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서 몸 던진 스무살... 그 아래 그를 건질 '귀인'이 있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휴일 수상레저 활동을 위해 한강을 찾은 경찰관이 인근 다리에서 뛰어내린 투신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 문민선 경위는 11일 오전 7시 15분쯤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에서 뛰어내린 남성 A(20)씨를 구조했다.
문 경위는 "구조할 때 시간의 중요성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 한 것 같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첨벙' 소리에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
보트 빌려 500m 이동 1분 만에 구조
휴일 수상레저 활동을 위해 한강을 찾은 경찰관이 인근 다리에서 뛰어내린 투신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 문민선 경위는 11일 오전 7시 15분쯤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에서 뛰어내린 남성 A(20)씨를 구조했다.
당시 비번이던 문 경위는 수상레저를 즐기려고 다리 아래쪽에서 몸을 풀던 중 '첨벙'하는 소리를 듣고 곧장 몸을 움직였다고 한다. 인근에 정박돼 있던 수상레저업체 보트를 빌렸고, 업체 직원에게 운전을 부탁해 500m 거리에 있는 투신자를 찾아 구조했다.
문 경위는 A씨가 투신한 이후 약 1분 만에 그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한강 다리에서 투신한 후 5분 안에 구조하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돼 투신자는 수중으로 가라앉거나 의식을 잃는다. 특히 월드컵대교처럼 높은 곳에서는 투신 시 충격으로 인해 기절하는 경우도 많아 서둘러 발견하지 않으면 구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문 경위는 "구조할 때 시간의 중요성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 한 것 같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관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트운전으로 도움을 준 시민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문 경위가 근무하는 한강경찰대는 서울경찰청 산하 조직이다. 한강에서의 범죄예방 및 단속, 구조·수색·변사인양 등 한강 상 치안을 맡고 있다. 지난해엔 60명을 구조하고 3,700여 건의 112 신고를 처리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김호중 뺑소니로 조사... "운전 안했다"더니 나중에 인정 | 한국일보
- 에일리 연인, '솔로지옥' 최시훈이었다..."내년 결혼 목표" | 한국일보
- [단독] 다낭 리조트서 물에 빠진 한국인 구한 숨은 은인 또 있었다 | 한국일보
- "'파타야 드럼통 살인' 영화 모방한 아마추어 범행일 듯" | 한국일보
- "아름다운 말만 주고 받겠느냐" 尹과 '재회' 벼르는 추미애 | 한국일보
- 죽을 뻔한 산모 살려낸 의료진이 소방서 언급한 이유는 | 한국일보
- '강남역 살해' 의대생, 얼굴 꽁꽁 가린 채 검찰 송치 | 한국일보
- 살인 중계하고 맞짱 콘텐츠 난무... '조회 수'가 낳은 유튜브 괴물들 | 한국일보
- 신문 배달한 최강희, 길거리서 찬송 부른 박보검... '탈연예인' 행렬 이유 | 한국일보
- 두달 먼저 가석방된 윤 대통령 장모, 아무 말 없이 차량으로 귀가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