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에 이소영씨 “판소리 널리 알릴 터”

김동욱 2024. 5.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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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신 김차경 명창의 뒤를 이어 같은 대회에서 큰상을 받게 돼 너무 가슴 벅찹니다."

13일 오후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수상자 축하공연 무대를 마친 이소영(40·여·서울)씨는 대통령상 수상 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더 훌륭한 소리를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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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신 김차경 명창의 뒤를 이어 같은 대회에서 큰상을 받게 돼 너무 가슴 벅찹니다.”

13일 오후 전북 남원 광한루원에서 열린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수상자 축하공연 무대를 마친 이소영(40·여·서울)씨는 대통령상 수상 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더 훌륭한 소리를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소영(40·여·서울)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원시 제공
이 씨는 전날 열린 이 대회 명창부 경연에 첫 출전해 판소리 춘향가 중 이도령과 춘향이 이별하는 대목인 ‘이별가’를 애원성 깊게 표현해 단번에 대상을 차지해 판소리 명창 반열에 올랐다. 상금 5000만원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영자 명창은 “성음과 공력이 뛰어나고 무대도 노련미 있게 소화했다”며 “최고 명창을 배출하는 대회에서 소리 맛을 제대로 구현할 줄 아는 이가 나와 대단히 기쁘다”고 호평했다.

이 명창은 아버지 권유로 10세 때 소리에 입문해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 보유자인 조소녀(80·여)명창과 국립창극단 출신의 김차경(61·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그가 목 놓아 부른 ‘이별가’를 사사한 스승 김차경 명창은 앞서 2009년 제36회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한 적이 있어 사제가 나란히 영예를 안은 셈이 됐다.

그는 그동안 제8회 세종대왕전통예술공연대회 명창부 금상, 제30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제25회 대한민국 남도민요경창대회 국무총리상 등 다수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이기도 하다.

이 명창은 판소리에 대해 “우리 민족의 삶과 희로애락을 가장 잘 표현한 한국의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다져야 하는 일이 계속되겠지만, 열심히 정진해서 정말 좋은 소리를 구현해 보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워낙 판소리를 좋아하신 아버지의 49제날에 선물을 안겨드리게 돼 기쁘다”며 “더 공력을 더 쌓아 춘향가 완창무대에 서고, 다양한 세대에게 우리의 소리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명실상부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이름난 이 대회에는 올해도 전국 예비 명창 총 199명(명창부 9명, 일반부 58명, 학생부 132명)이 문을 두드렸다. 5일에는 학생부, 11∼12일에는 일반부·명창부 경연을 진행했고 심사는 판소리, 무용, 관악, 기악, 현악·병창 등 4개 부문으로 치러졌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명창부) △대상 이소영(대통령상) △최우수상 한단영(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우수상 박수현(남원시장상) △장려상 노은주(춘향제전위원장상)
 
◇판소리(일반부) △대상 송다빈(국무총리상) △최우수상 김수민(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우수상 남승은(남원시장상) △장려상 김건희(춘향제전위원장상)
 
◇무용(일반부) △대상 김한샘(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문다솜(남원시장상) △우수상 김나연(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강길령(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기악관악(일반부) △대상 박성빈(국회의장상) △최우수상 문다솜(남원시장상) △우수상 김나연(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강길령(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기악현악․병창(일반부) △대상 서의철(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박지원(남원시장상) △우수상 조재영(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백진선(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춘향국악대전 학생부 부문별 수상자
 
◇판소리 학생(고등부) △대상 김은재(교육부장관상) △최우수상 이현진(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우수상 정우연(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소원, 박시언, 박보은, 안희주, 변서빈(춘향제전위원장상)
 
◇판소리 학생(중등부) △대상 김선재(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정윤영(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한나예(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최은우, 전서은, 홍가연, 김가온, 홍정우(춘향제전위원장상)
 
◇판소리 학생(초등부) △대상 정유찬(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김지유(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변서영(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지안, 권별, 구민정, 강아라, 김하랑(춘향제전위원장상)
 
◇무용(학생부) △대상 양수린(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최지윤(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박지민(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구민지, 윤채민, 김지은, 정은희, 유연재(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기악관악(학생부) △대상 송라경(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서준표(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임윤우(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형준, 김민규, 김려은, 최예슬, 맹은진(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기악현악․병창(학생부) △대상 최예진(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이예빈(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박다희(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주원, 유현서, 배소현, 이채은, 강규명(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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