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마 위험 등급 하향 추진에 ETF 주가↑…투자자 유입은 '2곳뿐'

박광온 기자 2024. 5.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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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가 대마초에 대한 위험 등급을 하향 조정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주가가 올해 초 대비 최대 36.6%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곳은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DEA 발표 이후 미국 시장의 대마초 관련 ETF에 유입된 것은 2개뿐이었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는 ETF 투자자들 대마초 관련 펀드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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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마약단속국, 지난달 30일 "대마 등급 하향 조정"
관련 ETF 주가 29.6~36.6% 상승…올해 최고 실적
ETF 유입 2곳에 불과…"투자자들이 투자 경계해"
[에그하버타운십=AP/뉴시스] 미국 연방정부가 대마초에 대한 위험 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결정하면서 관련 주가가 올해 초 대비 최대 36.6%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곳은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2019년 3월22일 미 뉴저지수 에그하버타운십에서 의료용 대마초가 재배되는 모습. 2024.05.01.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연방정부가 대마초에 대한 위험 등급을 하향 조정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주가가 올해 초 대비 최대 36.6%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곳은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해당 ETF에 대한 자금 투자를 경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는 이 같은 경계심이 올해 해당 ETF의 폭락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미 폭스비즈니스는 지난주에도 마리화나 ETF와 대마초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중 큰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라운드힐 대마초 ETF, 어드바이저셰어스 퓨어 미국 대마초, 앰플리파이 유에스 얼터네이티브 하베스트(Amplify US Alternative Harvest ETF)다.

이들은 모두 올해 초와 비교해 29.6%~36.6%의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최고의 ETF 실적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대마초에 대한 마약류 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산업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지난달 30일 대마초에 대한 마약류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마약류 등급은 총 5단계인데, 대마초는 현재 헤로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 등과 함께 1등급 마약류로 지정돼 있다. 백악관 검토를 통과한다면 공개 의견수렴과 행정법원 검토를 거쳐 케타민 등과 함께 3등급 마약류로 분류된다.

등급 하향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대마초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마약 정책의 역사적인 전환을 의미해 미 전역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투자자들은 대마초 관련 ETF로의 유입은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DEA 발표 이후 미국 시장의 대마초 관련 ETF에 유입된 것은 2개뿐이었다. 미국 시장의 대마초 관련 ETF는 총 9개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는 ETF 투자자들 대마초 관련 펀드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ETF 투자자들의 경계심으로 인해 올해 해당 ETF의 폭락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상장지수펀드 운용사 글로벌X는 올해 2900만 달러(약 396억7200만원) 규모의 '글로벌X 대마초 ETF'를 청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해당 ETF가 투자자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드 로젠블루스 베타파이 연구 책임자는 "올해 수요가 실현되지 못하면 추가 청산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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