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XM 레이블 레드 | BMW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자동차… 합산 최고 출력 748마력

고성민 조선비즈 기자 2024. 5. 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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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역사상 가장 강력한 출력을 내는 차가 나왔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 레이블 레드다.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과 최고 출력 748마력의 힘, 전기를 충전해 배터리로만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동력계를 자랑한다.

강렬한 존재감 뿜어내는 디자인

XM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 전용으로 출시됐다. X6를 기반으로 고성능차 X6 M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고성능차 XM으로만 개발됐다는 의미다. BMW가 M 전용 모델을 선보인 것은 1978년 M1 이후 약 40여 년 만이다. XM은 지난해 1세대 모델로 국내에 출시됐다. 길이 5110㎜, 너비 2005㎜, 높이 1755㎜의 거대한 크기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가 3105㎜로 널찍하다.

시승차는 XM의 한정판 ‘레이블 레드’ 모델이었다. 전 세계에서 500대, 국내에서는 19대가 판매됐다. 일반 XM도 강렬한 외관을 자랑하는데, 레이블 레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표출한다.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kidney·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이 콩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 커다랗고, 테두리가 빨간색이라 멀리서도 눈에 띈다. 프로즌 카본 블랙 색상의 외관과 붉은색 테두리가 인상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다.

붉은색 테두리는 측면 유리창도 강렬하게 둘러싼다. 보닛이 역동적으로 굴곡졌고, 헤드램프가 얇고 길어 공격적인 인상을 풍긴다. 붉은색 M 스포츠 브레이크, 22인치 M 더블 스포크 휠도 존재감이 강렬하다.

BMW XM 레이블 레드. 사진 고성민 기자

실내로 들어서면 조각 작품을 연상케 하는 천장이 독특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1열에서 2열로 이어지는 천장이 꾸며져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은데, 촉촉하고 부드러운 알칸타라 소재여서 촉감도 만족스럽다. 실내 A~C필러(Pillar·자동차 차체를 받치는 기둥. 앞쪽부터 A·B·C로 구분), 대시보드, 도어 트림(차 문 안쪽) 등 대부분을 가죽으로 마감해 고급스럽다. 실내 곳곳에 적용한 붉은색 디자인은 화려함을 더한다.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중앙 화면을 하나로 합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BMW 역사상 가장 강력한 출력

XM 레이블 레드는 BMW M 역사상 가장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4.4L V8 가솔린 터보 엔진과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합산 최고 출력 748마력, 최대 토크 102㎏·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차 중량 2765㎏의 육중한 무게에도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8초에 불과하다. 일반 XM(653마력·제로백 4.3초)보다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자동 8단 변속기와 조합하며, 사륜구동으로 움직인다.

XM 레이블 레드는 PHEV여서 하이브리드 주행과 전기 주행을 운전자가 선택해서 달릴 수 있다. 전기 주행 모드에서도 출력에 부족함이 없었다. 전기모터의 최고 출력은 197마력, 전기모터 주행 시 최고 속력은 140㎞/다. 전기 주행 모드의 주행감은 부드러웠다. 방지턱을 넘는 충격이 작고, 가·감속이 매끄러워 편안하다.

정교한 전기차를 운전하는 기분이 든다. XM 레이블 레드는 29.5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최대 62㎞를 달린다. BMW그룹과 영화음악 작곡가인 한스 짐머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주행음이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하이브리드 주행으로 바꾸면 괴물이 깨어난다. 가속 페달을 거칠게 몰아붙여도 힘든 기색이 없다. 고속에서도 40~50㎞/h에 있는 것처럼 가뿐하게 힘을 발휘한다. 거구의 덩치와 무게를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로 차가 가볍다. 순식간에 속력이 올라가고, 공격적인 V8 배기음이 심장을 계속 두드린다. M 고유의 노하우가 적용된 정교한 섀시 시스템은 M 모델만의 역동성과 동급 이상의 승차감 사이에서 폭넓은 균형감을 완성한다. 전자 제어 방식의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과 48V(볼트)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기능이 XM 레이블 레드의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민첩성과 함께 접지력도 돋보인다. BMW M 모델 최초로 기본 탑재되는 후륜 조향 기능 ‘BMW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은 저속에서 민첩한 코너링 성능을, 고속에서 주행 안정감을 증폭시킨다.

복합 연비는 10.0㎞/L로 차체 덩치와 엔진 성능을 고려하면 준수하다. 동급 최고 성능 모델과 비교하면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을 발휘한다.

BMW XM 레이블 레드. 사진 고성민 기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장착

XM 레이블 레드는 스톱 앤드 고(Stop & Go) 기능을 포함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지원한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유지하며 주행하는 반자율주행 기술을 의미하는데,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하더라도 정차 후 재출발할 땐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발로 직접 밟아야 한다. 스톱앤드 고 기능이 들어가면 정차 후 재출발까지 차가 스스로 수행한다. 또 최대 50m까지 진행했던 경로 그대로 스스로 후진하는 후진 보조 기능,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탑재했다.

XM 레이블 레드는 이외에도 바워스앤드윌킨스(Bowers&Wilkins)의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앞좌석 마사지 기능, 문을 가볍게 밀어도 자동으로 닫히는 ‘소프트 도어 클로징’ 기능, 앞좌석 보온·보랭 컵홀더 등 최고급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BMW XM 레이블 레드의 가격은 2억6840만원이다. 지난 1월 국내에서 총 19대가 20분 만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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