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네이버가 라인을 팔아 10조 원을 받는다면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KBS 2024. 5. 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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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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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소비의 부진은 가계부채 등 구조적인 요인 있어
-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의 지속적 성장은 어려워
- 앞으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 늘어나 수출 경기는 점차 회복될 듯
- 수출 기업의 과실이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 약해져
- 미국 금리인하 시기는 9월이 가장 가능성 높아
- 주가에 연연하지 말고 적정 가치를 대비해 판단하는 투자 습관 필요해
- 라인의 가치에 대해선 소프트뱅크가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매우 중요해
- 네이버 입장에서 10조 원 이상 받게 된다면 괜찮은 딜
- 기업들이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국가에서 만들어줘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13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센터장(신영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잠시 후에는 또 상장되어 있는 종목 중에서 네이버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네이버 이야기는 저 뒷부분에, 특히 일본에서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이라는 서비스 그 지분을 또 넘겨라. 이런 압박까지 이어지고 있어가지고요. 또 이번 주에도 물가 지표 등을 비롯해서 중요한 경제지표가 또 발표가 되고요. 개미 스쿨 시간, 신용증권 리서치 센터의 김학균 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김학균>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주말은 좀 쉬셨고요.

◆김학균> 예.

◇이대호> 일단은 좋은 소식부터 좀 이야기를 해볼게요. 그래도 최근에 1분기 경기는 좀 반등을 하고 있더라고요. 1분기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는 잘 나왔고.

◆김학균> 잘 나왔죠.

◇이대호> 그래서 정부도 지금 경제가 청신호를 켰다. 그리고 눈높이도 조금 더 올려야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또 반대로 KDI 국책연구기관이죠. 내수 부진이 또 여전하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었고. 수출과 내수. 청신호와 아직은 좀 여기는 적신호. 어떻게 좀 평가를 하십니까.

◆김학균> 굳이 따지면 저도 KDI 쪽에 비슷한 생각인데요. 의견이 비슷한데. 1분기가 전분기 대비해서 작년 4분기 대비해서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1.3%입니다. 이게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니까 생각보다 잘 나왔죠. 그런데 수출이 회복이 될 거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예상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수출이 1분기 때 괜찮았습니다. 우리가 수출은 GDP와 1분기 1, 2, 3월을 묶어서 보지만 우리가 수출은 매월 미리 보니까. 실제로 수출이 성장을 견인한 거는 맞고. 그런데 예상보다 잘 나온 거는 내수가 좋게 나왔습니다. 특히 내수를 구성하고 있는 축이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이게 정부 지출 요 네 가지가 내수를 구성하고 있는 쪽인데. 이번 1분기에는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좋았고요.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이대호> 건설투자의 원체 기저효과가 작년에 안 좋았으니까 올해 조금 반등을 한 건데. 민간 소비가 좀 좋아졌다고요?

◆김학균> 그래서 이제 만약에 이 내수가 좋아질 거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제 생각에는 우리 정부처럼 한국 경기가 정말 좀 균형 있게 좋아질 수 있다라는 주장을 할 수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건설투자나 민간소비나 이 두 지표는 최근 한 5년을 놓고 보나, 아니면 지난 한 10년을 놓고 보나. 이게 굉장히 좀 부진합니다. 중간중간 좋아지는 쪽은 있었는데. 그래서 저는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가 왜 부진한가, 이걸 저는 구조적인 요인이라고 보는데요. 일단 민간소비는 빚이 너무 많습니다, 가계가. GDP의 지금 100% 밑으로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거의 GDP 규모만큼의 가계부채를 지고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래서 우리나라 가계부채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질이 2008년도 미국의 서브프라임이라든가 이런 신용 위기가 났던 나라들보다 훨씬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좋은 직장 다니는 중산층들, 월급 꼬박꼬박 잘 나오는 분들이 어떻게 보면 집 사려고 혹은 투자하려고 대출을 받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은행이 빌려줬다가 돈을 못 받고, 이런 리스크는 상당히 적다고 보는데. 그런데 규모가 워낙 커지다 보니까요. 이제 은행의 이자와 원금을 갚느라고 쓸 돈이 별로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최근에 금리가 높은 것도 있습니다마는 가계부채는 가계부채가 너무 크기 때문에 민간 소비가 지난 1분기처럼 한 분기 좋아졌지만 연속성을 가지고 좋아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대호> 그야말로 그건 성장인데.

