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안돼요…대청호를 지켜주세요“

윤교근 2024. 5. 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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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주변인 충북 옥천군에 들어설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청호(옥천)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는 1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에 대청호 골프장 불허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450만 식수원인 대청호 상류에 골프장 건설은 수질오염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보고 '환경특별도'를 선언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불허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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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체와 공동생태조사 무산
대청호 골프장 저지 운동 지속
팔색조, 새홀리기, 삵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천연기념물 발견
대청호 주변인 충북 옥천군에 들어설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청호(옥천)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는 1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에 대청호 골프장 불허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골프장 개발업체와의 공동생태조사가 무산됐다”며 “(업체가) 일방적으로 작성한 합의서를 보내고 날인을 강요한 행태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동생태조사 무산의 책임이 대책위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개한 합의서 내용에는 ‘공동생태조사 운영 기간이나 공동생태조사단이 해단된 이후라도 사업시행자 측의 사업 진행을 저지하거나 공사 방해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다. 그러면서 공동생태조사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곧 있을 충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450만 식수원인 대청호 상류에 골프장 건설은 수질오염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보고 ‘환경특별도’를 선언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불허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계속해서 대청호 골프장 저지 운동을 지속하고 조만간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책위 측은 지난해 5월 30일 기초조사에 이어 그 다음달 22일 골프장 예정용지 생태환경조사(정밀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다양한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이 조사되는 등 업체 측이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의 부실을 지적했다. 이에 업체 측이 대책위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폄훼하자 공동생태조사를 진행하고 합의한 바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 골프장 예정지에는 팔색조(멸종위기야생동물, 천연기념물), 새홀리기,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삵(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맹꽁이(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애기뿔소똥구리(멸종위기야생동물 2급)를 발견해 생태적 가치를 입증했다, 또 생태계와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한 ‘21회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아름다운 자연유산상을 받기도 했다.

대청호 골프장은 옥천군 지양리 일월 110만여㎡에 27홀 규모로 추진 중이다. 옥천군은 골프장 예정지 용도지역 변경, 체육시설 입안서를 도에 제출하고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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