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해상 유도무기 삼총사 ‘해궁·해룡·해성’ 백발백중” … 軍 합동실사격훈련 위력 확인

정충신 기자 2024. 5.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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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동해 해상서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 실시
하푼 포함 4종 유도탄 발사…적 응징태세 확립
군 주관 첫 ‘해궁’ 실사격…국산 유도무기 우수성 확인
지난 10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춘천함(FFG-II)이 적 항공기 및 유도탄을 모사한 대공무인표적기에 해궁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해궁 유도탄 실사격은 군 주관으로는 최초로 실시했다. 해군 제공

국내기술로 개발한 해상 유도무기 삼총사인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함대함유도탄 ‘해성-Ⅰ’이 실사격 훈련에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며 국산 유도무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해군은 육군, 공군과 함께 지난 10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해군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은 적 도발에 대한 육·해·공군 합동 전력의 합동성 강화와 응징태세 확립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DDH-Ⅰ), 춘천함(FFG-Ⅱ), 전북함(FFG-Ⅰ), 홍대선함(PKG) 등 해군 함정 10여 척, P-3 해상초계기와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육군 AH-64E 공격헬기, 공군 KF-16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적의 공중·해상·지상 도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육·해·공군 합동 전력은 대공·대함·대지유도탄을 실사격하며 유도탄 운용 및 교전능력을 강화하고,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했다.

먼저, 춘천함은 함정으로 접근하는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 도발 상황을 가정한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적 항공기 및 유도탄을 모사한 대공무인표적기가 춘천함에 고속으로 접근했고, 춘천함은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인 ‘해궁’을 발사해 표적기를 격추했다.

지난 10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전북함(FFG-I)이 적 지상 도발 세력을 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해군 제공

춘천함에서 실시한 ‘해궁’ 실사격은 유도탄 전력화 이후 군 주관으로는 최초로 실시됐다.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K-CSSQT)도 최초로 시범 적용돼 실사격 훈련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는 함정의 전투체계 성능과 승조원 운용능력을 과학적으로 분석 및 평가하는 것이다.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 삼척해양연구센터가 전력화되면서 가능해졌다.

이번 훈련에서 춘천함은 한국형 전투체계 종합능력평가를 통해 유도탄 실사격에 대한 준비, 발사, 명중 단계별 전투능력을 확인했다. 분석한 평가자료는 향후 함정 승조원 교육훈련과 교리 발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광개토대왕함과 홍대선함은 적 수상함의 해상 도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했다. 광개토대왕함은 적 수상함을 모사한 해상 표적에 함대함유도탄인 ‘하푼’을 발사했다. 홍대선함도 함대함유도탄인 ‘해성-Ⅰ’을 발사해 표적을 명중시켰다.

전북함은 적 지상 표적을 가정한 해상의 특정 목표점을 향해 전술함대지유도탄인 ‘해룡’을 발사해 명중했다.

지난 10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홍대선함(PKG)이 적 수상함의 해상도발 상황을 가정해 해성-I 함대함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해군 제공

이날 육군 공격헬기가 발사한 ‘헬파이어(Hellfire)’와 공군 전투기가 발사한 ‘매버릭(Maverick)’도 적 지상 도발 세력을 가정한 해상 표적을 그대로 관통했다.

훈련에 참가한 천민기(중령) 춘천함장은 "이번 실사격 훈련을 통해 실제 유도탄 운용 및 교전 능력을 검증했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전투체계 능력평가를 담당한 이동진(대령) 해군본부 전투체계과장은 "해군과 국과연의 노력으로 국내에서도 함정 전투체계의 운용능력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가 가능해짐에 따라 전투체계의 신뢰도가 향상됨은 물론, 함정 운용성을 높이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시범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전투체계 평가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과학기술 강군 구현과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합동 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해군과 ADD는 ‘해궁’, ‘해룡’, ‘해성’ 유도탄 실사격이 진행되는 동안 삼척해양연구센터에서 실사 결과를 분석했다. 유도탄에 부착된 원격 측정장치와 해상 유도무기 실사 분석체계를 통해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된 유도탄 비행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명중 상황을 평가했다. 분석·평가한 자료는 유도탄 운용능력을 향상하고 국산 정밀 유도무기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활용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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