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육 교사 '심리 상담버스' 2배로…담당 아동 비율 개선

어린이집 교직원 대상 권익보호 4대 지원방안 마련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보육 교직원 대상 권익보호 4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보육교사 등 교직원을 전문가로 존중하고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시의 지원방안은 심리 지원,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권익보호 규정 마련, 보육 교직원 형사 보험 단체 가입으로 구성된다.

먼저 시는 지난해 도입한 '찾아가는 심리 상담버스'를 올해 2배가량 늘려 75회 진행한다.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보육고사 10명 중 3.7명은 부모로부터 교권 침해 경험을 겪었고, 주로 언어적 폭력 등 감정 노동을 경험했다.

또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인다. 시는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말 어린이집 400개 반에서 올해 3배가량 늘어난 1150개 반을 운영하도록 지원했다.

당초에는 2개 반(0세·3세반), 국공립 어린이집만을 대상으로 하다가 올해부터는 0~3세반 전체, 민간·가정 어린이집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구체적으로 0세반의 경우 교사 1명당 담당 아동 3명에서 2명, 1세반은 교사 1명당 5명에서 4명으로 축소한다. 또 2세반은 교사 1명당 7명에서 6명으로 줄인다.

시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보육 교직원 보육활동 보호 규정도 마련한다.

시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서 운영하는 '보육 교직원 형사보험 단체 가입' 역시 지원한다.

보육 교직원 대상 신고나 소송이 발생한 경우에는 교직원 개인이 홀로 진행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초기 단계부터 법률 상담을 비롯해 변호사 비용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사회와 학부모가 보육 교사를 전문가로 존중할 때, 교사도 최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수준 높은 보육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보육교사 권익 보호에 계속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