◆김학균> 네, 저는 반짝 반등으로 봅니다. 지금 이 구조 안에서, 특히 금리도 높은 상황에서 민간소비가 기조적으로 좋아지기는 좀 어렵다라는 생각이고요. 두 번째 건설투자는 중국이 건설 투자를 많이 해서 여러 가지 걱정이다, 얘기가 많지만. 그 나라 경제에서 건설 투자 비중이 높은 거는 동북아 국가들의 공통점 같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모두 건설 투자 비중이 굉장히 높고요. 특히나 우리나라는 경제 개발을 굉장히 늦게 한 축에 속하죠. 그래서 뭐든지 한국 게 좋습니다. 뉴욕 지하철보다 한국 지하철이 훨씬 좋잖아요. 그래서 우리보다 먼저 경제개발을 했던 구미 선진국은 오히려 인프라 투자에 대한 그런 어떤 수요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공공 인프라가 너무 낡았고. 그런데 우리는 전면적으로 건설 투자가 경기를 이 띄우기에는 이미 좀 굉장히 아직도 퀄리티가 괜찮은 인프라를 갖고 있는 거거든요.

◇이대호> 인프라가 고도화되어 있고, 이걸 다시 갈아엎기에는 너무 이르고.

◆김학균> 너무 이르죠. 그래서 지난 정권 때 문재인 정부 때는 건설 투자를 좀 정부 차원에서 좀 자제해야 되겠다, 그런 문제의식을 갖기도 했었는데요. 실은 정부 입장에서도 건설 투자를 늘리는 게 단기간에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즉효약이거든요. 뭐 재료를 쓰고 사람도 고용하고 하기 때문에. 그렇지만은 지을 때는 좋지만 지나고 나서 거기서 뭔가 경제성이 없다 그러면 그건 매몰 비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모든 정부가 그런 유혹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대호> 단기 처방.

◆김학균> 예, 전 정권 때도 건설 투자를 안 하겠다 그랬다가 2018년에 성장률이 떨어지니까 다시 또 2019년에 건설 투자를 늘렸던 적이 있거든요.

◇이대호> 정권 후반에 건설 투자를 다시 좀 늘렸었죠.

◆김학균> 네, 이제 그렇게 본다 그러면 지금 1분기 소위 성장률 서프라이즈의 핵심이 내수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였는데 이 두 가지가 지속성을 가지기는 좀 힘든 변수 아닌가. 그렇게 본다 그러면 작년보다 올해 성장률이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마는 내수와 수출이 균형 잡혀서 좀 좋아지는, 그런 경기 회복은 아니지 않을까. 내수의 호조, 내수 지표의 호조는 조금 지속성이 저는 약할 걸로 봅니다.

◇이대호> 내수의 중요한 축인 건설투자와 민간 소비는 좀 자생적으로 성장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고, 그냥 그때그때 반짝반짝 좋아졌다 다시 또 내려갔다 뒤뚱뒤뚱. 요 정도까지. 그러면 결국은 내수와 수출 두 날개 중에서 우리나라는 한쪽 날개로 날고 있는 거죠. 수출로, 수출 위주로. 그런데 그 한쪽 날개마저도 이게 관점의 차이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반도체가 가장 좋고 반도체가 항상 이끌어갑니다. 그런데 최근에도 보면 중화공업이라든지 이런 건 오랫동안 안 좋아졌었고. 자동차 금속이나 이런 것도 최근 데이터 보면 조금 전년 동기 대비 좀 빠지는 데이터들이 감지가 됩니다. 그러면 수출 중에서도 반도체만 좋은 건, 이걸 어떻게 판단을 해야... 이게 건강한 수출일지, 어떻습니까.

◆김학균> 그런데 저는 한국 경제가 어떻게 보면 반도체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좋은 거는 우리가 다행스럽게 생각을 해야 되고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광범위한 수출도 회복은 아닌 걸로 보는 것이 지난 3월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월비 플러스로, 작년 4분기부터 플러스가 나고 있는데. 반도체 제외한 품목의 수출은 지난 3월에도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러니까 반도체 중심의 외끌이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하는 점은 수출이 가진 한계인데.

◇이대호> 쌍끌이가 아니라 외끌이.

