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L (설), 뷰티풀민트라이프서 첫 헤드라이너…아티스트·관객 모두 잊지 못할 추억

사진=엠피엠지

밴드 SURL (설)이 처음으로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무대에 올랐다.

SURL은 지난 11일 토요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이하 뷰민라)’의 ‘러빙 포레스트 가든(Loving Forest Garden)’ 무대에서 헤드라이너로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SURL은 자신들의 무대 전부터 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SURL의 보컬인 설호승은 같은 날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Mint Breeze Stage)’에서 공연을 펼친 선배 밴드 ‘불독맨션’의 곡 ‘Destiny’에서 깜짝 출연하며 존경하던 선배들과 합을 맞추었다.

이전 SURL은 Mnet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방영 당시 ‘Destiny’를 리메이크하여 연주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드러머인 오명석은 페스티벌 내 행사인 ‘맥주 츄르릅 대회’에 참가하며 페스티벌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후 헤드라이너로서 선 본 공연에서도 SURL의 퍼포먼스는 멈출 줄 몰랐다. 무대 시작부터 폭우 속에서 기타리스트인 김도연이 솔로 연주를 펼치고, 이에 질세라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설호승 또한 빗속에서 기타 솔로를 연주했다. 대표곡인 ‘눈’을 연주하는 동안은 관객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로 호응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관을 펼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SURL은 지난 3월 30일 발매된 신곡 ‘HYPNOSIS’와 5월 16일 새롭게 발매될 미발매 곡 ‘ringringring’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이후 있을 SURL의 발매와 행보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마지막 곡인 ‘여긴 재미가 없어’에서는 SURL의 동료 밴드인 나상현씨밴드의 나상현과 밴드 Lacuna (라쿠나)의 장경민이 깜짝 출연하여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들은 SURL과 함께 폭우 속에서도 관객석까지 뛰어다니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마지막 곡이 끝난 후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SURL은 정규 1집 수록곡인 ‘한바퀴’와 ‘Fall’을 연주하며 많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이날 보컬 설호승은 “5년전 첫번째 무대로 올랐던 페스티벌에 이제는 헤드라이너로 서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다른 페스티벌에서 앵콜 요청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내려와야 한 것이 아쉬웠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앵콜을 연주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는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기타리스트 김도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헤드라이너라는 무거운 타이틀은 무시하고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꼽게 될 것 같다”며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SURL은 16일 목요일 오후 6시 신곡 ‘ringringring’을 발매함과 함께 18일 토요일 유명 요가원인 ‘파지티브 호텔’에서 오프라인 행사인 디지털 디톡스 ‘Don’t RINGRINGRING Your Phone’을 개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