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나라마다 왜 달라?

북방은 음력 4월 8일, 남방은 4월 15일
탄생지 룸비니는 1896년 독일 학자 확인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매년 음력 4월 8일(올해는 양력 5월 15일)은 부처님 오신 날, 석가모니 탄생일.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한다.

석가는 BC 624년 음력 4월 8일 오전 현재 네팔 지역인 북인도 카필라 왕국의 룸비니에서 왕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마야 부인이 임신했을 때 하얀 코끼리가 자궁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나라마다 석가탄신일의 정확한 일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북방불교권에 속하는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불교에서는 음력 4월 8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념하고 있다. 일본은 양력 4월 8일이다.

남방불교권의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태국 등은 음력 4월 15일을 석가탄신일인 ‘웨삭(Vesak)’으로 지정했다.

부처가 인도 음력으로 2번째 달인 ‘와이사카(Vaisakha)’ 달에 태어났다 하여 이달의 보름날을 탄신일로 정했다.

따라서 남방불교권의 올해 양력 석가탄신일은 5월 23일이다.

국제연합(UN)은 1998년 세계불교도 회의의 제안을 수용해 ‘웨삭’을 석가탄신일로 인정했다.

룸비니는 오랫 동안 설화로만 알려졌으나 1896년 독일의 고고학자가 인도 북부에서 아소카왕의 석주를 발견해 위치를 확인했다.

아소카왕(기원전 269~232년)은 최초로 인도를 통일한 인물로 기원전 249년 석가 탄생지 룸비니를 방문해 탑 4기와 석주 1개를 세우고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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