◆김학균> 예, 그런데 저는 그럼 수출이 계속 반도체만 가지고 갈 거냐. 다른 품목으로 좀 개선세가 확산될 거냐라는 측면에서 보면, 저는 내수는 반짝 반등으로 보는데, 수출은 좀 개선될 거라고 저는 보는 쪽입니다. 이제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품목으로 보면 반도체가 압도적으로 크고요. 그리고 자동차 같은 거 넣을 수가 있겠죠. 지역적으로 보면 미국과 중국인데, 지난 1분기 때 절대 수출 규모가 대중 수출보다 대미 수출이 더 많았습니다. 이게 우리가 2000년대 들어와서 늘 대중 수출은 전체 수출의 25% 이상, 대미 수출은 10% 미만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미국 경제가 좋고 또 우리가 대중 수출이 위축이 되면서 역전이 됐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미 수출과 대중 수출의 절대 규모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 건 아니거든요. 우리 입장에서 여전히 중국이 중요한데, 중국도 경기가 굉장히 안 좋은 걸로 지난 2년 동안 보내다가 지금 경기가 너무 안 좋으니까 중국이 부동산 규제를 좀 풀면서 중국 경제지표가 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거든요. 저는 중국 경제 역시 이것이 2년, 3년 가는 경기회복 절대로 아니라고 보는데요. 과거에도 부동산 경기를 어느 정도 좀 규제를 풀어주면서 부동산 경기가 좀 반등을 할 때는 중국의 전체 경기가 한 3개 분기 정도는 회복이 됐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해서 전통산업에 대한 수출도 2분기, 3분기에는 나빠지기보단 개선이 될 여지가 있어서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수출 쪽은 조금 걱정이 덜하고요. 1분기 때 좋았던 내수 쪽은 반짝 반등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대호> 또 그 수출이 좋아져서 돌고 돌고 돌아서 낙수효과로 이어져서 내수까지 좋아지기에는 또 시간이 또 오래 걸릴 거고요.

◆김학균> 그거는... 그런 낙수효과는 없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지난 10년 동안 작동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우리가 그렇기 때문에 이 수출이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접근하면 절대로 안 되고요. 그나마 반도체나 우리 수출이 있다라고 하는 거는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중요한 부분인데, 이 수출이 좋은 게 내수로 연결이 되는 연결고리는 매우 약해진 것이. 기업들 자체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습니다. 예전처럼 대표적으로 제조업 중에서 고용 파급 효과가 큰 게 자동차라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현대자동차가 울산과 광양에서 만드는 것보다, 미국, 멕시코, 인도 만드는 양이 더 많아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고 또 지금 최근에는 또 미국에서 공장을 많이 만들라고 압박을 넣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수출 혹은 수출 기업이 누리는 과실이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퍼지는 효과는 좀 약해진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는 이 국가경제, 국민 경제 규모를 살필 때 GDP가 아니고 GMP라고 하는 걸 많이 봤거든요. 국민총생산, 지금은 국내총생산이죠. 그래서 이 세계화 시대에는 사실 GDP를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장벽이 없고. 국적이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고용을 늘리면 이게 도움이 되는 건데. 지금은 뭔가 내셔널리즘이 강화가 되고, 이런 세상이 열리다 보니까 GMP라고 하는 개념이 오히려 그 나라 경제를 조금 어느 정도 좀 잘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잣대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대호> 요즘에는 진짜 경제 뉴스나 이런 데서도 낙수효과라는 표현을 거의 보기가 힘든 것 같아요. 2011년, 한 2013년까지 기획재정부 수립을 했습니다만 한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낙수효과가 진짜 효과 있다, 없다. 논쟁이 되게 뜨거웠었거든요. 그러니까 저 상단, 대기업부터 물을 부어주면 그게 중소기업 협력사 민간 소비까지 쭉 퍼질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아예 낙수효과라는 이야기를 하는 빈도 자체가 굉장히 준 것 같아요.

◆김학균> 네, 저는 그 낙수효과라는 개념은 충분히 좀 실험을 한 거 아닌가? 우리가 어떻게 보면 한 80~90년 살아가는데 짧게 보면 10년, 길게 봐도 20년 동안 작동 안 한 게 앞으로 작동할 거라고 말하려면 그걸 설명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논리가 필요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조금 분리가 많이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그래서 국내에도 아예 외국 기업들도 많이 또 들어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할 텐데요. 국내 기업들은 또 밖으로 나가기 바쁘니까요. 이번 주에 발표되는 경제 지표 중에 중요한 게 미국의 물가 지표 아닙니까. 이건 뭐 이번 달에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까지 거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는 특히나 거의 2년 넘게 매우 중요한 지표가 매월 매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엔 어떨까요?

