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구상시인길’ 생긴다

김윤림 기자 2024. 5. 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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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구상(具常·1919년 9월 16일∼2004년 5월 11일·사진 오른쪽)의 선종 20주년을 맞은 올해 5월 서울 여의도에 '구상시인길'이 생긴다.

한편 기념사업회와 함께 구상시인길 명예도로명 부여 결정은 물론 구상 시인 기념사업을 추진해온 박현우(국민의힘) 구의원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서울 유일의 법정 문화도시 영등포구에 구상시인길 명예도로명이 부여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영등포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 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장소에 명예도로를 지정함으로써 구상 시인과 그의 문학 작품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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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20주기 맞아 지정
63빌딩~마포대교 교차로

시인 구상(具常·1919년 9월 16일∼2004년 5월 11일·사진 오른쪽)의 선종 20주년을 맞은 올해 5월 서울 여의도에 ‘구상시인길’이 생긴다.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9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에서 여의동로 221∼375 구간(63빌딩 차량 출구∼마포대교 교차로) 1553m에 ‘구상시인길’이란 명예도로명을 부여키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상시인길 명칭은 공고를 거쳐 오는 16일부터 사용된다. 관련 법률인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사용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9년 5월 15일까지 5년이며 이후 연장 가능하다.

구에 따르면 ㈔구상선생기념사업회에서 올해 3월 말 명예도로명 부여를 요청했고, 주민 의견수렴 공고를 거쳐 이달 9일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명예도로명은 행정적인 사용 의무는 없으나, 구는 시·종점 가로등에 각각 명예도로명 표지판을 설치해 구상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구와의 인연을 기리고 이어갈 계획이다.

딸인 소설가 구자명(67·왼쪽) 작가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생각보다 빨리 (명예도로명 부여) 진행이 돼서 반갑고 기쁘다”면서 “기념사업회를 비롯한 각계각층 200여 분께서 서명에 동참해 주시는 등 도움을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 작가는 “제가 중학생이던 시절, 부친과 함께 1971년 여의도시범아파트 첫 입주 당시 입주해 여의도와 인연을 맺었다”면서 “부친은 선종 때인 2004년 5월 11일까지 33년간 이곳에 거주하셨다”고 밝혔다. 부모님을 모두 여읜 구 작가는 현재 이 아파트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부친은 강을 특히 좋아하셨는데, 어린 시절 부친과 함께 여의도 한강변을 산책하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영등포구와 함께 부친의 이름으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구상 한강백일장’ 등 기념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기념사업회와 함께 명예도로 기념비, 제막식 거행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념사업회와 함께 구상시인길 명예도로명 부여 결정은 물론 구상 시인 기념사업을 추진해온 박현우(국민의힘) 구의원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서울 유일의 법정 문화도시 영등포구에 구상시인길 명예도로명이 부여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영등포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 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장소에 명예도로를 지정함으로써 구상 시인과 그의 문학 작품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상 시인의 기념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추동하기 위해 그의 기념사업과 관련이 있는 대표적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칠곡군, 대구 중구와 자매결연 도시를 체결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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