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조태열 방문 맞춰 한국외교 압박… “수렁 빠진 윤, 노선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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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이 "한·중 관계의 발전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디고 오겠다"며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중에 대해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글로벌 정세에 대한 전략적인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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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회담… 시진핑과는 미정
권승현 기자,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이 “한·중 관계의 발전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디고 오겠다”며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다. 조 장관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예방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건 6년 6개월 만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중에 대해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글로벌 정세에 대한 전략적인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며 “원칙에 관한 문제에 있어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하되,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에서는 초점을 맞춰 양국 관계 기반을 더 튼튼히 다지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탈북민 강제 북송, 러북 군사협력, 북핵 등 민감한 의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러북 군사협력은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중국이 내린 ‘한한령(限韓令·한류 콘텐츠 제한령)’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양국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하겠다고 조 장관은 밝혔다. 기대를 모았던 시 주석과의 만남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국의 외교노선 수정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12일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지난달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심각한 수렁에 빠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2년간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외교정책과 경제정책을 재평가할지 여부를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외교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 사이 의견 차이가 확대된 것은 윤 대통령의 미국에 기울어진 태도와 대만, 남중국해 및 기타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한 악의적인 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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