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불펜야구’ 과시…문승원·노경은·조병현 ‘핵심’
‘중고 신인’ 조병현, 전역 복귀 후 8홀드 쏠쏠한 활약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불펜 야구’의 저력을 과시하며 선발진의 불안을 메워주고 있다.
올 시즌 SSG는 선발 ‘원투펀치’인 김광현과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기복이 있고, 로버트 더거는 극도의 부진으로 방출됐다. 박종훈마저 경기력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난 상황이다. 이를 불펜이 대신해 주고 있다.
SSG는 13일 현재 33개의 홀드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그 중심에는 세이브 1위 문승원과 홀드 부문 1위 노경은, ‘중고 신인’ 조병현이 있다.
‘임시 마무리’ 문승원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 중이다. 올 시즌 17경기서 18⅓이닝을 던져 최다 세이브(12개)를 기록하고 있고, 평균자책점 2.45로 단 5실점 했다.
지난해 ‘구원왕’에 올랐던 서진용이 올 시즌 팔꿈치 수술로 팀을 이탈했다가 재활 후 지난달 복귀해 5경기에 나섰지만, 타구에 손등을 다쳐 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서진용이 자리를 비운 뒷문을 문승원이 지켜내며 그의 공백을 지워버렸다.
‘불혹’의 노경은은 리그 최다인 12홀드를 기록 중이다. 23경기에 나서 25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0으로 호투하고 있다. 무엇보다 볼넷이 2개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지난 2021년 SSG 전신인 SK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병현은 22경기서 21이닝을 던지며 8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SSG는 지난 주말 3연전서 선두 KIA를 상대로 2승1패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불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강 타선의 KIA를 상대로 첫 경기서 단 2점만을 허용했다. 조병현이 0⅔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노경은이 1이닝 1피안타, 문승원이 1⅓이닝을 던져 각각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2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조병현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해 첫날 부진을 만회했고, 2차전서는 노경은이 1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2탈삼진을 잡아내며 쾌투했다. 문승원이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도 “불펜 투수들이 1실점으로 버텨준 부분이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라며 “특히 힘든 상황 속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한 노경은·문승원 등 고참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SSG는 팀 타율 8위(0.268)에다가 선발진의 부진으로 평균자책점 9위(5.56)에 머무는 등 투·타 모두 리그 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불펜 3인방의 활약은 팀에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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