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3~5주 내 스타십 네 번째 시험비행

지난해 11월 스타십의 2차 지구 궤도 시험 비행 직전 모습. 위 검은 부분이 우주선 ‘스타십’, 아래 하얀 부분이 추진체인 슈퍼헤비 로켓이다. [사진=로이터연합]

테슬라 대표이사(CEO) 일론 머스크가 스타십의 네 번째 지구 궤도 시험 비행을 내달 중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운영 중인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을 위한 초대형 우주선이다.

머스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본인이 엑스(트위터)에 게시한 “스타십이 우주 비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글에 ‘네 번째 시험 비행이 언제냐’는 질문이 달리자 “아마도 3~5주”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해당 답변 글에 “(이번 비행의) 목표는 스타십이 최대 가열점을 지나거나 적어도 지난번보다는 멀리 가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스타십은 지난 3월 세 번째 지구 궤도 시험 비행에서 48분 이상 비행하며 궤도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낙하 과정에서 교신이 끊겨 공중에서 분해됐다. 당시 도달 궤도는 지구 저궤도인 200km를 넘긴 234km였다. 속도는 시속 2만6000km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과 11월 각각 1, 2차 시험 비행에서는 약 4분, 8분 만에 실패했었다. 첫 시도에서는 하단의 추진체 슈퍼헤비 로켓이 분리되지 못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로켓 분리는 됐지만 통신이 두절돼 자폭했다.

스타십은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우주 로켓’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우주선 스타십은 길이가 50m, 직경 9m로 150톤까지 실을 수 있다. 슈퍼헤비 로켓 역시 세계 최대 규모로 길이가 71m에 달한다.

스타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3단계 임무에 사용된다. 임무 예정 시점은 2026년 9월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