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대구고검장·한석리 울산지검장 사의 표명

이종희 기자 2024. 5. 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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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대구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과 한석리 울산지검장(55·28기)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노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제 삶의 일부분이었던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막상 사직인사를 쓰면서 지나온 세월들을 되돌아보니, 제가 받은 많은 혜택에 비해 검찰을 위해 보답하고 기여한 바는 없는 것 같아 송구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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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환부 도려내면서도 인간미 있는 검찰되길"
한석리 "국민 신뢰와 성원 가득 받는 날 오길 기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노정연 창원지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대구·부산·광주 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노정연 대구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과 한석리 울산지검장(55·28기)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노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제 삶의 일부분이었던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막상 사직인사를 쓰면서 지나온 세월들을 되돌아보니, 제가 받은 많은 혜택에 비해 검찰을 위해 보답하고 기여한 바는 없는 것 같아 송구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노 고검장은 "검찰에 대한 비판과 견제는 제가 처음 검찰의 일원이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항시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헌법과 법률에서 검찰에 부여한 여러 가지 권한 때문이기에 그게 검찰의 숙명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노 고검장은 "검찰의 결정이 갖고 있는 엄청난 결과 때문에 '결정'이 항시 바르게 행사될 수 있도록 신중하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고검장은 "돌이켜 보면 보람되고 뿌듯했던 순간들보다는, 간혹 피의자들에게 속고, 참고인의 거짓말에 놀아나서 한 잘못된 결정에 대한 반성, 게으르고 능력이 부족해 사안의 진상을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했던 후회가 몇 해가 지나고도 떠올랐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노 고검장은 "환부만 도려내면서도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여유가 있는 대한민국의 검찰이 되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노 고검장은 지난 2022년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고검장에 올랐다. 그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해 대검 공판송무부장, 전주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과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석리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이 2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지방 지검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25. mangusta@newsis.com

한 지검장도 이날 이프로스에 "법무부에 사직원을 제출하고 이 글을 올린다"며 "25년 조금 넘는 기간의 세월은 검사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여러 선후배 검사님들, 계장님들, 실무관님들, 행정관님들로부터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배우고, 세상사는 지혜를 터득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한 지검장은 "검찰이 국민들의 성원을 한껏 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상실감이 큰 것 같다"며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을 가득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 지검장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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