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체 댓글 조작폭로, 유명 수학강사 '삽자루' 별세…향년 59세

2017년 이투스교육 비롯한 학원가 댓글 조작 관행 폭로

수학강사 우형철씨(일명 '삽자루')가 2017년 3월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교육 정상화 촉구 학부모 모임 주최로 열린 사교육 불법홍보 고발 및 근절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투스교육과 강사 설민석, 최민기 등의 댓글 알바 의혹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입시업계에서 경쟁사를 비방하기 위한 '댓글 조작'이 이뤄졌다는 폭로를 했던 유명 수학강사 '삽자루' 우형철 씨가 향년 5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3일 유족 측에 따르면 우 씨는 이날 오전 사망했다. 사인은 유족의 의견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우 씨는 2017년 자신이 속해있던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다.

우 씨는 입시 학원가의 댓글 조작 관행을 알리고, 조작에 반대하는 다른 강사들과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했다.

우 씨의 폭로로 수사가 진행됐고 2021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협의 등으로 기소된 김형중 이투스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 모 씨도 징역 1년 6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우 씨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0시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