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화이트히어로"..'크래시', '모범택시' 감독의 역대급 카 액션+교통범죄 메시지[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2024. 5. 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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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상암=한해선 기자]
/사진=ENA

'크래시'가 그 어떤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카 액션으로 '교통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수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준우 감독,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문희, 이호철이 참석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 극 중 이민기는 카이스트 출신의 엘리트, 날카로운 분석력을 가진 교통범죄수사팀 신입 주임 차연호 역을, 곽선영은 에이스 반장 민소희 역을 맡았다. 허성태는 교통범죄수사의 허점과 시스템의 부재를 실감하고 TCI를 만든 팀장 정채만 역을, 이호철은 자동차 스페셜리스트 우동기 역을 맡았다.

박준우 감독은 '크래시'에 대해 "'크래시'가 '충돌'이란 뜻도 있는데 '돌파'란 뜻도 있다. 일상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신종 범죄를 TCI 팀이 액션으로 돌파하고 소탕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으로 "곽선영 씨와 허성태 씨는 제가 조연출한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다. 언젠가 같이 일해보고 싶었다. 선영 씨는 저의 첫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좋은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민기 배우는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여서 작품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특히 '나의 해방일지'에서 생활연기를 잘 보여줬는데 저희 작품에서 필요한 너드미 역으로 모셨다"고 했다.

이어 "이호철 씨는 실제로 순하고 말도 많다.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이미지가 워낙 무섭고 잔혹한데 정반대의 캐릭터를 같이 해보고 싶었다. 문희 배우는 특기가 태권도라고 했는데 발차기를 잘해서 모셨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교통범죄수사극'을 소재로 한 이유를 묻자 "2014년부터 TCI란 팀이 생겨서 2016년부터 확대됐다고 하더라. 이 작품의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오수진 작가님이 2015년부터 기획했는데 그때 자문을 구하면서 실제 팀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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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저희 캐릭터의 케미가 잘 맞는 것 같다. 이민기는 운전을 잘 못하는 남자주인공, 곽선영은 운전을 잘하는 여자주인공이다. 저희가 기존 드라마보다 훨씬 많은 카 액션을 했다. 곽선영 씨가 직접 드리프트를 했고 CG보다는 저희 무술팀이 직접 신을 만들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박 감독은 전작 '모범택시'를 통해 쾌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 바. 그는 '크래시'에서 보여줄 쾌감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제 전작에선 자경단이 정의를 구했다면 이번엔 공적인 경찰이 합법적으로 정의를 구한다"고 했다.

'모범택시' 속 이제훈은 '다크히어로'로 활약했다. 이민기는 어떤 히어로가 될까. 박 감독은 "전작은 '다크히어로'가 있었다면 이번엔 '화이트히어로', '브라이트히어로'가 있다. 전작에선 어두운 얘기를 많이 전했다면 이번엔 밝은 얘기를 많이 전하려고 했다. 만화처럼 드라마 촬영을 시작해서 감동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전작에 못지 않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제훈 씨도 워낙 운전을 잘했는데 곽선영 씨도 운전을 잘했다. 곽선영 씨가 두 달 연습하고 운전했지만 차가 사고가 나면서 박살이 났다. 병원을 안 가고 촬영을 끝까지 하던데 심적으로 많은 데미지를 입었던 것 같다"고 곽선영의 열연을 극찬했다. 곽선영은 이에 "(몸은) 괜찮다. 다친 곳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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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는 자신이 맡은 차연호 역의 매력으로 "저는 이 캐릭터를 준비할 때 '무해함'에 초점을 뒀다. TCI를 만나고서 변화하는 과정이 매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크래시' 출연 이유로 "일단 책이 재미있었다. 교통범죄를 다루는 얘기가 재미있었고 이런 소재가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니고, 이번엔 전에 했던 형사들과 결이 달라서 좋았다"라며 "연호는 히어로가 아니다. 연호의 팀이 히어로가 되는 거다. 연호사 이 팀에 들어가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곽선영은 '크래시'를 통해 첫 액션에 도전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 민소희 역할 준비 과정으로 "문희랑 저랑 액션스쿨에 들어가서 합을 맞췄다. 무술팀과 연습하는 동안에도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다. 추가적으로 계속 연습해서 몸에 배일 때까지 촬영하려고 했고 카 체이싱 장면도 안전하게 촬영하려고 했다"고 했다.

곽선영은 "넓은 장소에서 촬영을 했는데 제가 드리프트까지는 완벽하게 소화를 했다"라며 "드리프트를 하고서 J턴으로 후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가 후진을 그렇게 빠른 속도로 해본 적은 없어서 민소희로서 운전하다 보니 페달을 빠르게 밟았나 보다. 사고가 나서 차를 폐차시킨 적이 있다. 그랜저를 사고냈고 크게 사고나진 않았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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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빌런을 주로 맡았던 허성태는 '크래시'에서 선역을 선보인다. 그는 "'크래시'에서 정채만 역이 정말 처음 선역인 것 같다. 사명감을 갖고 사건을 해결하려는, 정의감 있는 인물은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정채만의 매력을 묻자 허성태는 "나름대로 깊은 뜻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 나간다. 동료 배우들은 고생을 많이 했는데 저는 상대적으로 고생을 덜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했다. 박준우 감독은 정채만 역에 대해 "꼰대미가 있고 어설픈 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문희는 "여름부터 차력부터 유도 등 다양한 무술을 배웠다"고 했다. 이호철도 악역이 아닌 선역으로 나섰다며 "제가 예전에 선역을 맡은 적이 있는데 악역으로 많이 기억을 해주시더라. 제가 살짝 아기상이다. 이번엔 자동차를 잘 아는 덕후미를 보여준다"라며 웃었다.

TCI팀의 호흡을 묻자 이호철은 "언밸런스하지만 잘 맞았다. 시즌2도 하고 싶다고들 말했다"고 전했다. 문희는 "제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이 장난을 많이 쳐주셨다. 곽선영 선배님도 '내가 다 맞춰주겠다'고 해줘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호철이가 분위기 메이커"라고 덧붙였고, 이호철은 "제가 유일하게 MBTI E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기는 "웃다가 NG가 날 정도"라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박 감독은 "스피디한 카 액션으로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크래시'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상암=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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