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사 67% "학부모 교권침해"…58% "이직·사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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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좋은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지만 사회에서 존중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교사노동조합은 지역 내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올해 스승의 날을 맞아 '세종 교사 교육 현안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관리자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교원이 38%(323명)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4월24일부터 5월10일까지 관내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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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 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좋은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지만 사회에서 존중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교사노동조합은 지역 내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올해 스승의 날을 맞아 '세종 교사 교육 현안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13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의 직무 만족도를 묻는 '현재의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문항에 긍정 응답자는 37%(314명), 보통은 29%(246명), 부정 응답자는 34%(289명)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문항에 긍정 응답자가 58%(492명)에 달했다.
'교사란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존중 받고 있다'는 문항에 '아니다'가 37%(314명), '전혀 아니다'란 답변이 29%(246명)에 달했다. '교사란 직업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문항에 무려 75%(637명)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질문의 경우 교사 64%(543명)가 '평소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교사 교권과 관련, 최근 3년간 학생으로부터 54%(458명), 학생의 보호자로부터 67%(569명)가 침해를 당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교사는 무려 70%(594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8%(68명)의 교사가 '최근 3년간 불법 녹취의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회복 4법 개정 이후 학교 근무 여건이 좋아졌는지' 묻는 항목에 89%(756명)의 교원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유는 '수업 방해 분리 학생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지 않고'(68%·577명), '민원응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71%·603명)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72%(162명)는 '학교폭력전담 조사관 제도가 학교폭력 업무 경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교감 및 교장 등 관리자에게 갑질을 당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교사 33%(280명)가 '있다'고 답변했다. '관리자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교원이 38%(323명)에 달했다.
김은지 세종교사노조 위원장은 "설문을 통해 세종시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 상황이 어떠한지 또 생각과 경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교사들이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권리를 보장하며 난관을 해결해 나가는 길에 세종교사노조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4월24일부터 5월10일까지 관내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은 교사 직무 만족도, 교육활동 보호, 민주적인 학교 문화 등 질문 등으로 구성됐다. 총 849명이 응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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