◆김학균> 뭐 3% 소비자 물가지수 같은 경우는 지금 뭐 아직도 3자 앞에 3%대 숫자가 나오는데 여전히 뭐 3%대 숫자가 나올 거다라고 하는 게 시장이 가진 기대치이고요. 우리가 사실 금융시장도 지금 미국의 물가가 좀 안정이 되고 미국이 언제 금리 내리냐, 이런 것들을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워서 보고 있는데 실은 실물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어쨌든 길게 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짧게 보더라도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뭐 급증한 것은 명확한 사실이고요. 그럼 이제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높은 이자를 지불하면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저는 상당수의 플레이어들이 예컨대 뭐 한국도 부동산 PF 이런 것들 이슈가 많이 되잖아요. 이런 쪽에 노출된 분들이 야, 내가 금리 떨어질 때까지 내가 버티느냐, 그동안에 못 버티느냐가 나의 사활이 걸려 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 굉장히 많을 텐데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어쨌든 미국의 경기를 보면 올해 금융시장에서 생각하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2.4% 성장이고요. IMF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전망을 했죠. 뭐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경제가 뜀박질을 하는 상황에서 물가가 잡히기는 저는 기본적으로 조금 힘든 거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이대호> 그래서 어느 정도 3%대 초반에 내려와서도 여기에서 뭐 미국에서도 그런 표현을 씁니다만 끈적끈적한 물가가 계속 이어지는 거고요. 그러면 사실 미국의 최근에 지난달 고용지표. 전전달이죠. 고용지표가 약간은 둔화되면서 그래도 증시도 좀 반등한 측면이 있었잖아요. 그러면 이제 물가가 확실히 좀 잡아줘야 시장도 조금 더 안심을 할 수 있을 텐데 아직 그 단계까지 가기에는 조금 어려울까요?

◆김학균> 다만 제 생각에는 최근에 실물경제에서 실제로 내가 어떤 정해진 이자로 그 은행에 돈을 내야 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실은 본질적인 변화는 아닌데 금융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는게요. 실은 금융시장은 앞으로의 기대를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자산 가격에 투영시키는 건데요.

◇이대호> 앞서 가죠.

◆김학균>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뭐 우리가 1분기 혹은 2분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금리는 낮추는 건데 언제 얼마나 많이 낮추느냐가 관심사였습니다. 그래서 올해 지적할 때는 일단 3월에 금리 낮추고 연간 6회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었거든요.

◇이대호> 작년 말에는 그걸로 한창 들떠 있었죠.

◆김학균> 그렇죠. 그런데 그것은 그렇게 금리를 미국이 낮추기에는 미국 경기가 너무 뜨겁고. 그런데 지금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자체가 많이 좀 약해진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시장의 컨센서스는 아닙니다마는 주류 의견은 아닙니다마는 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거 아니야. 이건 뭐 절대 다수 의견은 아닙니다마는 그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고.

◇이대호> 아주 일각에서.

◆김학균> 이제 그렇게 본다 그러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반응은 조금 다를 수가 있겠죠. 이미 겁을 잔뜩 찍어 먹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조금 반하는 지표가 나오더라도 조금 이제 긍정적으로 자산 가격은 저는 오히려 올라갈 수 있는 그런 기대가 조성이 되어 있다라고 생각은 드는데요. 그런데 아무튼 실물경제 쪽에서는 계속 하중이 걸릴 거고. 그래서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금리를 올리다 보면 중앙은행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경제에서 탈이 나는데요. 그 탈이 나는 시기는 금리를 올리는 그 와중이 아닙니다. 실은 중앙은행이 경제에 취약한 뭐가 보인다 그러면 금리를 올리겠습니까? 금리를 올리는 거는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이 판단해서 중앙은행이 전지전능한 건 아니지만. 금리 올려도 경제가 버틸 만하니까 올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경제에 취약한 시기는 일단 금리가 올라간 다음에 내리기 전까지. 그 시기가 높아진 금리가 누군가를 계속해서 억누르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러다가 못 견디고 손을 들어버리면 이것이 이제 위기가 되는 것이고 지금은 뭐 미국이나 한국이나 현재까지의 정태적인 기대로 보면 아니 뭐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건 아주 작은 소음에 불과하겠지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이 경제라고 하는 건 일종의 역동적인 다이내믹스가 있거든요. 지금의 환경으로는 괜찮죠. 그런데 특정한 플레이어가 만약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뭔가 사람들이 의심을 하게 되고 이런 메커니즘이 만들어지게 되면 또 위기가 상당히 좀 확산되는 다이내믹스를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산시장의 반등과는 뭐 해석과는 무관하게 어쨌든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는 연준이 금리를 낮춰주기 전까지는 상당히 큰 압력이 들어가 있다라고 하는 건 우리가 늘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뭔가 이제 가스가 팽팽하게 차 있고 뭔가 잘못 건드리면 터질 수도 있어 보이는데 사실 미국에서 실리콘밸리 뱅크라든지 신용 문제가 좀 터졌던 게 벌써 재작년 아닙니까? 1년 반이 넘었습니다.

◆김학균> 작년 초, 작년 초.

◇이대호> 작년 초. 1년 좀 넘었죠. 그러면 그 이후에도 그런데 시장은 또 버티고 있고요.

