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리는 與 '황우여 비대위'…전대룰 개정 논의 시동

최평천 2024. 5. 13.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닻을 올리게 되면서 전당대회 룰 개정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식 출범하는 비대위 앞에 놓인 최대 현안은 당내에서 의견이 갈리는 전대 규칙(룰) 개정이다.

비대위원 일부는 민심을 반영하는 전대 룰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대 룰 개정뿐 아니라 전대 개최 시점을 두고도 비대위에서 격론이 벌어질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대위원 "'당원 투표 100%' 개정해야"…황우여 "의견 잘 청취할 것"
인사말하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닻을 올리게 되면서 전당대회 룰 개정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식 출범하는 비대위 앞에 놓인 최대 현안은 당내에서 의견이 갈리는 전대 규칙(룰) 개정이다. 4·10 총선 참패 후 '당원 투표 100%'로 대표를 뽑는 현행 규정을 개정해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 일부는 민심을 반영하는 전대 룰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도권 초선인 김용태 비대위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룰은 바뀌어야 한다"며 "내가 5(여론조사) 대 5(당원투표) 개정을 말한 바 있는데, 3 대 7 정도라도 민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갑에서 낙선한 전주혜 비대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가 원외 인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며 "비대위 내에서 룰 개정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은 전대 룰을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룰 개정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한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당원이 80만명 수준인데 당원 1천명 뽑고, 일반 국민 1천명 뽑아서 같이 대표를 선출하면 일반 여론조사가 과다 대표 되는 것"이라며 "여론조사 반영이 합리적인지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을 때는 일반 여론을 참고해야 하지만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아야 한다"며 "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분들이 당원인데 이들을 찬밥 신세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대 룰을 두고 당내 목소리가 양분되면서 비대위 논의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대위에 친윤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점도 회의론에 다소 무게를 싣는다. 직전 전대를 앞두고 당원투표 100% 룰을 관철한 게 주류 측이기 때문이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우리가 의견을 잘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대위원들과 논의해 전대 룰과 관련한 의견 수렴 일정을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대 룰 개정뿐 아니라 전대 개최 시점을 두고도 비대위에서 격론이 벌어질 수 있다.

애초 '6월 말·7월 초' 개최가 예상됐지만, 황 위원장은 전대 룰 개정 여부와 당내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고려해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부 당권 주자들과 친윤계 의원들이 비대위가 조속한 전대 개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행정적으로 우리가 꼭 거쳐야 할 일들을 계산해 역산해 보면 6월까지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7월경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pc@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