금으로 성장성이 더 높은 인공지능(AI) 등 분야에 투자하거나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게 네이버 주가에 더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가진 투자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네이버는 소프트뱅크 및 라인야후와 사업 협력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에 추가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향후 AI 기반 데이터 부가가치를 높일 글로벌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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