◆김학균> 버티고 있죠.

◇이대호>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그래서 뭔가 보험성 인하를 기대하기에도 또 무리 아니냐 이런 또 지적들도 나오고 있고요.

◆김학균> 그러니까 보험성 인하라고 하기에는 2019년도에 실은 보험성 인하라고 하는 게 진행이 됐죠. 그때는 연준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2008년 12월이었고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2019년 6월이니까 한 6개월 지나고 금리를 낮췄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굉장히 좀 이례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보험성 금리 인하라고 하는 이름도 붙였고 고금리로 인해서 경제가 가지고 있었던 그런 어떤 팽팽한 공기를 빼줬는데 그때는 실은 미국이 2.5%까지 금리를 올린 다음에 그때부터 보험성 인하를 세 번 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 직후에 거의 제로금리까지 금리가 더 낮아졌다가 지금 5.25에서 5.5 사이기 때문에 지금 금리를 낮추더라도 제 생각에는 보험성이라고 말하기는 좀 힘들 것 같고.

◇이대호> 이미.

◆김학균> 뭔가 팽팽한 압력을 겪는 경제 주체들이 어딘가에는 저는 존재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일단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9월이 가장 가능성 높은 걸로 한 70~80% 그렇게 또 보더라고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거는 이제 또 다음에 모실 때도 계속 여쭤봐야 할 주제이기도 하고요. 국내 시장 움직임으로 좀 들어와서 보면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투자하고 계신지 모르겠는데 좀 장기 투자를 하십니까? 아니면 단기 투자를 더 많이 하십니까? 좀 여러분의 의견도 #9730으로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한국증권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 그중에서도 좀 장기 투자를 하던 쪽도 이제는 오히려 단타 혹은 초단타 매매에 더 많이 빠져 있더라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왜 이럴까요?

◆김학균> 뭐 외국인 투자가들도 뭐 한 가지 색깔로 말하기에는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이 이제.

◇이대호> 그렇죠. 투자 주체가 원체 많으니까요.

◆김학균> 존재하겠죠. 그런데 확실히 일반적인 단기 매매 말고 그 고빈도 매매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굉장히 맥을 같이 하는 것 같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알고리즘을 짜놓고 거기에 부합을 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매를 해버리는.

◆김학균> 자동으로 하는 거죠.

◇이대호> 그런 프로그램.

◆김학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코스닥에 거래가 안 되는 기업들도 사실은 외국계 증권사 창고에서 거래가 되는 것처럼 나오는 이례적인 모습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대호> 맞아요.

◆김학균> 어느 정도는 그런 영향도 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외국인 투자가를 말하기에 앞서서 전체적으로 글로벌 전체적으로 주식의 보유 기간이 좀 짧아지고 있는 거는 뭐 60년대는 주식 한 번 사면 한 7년 정도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개인 투자가들은 3~4개월에 한 번씩 종목을 바꾸니까. 그래서 이 밸류업이라든가 이런 어떤 주주권 강화를 통해서 뭐 자본시장을 좀 바꾸려고 하는 노력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반론 중에 하나가 주주들이 그 기업의 이해관계에 아주 본질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예컨대 우리가 미국 연준이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얘기하면서 금리를 얼마나 낮출 거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투자자들은 실은 연준이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 같으면 주식을 팔기도 하고 뭐 그런 건데 사실 기업을 하는 입장이라고 그러면 뭐 연준이 금리 올린다고 그래서 내가 사업을 접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 보면 이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장기적인 관점이 들어가 있는 건데 근데 주주들의 이해관계는 주식의 어떤 회전율이 높아지면서 매우 단기적이기 때문에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과연 기업들의 어떤 장기 가치 제고에 부합할 거냐. 뭐 이런 식의 반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주주권이 더 강화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마는 이제 외국인들도 조금 회전율이 높아졌다라고 하는 기사를 보면서 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하는 주주들에게 뭔가 좀 인센티브를 주는 건. 예컨대 주식을 뭐 3개월 보유한 투자자와 2년, 3년 보유한 투자자에 대해서 예컨대 의결권을 조금 다르게 장기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의결권을 조금 많이 준다라든가. 지금처럼 투자가 대중화되고 또 그 사이버 매매가 이제 활성화되면서 굉장히 매매가 단기화되는 그런 상황이라 그러면 뭔가 장기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기업이나 제도적으로 인센티브를 좀 줘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대호> 의결권이 됐든 아니면 차등 배당이 됐든 아니면 세제 지원이 됐든. 특히 장기투자 펀드 같은 경우에도 예전에는 세제 혜택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진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이제 외국인도 초단타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위주로 하고 또 거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막 따라붙으면 또 거래량 발생하니까 그때 또 팔고 나오고. 이게 참. 조미향 님은 어쩔 수 없는 장기 투자하고 계시다고 했고요. 5269 님은 너무 마이너스라 장기 투자가 되었어요.

