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펜스와 충돌해 어깨 탈구 '날벼락'…장기 부상 우려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1회 초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해 교체되고 있다. /2024.05.13.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쳤다. 부상 정도는 당초 염좌로 알려졌으나 탈구로 정정돼 장기간 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초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쳤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신시내티 타자 제이머 칸데라리오가 홈런성 타구를 때렸다. 이정후는 이 공을 잡고자 점프하는 과정에서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충격에 쓰러진 이정후는 왼쪽 어깨를 손으로 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그와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교체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어깨 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라고 했다. 그는 "내일(14일) MRI 검사를 진행해 봐야겠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 부상을 어깨 탈구로 보고 있다. 염좌가 단순히 접질린 것이라면, 탈구는 뼈가 관절에서 빠져나온 부상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이정후 부상이 탈구일 경우 장기 결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확한 내용은 MRI 검사 후에 알 수 있지만, 이정후는 아마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