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만족도 '역대 최저'… 10명 중 8명 "다시 태어나면 교사 안 해"

김지현 기자 2024. 5. 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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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침해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현직 교사 10명 중 2명만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조사 결과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9.7%로 나타났다.

학생·학부모의 몰래 녹음을 경험한 적 있거나, 재직 학교에서 해당 사례가 발생한 적 있다고 답한 교원은 26.9%였다.

교원 37.7%는 교권5법 시행 후 악성 민원이 줄었다고 답했고, 32.9%는 학생의 교권 침해도 줄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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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실. 연합뉴스.

교권 침해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현직 교사 10명 중 2명만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만 1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9.7%로 나타났다. 교총이 2012년부터 진행한 9번 설문을 통틀어 역대 최저 수준이자 첫 10%를 기록했다.

2012년 실시된 첫 설문에서는 다시 교직을 선택하겠단 답이 36.7%였으며, 2016년에는 52.6%로 올랐다. 이어 2019년 39.2%, 2022년 29.9%, 2023년 20.0%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21.4%에 그쳤다. 이는 2006년 첫 설문(67.8%)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며, 같은 취지의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1.7%)였다. 다음으로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4.0%),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 잡무'(22.4%)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학부모의 몰래 녹음을 경험한 적 있거나, 재직 학교에서 해당 사례가 발생한 적 있다고 답한 교원은 26.9%였다. 또 교원 62.7%는 몰래 녹음 방지기기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올해 3월부터 교권 5법이 시행됐으나 교원 67.5%는 현장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5.9%는 '이전보다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교권5법 시행 후 학부모의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37.7%는 교권5법 시행 후 악성 민원이 줄었다고 답했고, 32.9%는 학생의 교권 침해도 줄었다고 응답했다.

현장 책임감이 높다는 이유로 교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학교 현장체험학습에 대해선 응답자 52.0%가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 중 93.4%는 학교 현장체험학습에서 사고가 난다면 학부모 민원과 고소·고발이 걱정된다고 답했고, 실제로 이런 일을 겪거나 겪은 사례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3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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