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지켜주셔서 감사"…강릉 병원 응급실에 전해진 '꿀떡 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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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남은 의료진의 과부하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 의료진의 '분투'를 응원하는 선물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봉투를 부착한 라벨에는 "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선생님들과 의료진 관계자 선생님들께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현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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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몸·마음 어렵지만이런 분들 계시기에 힘낼 수 있어"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남은 의료진의 과부하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 의료진의 '분투'를 응원하는 선물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13일 오전 강원 동해안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에서 들려왔다.
병원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쯤 이 병원 응급실에 중년 여성 한명이 들어왔다. 이삿짐을 옮길 때 쓰는 '카트'에 짐 한 박스를 싣고 들어오는 여성의 모습에 응급실 의료진은 순간 당황했다.
응급실에 들어온 여성은 대뜸 의료진에게 "이 병원에 종종 다니는데, 매번 너무 고맙다"며 "요즘 고생 많을텐데 항상 힘내시라"며 싣고 온 짐꾸러미를 전했다.
의료진이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고 물었지만, 여성은 한사코 밝히지 않고 "고생 많으시다"며 응급실을 쿨하게 빠져나갔다. 붙잡고 감사를 전할 틈도 없었다.
여성이 건네고 박스를 풀어보니 봉투 30개가 들어있었다. 봉투 하나 하나에는 꿀떡이 든 컵과 건강음료 1개가 들어있었다.
봉투를 부착한 라벨에는 "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선생님들과 의료진 관계자 선생님들께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현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선물 꾸러미를 받아든 응급실 의료진은 순간 뭉클한 감정이 밀려 왔다.
강릉아산병원은 강원 동해안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최근 의료대란으로 남은 의료진의 업무가 과부하 상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 병원 응급실은 권역 응급의료센터이기 때문에, 응급실 의료진이 이탈할 경우 '의료 취약지'이자 고령인구가 집중된 해당 지역의 의료 공백은 어느곳 보다 심할 수 있어 의료진의 사명감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계시기에 힘을 낼 수 있다"며 "의료진은 환자를 살리지만, 의료진을 살리는 건 환자의 감사 한 마디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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