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컴백, 앞으로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까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5. 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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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어도어

그룹 뉴진스의 컴백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컴백을 앞두고 선공개된 '버블검'의 뮤직비디오는 30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된 제주도의 해변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국 컴백에 이어 일본 데뷔까지 준비하고 있는 뉴진스의 일정은 과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을까.

뉴진스는 오는 24일 새 싱글 'How Sweet'로 컴백한다. 약 한 달 뒤인 21일에는 일본으로 넘어가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을 발매한다. 컴백을 앞둔 뉴진스는 한일 양국을 공략하는 프로모션 콘텐츠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버블검'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1박 2일', '할명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출연 역시 예고되어 있다. 일본 데뷔 싱글은 무라카미 다카시, 히로시 후지와, 퍼렐 윌리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을 알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뉴진스의 컴백은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여진다. 다만, 지금까지는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여론전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법적인 문제로 넘어가고 있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DB

먼저 민 대표와 어도어 이사진은 10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안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했다. 현재 어도어 이사진은 민 대표의 측근으로 꾸려져 있다. 이후 어도어는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하이브가 요청한 내용으로 임시주주총회의 안건을 의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하이브는 어도어에게 민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교체를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어도어는 이에 불응했다. 하이브는 4월 25일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고 민 대표 측은 이달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자신들이 약속한 기일 중 최대한 늦은 날짜로 일정을 맞춘 셈이다. 

다만, 임시 주총에서 어도어 경영진이 실제로 교체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 대표 측이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에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 안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것은 민 대표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가 금지되며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된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하이브는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 

/사진=어도어

문제는 일련의 과정들이 뉴진스의 컴백, 일본 데뷔와 맞물려 진행된다는 점이다.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심문은 컴백을 일주일 앞둔 오는 17일 진행된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뉴진스의 컴백 이후 나올 확률이 높다. 결국 뉴진스의 컴백을 전후로 가처분 신청이라는 이슈가 관심을 나눠갈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주주 총회는 오는 31일, 일본 데뷔는 오는 6월 21일이다. 같은 달 26일, 27일에는 도쿄돔에서 데뷔 쇼케이스도 개최된다. 가장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야 할 시점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뉴진스에게 돌아간다. 

뉴진스 측의 스탠스가 드러났다는 것 역시 컴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확히는 뉴진스의 부모들이다. 13일 일간스포츠는 뉴진스 부모들의 의견 등을 담은 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는 최근의 입장이 아닌 감사가 시작되기 전 작성된 것으로 뉴진스 측 부모들은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보다는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지금까지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와의 상호 신뢰 관계를 강조했을 뿐 뉴진스가 적극적인 반응을 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팬들 역시 어른들의 싸움에 뉴진스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존 '민희진vs하이브'의 구도가 '민희진+뉴진스vs하이브'의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결국 뉴진스의 컴백과 음악보다는 음악 외적인 논쟁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 

연일 새로운 뉴스와 여러 법적인 절차가 계속되는 가운데, 과연 뉴진스의 컴백은 남은 기간에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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