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5.1조 늘었다…"주담대 증가폭 확대 등 영향"

주담대 4.5조원 ↑… "주택 매매거래 증가 등 영향"
은행 기업대출 11.9조원 ↑… "대기업, 운전자금 중심 증가폭 확대"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확대 등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3조6천억원으로 한 달 전(1098조6천억원)보다 5조1천억원 늘어났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4월(+2조3천억원) 반등한 뒤 지난 2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후 지난 3월 감소로 전환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65조원)이 4조5천억원 늘었다.

원지한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 증가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 은행재원 공급분 확대 등으로 증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7조5천억원)은 6천억원 늘었다.기타대출 소폭 증가는 신용대출 상환규모 축소와 전월의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아닌 예금은행의 4월 기업 대출 잔액(1284조6천억원)은 한 달 새 11조9천억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6조5천억원, 5조4천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대출도 1조1천억원 늘었다.

원 차장은 "대기업대출은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 수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중소기업대출은 은행들의 대출 영업 강화,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4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29조6천억원으로 3월 말보다 32조8천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45조원 줄고,정기예금은 만기도래한 법인예금이 유출되면서 4조7천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16조6천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출된 법인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8조5천억원 증가했다.

채권형펀드는 5조원 늘었지만 주식형펀드는 9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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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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