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니 살 찌더라"…진짜 이유 밝혀졌다

이수민 인턴 기자 2024. 5. 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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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가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식사량과 식습관의 차이 때문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갖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6454명, 비흡연자는 7만7732명이었으며, 이들은 나이, 성별, 평소 식습관, 사회경제적 지위, 체질량지수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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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가 식사 거를 가능성, 비흡연자보다 2.16배 ↑
음식에 소금 첨가할 확률은 70% 높아…특히 남성이 더 취약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이용 안내 표지판에 금연 표시가 되어있다. 헌법재판소는 복합시설 전체 흡연 금지한 국민건강증진법에 대해 합헌을 결정했다. 2024.05.0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흡연자가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식사량과 식습관의 차이 때문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러프버러대, 레스터대 연구팀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갖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Nuffield Heath)가 2004~2022년 건강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18세 이상 8만3781명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흡연자는 6454명, 비흡연자는 7만7732명이었으며, 이들은 나이, 성별, 평소 식습관, 사회경제적 지위, 체질량지수 등을 제공했다.

분석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식사를 거를 가능성이 다른 모든 요소를 배제해도 2.16배 높았다. 3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는 행동의 비율도 비흡연자보다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사 사이 간식을 먹을 확률도 35% 낮았고, 기분전환으로 음식을 먹을 확률은 19%, 지루함을 달래려 음식을 먹을 확률은 14% 낮았다.

다만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비교적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흡연자는 튀긴 음식을 먹을 확률은 8% 더 높았고, 음식에 소금과 설탕을 첨가할 확률은 각각 70%, 36% 높았다. 이 수치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았는데, 연구팀은 이에 대해 "남성 흡연자가 여성 흡연자보다 덜 건강한 식습관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연구책임자인 러프버러대 스콧 윌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흡연이 섭취량 감소와 튀긴 음식 섭취, 소금·설탕 첨가 등 식단의 질 저하 등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며 "금연 때 흡연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체중 증가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us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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