◆김학균> 그래서 제 생각에는 우리가 투자를 하다 보면 비자발적인 장기 투자하는 경우들 굉장히 많거든요.

◇이대호> 그래서 이제 물렸다는 표현이 어딘가 꽉 물려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거잖아요.

◆김학균> 근데 저는 투자라는 건 굉장히 자발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의미냐 하면 그 기업에 대해서 내가 결국은 물렸다라고 하는 건 우리가 가격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내가 산 가격보다 떨어졌어. 손실 확정하는 거는 우리 심리적으로 매우 힘드니까 간단하게 물려 있다라고 하는 표현인데 실은 이 시장이라고 하는 거는 늘 합리적인 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마음 속의 적정 가치보다 가격이 낮다 그러면 그걸 버티는 건 저는 투자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뭐 주식 투자하시다 보면 저는 손해가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뭐 투자의 대가건 아니면 신참 투자자건 누구에게나 손실이 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건데. 그래서 너무 가격을 많이 보지 마시고 내가 산 종목에 대한 어떤 공부라든가 혹은 내가 잘못 생각했다 그러면 손해를 보셨더라도 파는 게 옳고요. 그런 어떤 좋은 투자의 규칙을 만드는 게 어차피 투자는 저는 뭐 평생 하고 살아가야 될 하나의 과업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런 좋은 루틴을 좀 만드셨으면 하는 조언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그냥 뭐 물려 있는 가격만 볼 게 아니라 그 가격이 만들어진 배경이라든지 앞으로 이 가격이 어찌 될지 전망이라든지 뭐 여러 전문가들의 논거도 들어보고 또 본인의 논리를 가지고 또 결정도 해 보고.

◆김학균> 본질적으로 그 기업이 가진 가치에 대해서 내가 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나 벌어들인 이익을 가지고 이 주가가 설명이 안 되고 너무 저평가됐다 그러면 버티는 것도 투자죠. 그건 그 순간부터 내가 단지 수동적으로 몰려 있는 게 아니고요. 나의 적극적인 의사결정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꼭 사고 파는 것만이 투자를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는 게 사실은 가치 투자의 출발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그 장바구니 과일 담을 때도 그 가격하고 상태랑 비교해 보는 것도 똑같은 거죠. 네이버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게 참 너무 뜨거운 감자여가지고. 지금 지난 3월부터였죠. 일본에서 네이버가 이제 공동 보유하고 있는 A홀딩스. 사실은 그 본체는 이제 라인이라고 하는 네이버가 애초에 만들었던 글로벌 메신저가 될 테고. 소프트뱅크랑 사실상 5대5로 점유를 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지난 3월부터 네이버 측이 갖고 있는 A홀딩스. 즉, 라인 야후의 지분을 좀 팔아라라는 식으로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우선은 전반적으로 이제 센터장님이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총평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김학균> 저는 좀 판단을 저는 잘 못 내리겠더라고요. 이게 정말 일본 정부의 어떤, 어떤 국가 간의 민족주의가 뭐 그런 코드로 볼 수 있는 측면도 다분히 좀 있고요. 지금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을 조금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긴 한데요. 그런데 어쨌든 한국의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A 홀딩스라고 하는 메신저. 사실 그 라인이라고 하는 굉장히 네이버가 일본과 동남아 같은 데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런 메신저를 운영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 자체가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벌거나 이런 건 아닙니다. 우리가 이제 일반적으로 그런 메신저 예전에 카카오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카카오톡이라고 하는 게 우리나라의 국민 메신저가 됐고 그걸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 사업을 할 거냐. 사실 뭐 이런 기대를 갖고 주가가 형성이 되는 건데 아직까지 A홀딩스. 지금 말씀하셨던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반반씩 출자한 일본에서 라인을 운영하는 회사가 흑자이기는 합니다마는 아주 엄청난 돈을 버는 건 아니고요. 그래서 사실 네이버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성공의 경험이 있거든요. 예컨대 메신저 같은 거 혹은 검색 같은 걸 통해서 이 네이버 쇼핑 같은 경우도 규모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자기들의 노하우가 있죠. 검색하는 데 어떤 아이템을 잘 보이는 데 올리고 하는. 그런데 이제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가 하고 있는 야후재팬이라고 하는 게 포털 쪽에서는 굉장히 존재력이 큰 건데 그런데 그런 쪽으로는 잘 진행이 좀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네이버도 IR 같은 거 할 때, 분기 실적 발표할 때 사업의 잠재력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했는데 어쨌든 메신저 라인이라고 하는 게 일본 사람들에게 아주 그거 안 쓰기 힘든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지는 시간이 꽤 됐는데 한국에서 뭔가 예컨대 이커머스라든가 이런 쪽으로 수익 사업을 늘리는 속도는 현저히 일본에서도 조금 늦어졌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문화적 차이인지 아니면 대주주와의 견해의 차이인지 이런 것들을 제가 알기는 좀 못합니다만 지금은 그래서 어쨌든 약간의 일본의 민족주의로 볼 수 있는 코드가 다분히 있는 것 같고 한편으로는 투자자로서 네이버가 확장하는 속도가 조금 한국보다는 더뎠다라고 하는 또 비즈니스로서 해석할 수 있는 두 가지 측면이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서 일본에서 간편 결제 금융이라든지 각종 구독 그리고 콘텐츠 서비스들 같이 다 이어나가려 하던 거였는데 이 지분을 만약에 자의 반 타의 반인지 아니면 진짜 타의에 의해서 팔게 되면 그 사업 기회까지도 날아가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라인 야후 CEO가 아예 대놓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얼마 전에. 기술 독립을 추진하겠다.

