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받으면 갚을게요” 절박한 20대男…35만원 없어 이자 20%짜리 급전에 손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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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등 주요 경기지표가 경기 회복세를 가리키고 있지만 밑바닥 체감경기까지는 온기가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13일 제2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700개 이상 대부업체가 모여 있는 한 온라인 대출 플랫폼에는 이날 현재까지 1조5500억원에 육박하는 급전 문의가 접수됐다.
남성이 원하는 대로 급전을 구했는지는 모르지만 하루만 대출을 쓰더라고 이자율이 연 19.99%로 살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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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층 하루 멀다하고 대부업체 노크
최대 100만원 소액생계비대출 신청부터
특히, 저신용·서민들은 실업급여까지 빚을 갚는데 쓸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 일부는 연 20%에 육박하는 금리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대부업 시장에 손을 내밀고 있다.
13일 제2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700개 이상 대부업체가 모여 있는 한 온라인 대출 플랫폼에는 이날 현재까지 1조5500억원에 육박하는 급전 문의가 접수됐다. 누적 방문자는 2784만명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100만명 이상이 실시간으로 급전 대출이 가능하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당장 35만원이 급하다는 한 20대 남성은 “14일 들어오는 실업 급여로 갚겠다”며 이 플랫폼에 하소연했다. 남성이 원하는 대로 급전을 구했는지는 모르지만 하루만 대출을 쓰더라고 이자율이 연 19.99%로 살인적이다.
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대부업체들은 연 19.99% 단일 금리를 취급한다. 대부업법상 법정 최고금리(연 20%)를 적용하는 셈이다.
이 남성은 햇살론카드는 지난달 23일 기준 6일 연체 후 현재는 갚은 상태라고도 설명했다. 햇살론유스는 만 34세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청년층 대상 상품이다. 햇살론카드는 신용점수가 낮아 신용카드 이용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제공하는 한도성(최대 300만원) 상품이다.
대부업체들이 모여 있는 플랫폼에는 ‘월변’이라는 용어가 자주 보인다. 월변은 월마다 갚겠다는 의미다. 예컨대 월변 300만원이라고 하면 월마다 일정액을 변제할 테니 300만원을 빌려달라는 뜻이다. 자금 사정이 불안해 돈이 생기는 대로 갚겠다는 것으로 그만큼 생활이 불안정한 사람들이 월변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밑바닥 저신용·서민들의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얘기다.
연 20%에 육박하는 금리에도 급전을 구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 대형 대부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업계 대출 승인율은 10% 안팎으로 대부업 시장에서 신규 영업은 실종된 지 오래라고 한다. 조달비용과 연체율 상승, 일련이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한다.
한편, 100만원 이하 급전이 필요할 경우 대부업체 대출을 먼저 알아보기 보다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소액생계비대출’을 먼저 신청해 보는 것이 좋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면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연 15.9%로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하면 최저 연 9.9%까지 낮출 수 있다. 1인당 한도는 100만원(최초 이용 시 최소 50만원)이며, 의료와 주거, 교육비 등 특정 용도의 경우 최초 1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제도권금융뿐만 아니라 기존의 정책서민금융 지원마저도 받기 어려워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 대상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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