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포통장·유심 공급 조직 5곳 적발…22명 구속기소

김형환 2024. 5. 13.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대포통장·유심을 대규모로 공급한 국내 유통조직을 집중수사해 5개 조직을 구속기소했다.

서울동부지법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사기·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5개 조직의 총책 5명, 조직원 17명 등 2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출광고로 명의자 모집…선불유심 개통
檢, 지급정지 이력 분석…유령법인 적발
“대포통장·유심 유통조직을 끝까지 추적”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검찰이 대포통장·유심을 대규모로 공급한 국내 유통조직을 집중수사해 5개 조직을 구속기소했다.

서울동부지법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이 압수한 대포통장·유심 등 현장사진. (사진=합수단)
서울동부지법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수민)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사기·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5개 조직의 총책 5명, 조직원 17명 등 2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조직폭력배(청주 시라소니파) 총책을 중심으로 180여개의 선불유심을 개통한 조직을 적발해 7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총책-모집책-개통책-유통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허위 대출광고로 명의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20대 또래 집단이 12개의 유령 법인을 설립한 뒤 60여개의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유통해 피해자 40명에게 약 13억원을 뜯어낸 대포통장 유통조직을 수사했다. 그 결과 90년대생 조직원 3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동총책 2명 등을 추적 중이다.

합수단은 지급정지 이력 계좌를 분석해 대규모 대포통장 유통조직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합수단은 지급정지 이력이 많은 유령법인 계좌 자료를 △동일 법인 설립 여부 △사용한 전화번호 동일 여부 △법인 소재지 동일 여부 등을 분석, 약 5년간 대포통장 141개를 공급해 피해자 26명에게 약 14억원을 뜯어낸 유통조직 총책을 검거해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2022년 7월 출범한 합수단은 축적된 보이스피싱 수사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검경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방송통신위원회 등 분야별 전문인력과 협력해 대포계좌·유심을 집중 추적했다. 이를 통해 명의제공자 뒤에 숨은 조직적 범행의 실체를 밝혀내고 대규모 공급조직을 적발할 수 있었다는 게 합수단의 설명이다.

합수단은 추가 범행을 방지하기 위해 대포통장 개설에 이용된 유령법인 38개에 대한 해산명령을 청구해 지난 1월 기준 모두 해산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 3사(SKT, KT, LGU+) 담당자 등과 함께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어 대포유심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앞으로도 유통조직을 끝까지 추적·엄단해 대포통장·유심이 보이스피싱 범행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에 사전 차단하겠다”며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리딩방 사기·로맨스스캠 등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대해 적극 대응해 국민들을 안전하기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