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10년 먹거리 위한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선포

사동 수도권 명품주거단지로 조성
2000만 관광객 유치 추진

이민근 안산시장이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추진사업 기자회견을 열어 10년 비전 안산을 선포하고 있다.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가 사동 89블록(BL)과 구 해양과학기술원 부지에 약 9000가구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인천발 KTX·신안산선 등 도시철도 교통망을 중심으로 광역환승역세권이 될 초지역세권에 시를 대표하는 대규모 랜드마크도 건설한다.

13일 이민근 시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총 12조 7000억원이 투자되는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대규모 추진사업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 10년 비전 선포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근시안적인 성과 위주의 행정에 빠지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이뤄나가는 것이 시의 명확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년 후 변화될 미래 안산의 청사진을 △역세권 중심 콤팩트 시티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주거 도시 △사통팔달 교통 중심도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산업도시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도시 △여유롭고 쾌적한 그린에코 도시 등 6가지 어젠다로 압축해 제시했다.

시는 이를 위해 먼저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 시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콤팩트 시티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이다. 이에 따라 초지역세권에는 교통·주거·문화공연(아레나)·쇼핑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고밀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포함된 상록수역세권도 같은 형태로 개발에 착수해, 개통에 따른 재정 부담 경감도 도모한다.

이 시장은 이날 수원에 광교, 성남에 분당, 화성에 동탄 사례 등을 주요 사례로 들며 안산에도 명품 주거단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 약 9000가구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해 신안산선 노선연장에 대한 타당성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이곳에 국제학교를 유치해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정주 여건 수요를 맞추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주거지구로 탈바꿈시키는 방향키를 정한 것이다.

시는 아울러 2026년까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대부도의 5만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종합발전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구봉도 내 모노레일을 설치 등 각종 해양·문화시설 인프라도 확대해 연간 2000만 관광객 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안산의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지만 더 나은 미래 안산을 위해 결단과 실행이 필요한 때”라며 “안산의 풍부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 제2의 전성기를 열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는 결단과 실행력으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시의 잠재력을 중점으로 혁신의 시정 추진을 통해 도시가치와 미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과 외국인 주민지원본부를 필두로 외국인 정책을 선도해 온 것을 강점으로, 앞으로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을 유치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 외국인 특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도 담았다.

이 시장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위기에서 탈피해 사람이 모이고, 자본이 보이고, 일자리가 모이는 경쟁력 있는 도시이자, 꿈이 실현되는 기회의 도시로 안산이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도시 안산을 위해 강한 의지와 추진력으로 혁신의 도시개발을 이루어 낼 것”이라며 “안산의 미래와 관련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