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친 살해 의대생, 우발 범행 아냐”…송치 후 사이코패스 검사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4. 5. 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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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의대생 최모 씨(25)가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오는 14일 그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13일 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 씨와 피해자가) 헤어지는 문제로 최근 잦은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며 "당일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오는 14일 검찰 송치 뒤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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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최모 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의대생 최모 씨(25)가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오는 14일 그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송치 후 이뤄질 예정이다.

13일 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 씨와 피해자가) 헤어지는 문제로 최근 잦은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며 “당일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시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이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10~11일 이틀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 씨를 면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가 일반 심리검사는 했는데, 면담 뒤 평가하고 모여서 결론 내리는 것이라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파일링은 범죄를 찾아가는 수단 중 하나”라며 “프로파일링으로 모든 범죄사실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고 수사가 벽에 부딪히거나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심리 상태를 판단할 필요가 있을 때 검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 피의자 동의는 필요 없다. 아직 진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최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오는 14일 검찰 송치 뒤 진행될 예정이다.

최 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선 “유족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신상공개 요건 중 피해자와 유족 의사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신상공개를) 하려면 검찰 단계에서도 할 수 있다. (송치 후) 검찰에서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경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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