◆김학균> 네, 이런 것들이 다 사실은 이것은 합작 회사고요. 주주로서 어떻게 보면 재산권에 대한 보호와 관련된 거거든요. 국적이 어쨌건 나의 동업자인데 기술 독립 이런 것들이 벌써 약간의 내셔널리즘, 민족주의가 들어오는 그런 코드인 것 같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최종적으로 이거를 판단할 수 있는 거는 우리가 어쨌든 그 라인이라고 하는 굉장히 무궁무진한 사업의 기회가 존재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만약에 네이버가 제 지분을 팔게 된다 그러면 결국은 그걸 통해서 돈을 벌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 네이버가 영위할 수 있었던 잠재적인 기회 손실에 대해서.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소프트뱅크가 얼마만큼 보상해 주느냐. 뭐 그런 거라고 그럼 제 생각에는 네이버가 여기서 아주 사업적으로는 아주 잘 액싯을 하면서 그 돈을 가지고 다른 거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정말 이 약간 조금 너무 민족주의라든가 이런 것들이 코드가 드롭, 해석할 수 있는 측면도 다분히 있지만 저는 이 사안 자체는 100% 그걸로 해석하기 힘든 조금 우리가 부족한 정보가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최종적으로 지금 우리가 판단 내릴 수 있는 거는 소위 네이버가 지분을 팔더라도 경영권 프리미엄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얼마나 평가를 받을 수 있느냐가 저는 네이버 주주들에게도 보다 조금 핵심적인 이슈가 될 것 같고요. 그렇게 보면 이야기가 상당히 좀 이 건은 좀 길어질 소지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대호> 라이야후 코퍼레이션이. 그러니까 LY 코퍼레이션이라고 도쿄나 뉴욕에 상장이 되어 있는데 시가총액이 약 한 25조 원 정도 되더라고요, 우리나라 돈으로. 거기 지분율 모 기업이 65%. 또 그 위에를 네이버가 50% 갖고 있으니까 계산해 보면 한 8조 원 조금 넘는 가치더라고요. 그런데 그거는 현재 가치고 말씀하셨던 미래 사업 기회라든지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럼 또 이게 소프트뱅크 측이 얼마나 가격을 쳐줄 것인가를 봐야 되고 약간 이게 좀 지난한 작업이 될 수도 있겠네요.

◆김학균> 그럼요. 또 지금 말씀하신 거는 이제 결국은 주가라고 하는 건 늘 바뀌기 때문에 이게 그 시가총액이라고 하는 거는 다수가 모여서 집단지성으로 결정이 된 가격이기 때문에 이게 나름의 합리성이 없다 이렇게 저는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이거 되게 힘듭니다. 우리나라 좀 다른 문제이긴 한데요. 그 외환위기 직후에 우리 정부가 공적자금을 은행에 넣었잖아요. 이 주가 보면서 언제 출구 전략 이거 하다 보면 10년, 20년 확 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매우 지난한 과정인데 우리가 보더라도 어쨌든 지금 10조 원 이런 얘기들이 나와요. 지금 말씀하신 건 지분 가치는 8조 원인데 그럼 경영권 프리미엄이 25% 정도 붙어서 거래가 되는 건데 이게 합당한 가격인지 제가 계산한 건 아닙니다마는 이것이 정말 홀대를 받는 것인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소프트뱅크 측이 합당한 대우를 하느냐. 적어도 저는 네이버 투자자들에게는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일본에서 사업을 하느냐 마느냐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거는 사실 투자자들이 계측하기가 힘든 거거든요. 그 가치에 대해서. 그런데 어쨌든 잠재력이 있다라고 우리가 누구나 평가할 수 있는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소프트뱅크가 평가를 해줄 거냐가 굉장히 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네이버 최근에 주가도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도 20몇만 원 회복을 했다가 지금 18만 원대로 다시 떨어져 있는데 시가총액이 30조 원을 밑돌기 시작했습니다. 29조 9000억 원 정도고. 그런데 뭐 예를 들어서 얼마를 받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넘긴다는 가정 하에 물론 이것도 가장 최상은 안 넘기고 지금처럼 서비스를 계속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건데 한 10조 원 정도를 받는다 치면 시총 30조 원 회사에 현금 10조 원이 들어오는 거니 새로운 뭔가 또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거고.

◆김학균> 저는 그 정도라 그러면 시장이 어떻게 판단할지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10조 원 이상 받게 되면 상당히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걸 가지고 또 네이버가 잘 활용한다 그러면 어디서 활동하더라도 저는 예전에 2차 전지 관련 회사들 증자를 하고 할 때 자본 끌어들이는 걸 보면서 이 기업들이 사업을 하더라도 사실 그렇게 순이익으로 벌어들이기는 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들었는데요. 그래서 얼마나 좀 유리한 조건으로 이게 어쨌든 이것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한국 기업이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서 정당한 대우를 받느냐 아니면 부당한 대우를 받았느냐 이건 저는 다른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요. 투자하는 주주들 입장에서는 한 10조 원 정도 받게 된다 그러면 네이버가 또 그걸 가지고 뭘 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대한 또 기반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대호> 또 이게 일본에서는 그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쳐줄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거의 100%까지 쳐주지 않습니까?

◆김학균> 그럼요, 네, 네, 그럼요.

◇이대호> 현재 주가가 1만 원이면 대주주 지분은 거의 2만 원에 사가기도 하는데 물론 소액주주들은 손가락만 빨고.

◆김학균> 당연히 이거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네이버가 팔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도를 표시한 건 아니잖아요. 상대편에서 사겠다라고 하는 거니까 응당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서 파는 게 옳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게 비단 네이버 하나의 사례일 거냐부터 또 이제 생각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잠깐 민족주의 언급을 해 주셨는데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으로 가고 있고 장벽을 높게 높게 세우고 있고 또 일본 같은 경우에는 우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크고 한데 그러면 앞으로 일본하고 어떤 합자 사업을 과연 하는 기업들은 안심할 수 있겠느냐 또 일본뿐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금 틱톡 매각법 같은 것도 아예 만들었지 않습니까? 틱톡을 매각하라. 이렇게 되면 도대체 이 판에서는 어떻게 해야 정신 차리고 사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김학균> 실은 뭐 사업에 있어서 동업자를 정하는 거는 어느 나라에서나 우리가 하이브 사태를 보더라도 마찬가지고 중요한데 그런데 이거는 그야말로 저는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우리 기업들이 이렇게 잘할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을 만들어줘야 될 거는 저는 공무원들의 그런 환경들을 잘 만들어줘야 된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참 생각할 거리들이 굉장히 많이 생긴 것 같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특히나 우리나라 기업들 지금 대기업들 중국에서 사업하는 기업들 많은데 지금 중국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의 사업을 조금 축소하거나 접으려고 하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재무상태표 안에 중국에서 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가치 같은 거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과연 잘 그 가치만큼 가지고 나올 수 있을 거냐 이런 것도 굉장히 좀 중요해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그 투자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할 때 이제 그런 것들을 좀 보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아무튼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참 신경 써야 될 게 고민해야 될 게 많아진 그런 세상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게 말입니다. 이게 좀 전에 8589님이 왜 네이버가 라인을 파는 것만 생각하죠라고 이제 질문도 주셨는데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라는 걸로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막 명령도 아니고 행정지도. 그러니까 기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률 대응에 나서기도 상당히 조금 애매모호하게 만들어 놓고 있는 거고 이미 소프트뱅크가 이사회도 장악을 하고 있고 유일한 한국인 등기이사도 사임을 시켰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수순이 뭔가 좀 애초에 계획이 됐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그렇게 흘러가는 거죠. 어렵습니다. 이게. 오늘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님과 함께 했고요. 이 네이버 이 일은 계속해서 시간이 흘러가면서 또 어떻게 변화가 되는지 저희가 계속해서 체크를 해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김학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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