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일할로 4승' 매킬로이 "여기 땅을 좀 살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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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6개 홀에서 이글 두 방 포함해 6언더파.
매킬로이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나흘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잘나가다가 3라운드 또는 4라운드에 미끄러져 뒷심 부족이라는 비판을 종종 받던 매킬로이지만 퀘일할로에서는 달랐다.
10번 홀(파5)에서 10m 남짓한 이글로 선두가 된 매킬로이는 그때부터 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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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10번홀서 10m 이글로 역전
벙커샷 '쏙' 이글 추가하며 우승 쐐기
총 6타 줄이며 압도적 경기력 뽐내
16일 메이저대회 셰플러와 '맞짱'
안병훈 단독 3위 상금 18억 챙겨
후반 들어 6개 홀에서 이글 두 방 포함해 6언더파. 그것으로 끝이었다. ‘퀘일할로의 제왕’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또 퀘일할로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그는 “부동산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 지역 땅 매입을 좀 알아봐야겠다”고 농담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나흘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사흘 내리 단독 선두를 달렸던 잰더 쇼플리(12언더파·미국)를 5타 차로 밀어낼 만큼 최종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냈다. 5타 차는 2019년 캐나다 오픈(7타 차) 이후 매킬로이가 기록한 가장 큰 타수 차 우승이다.
잘나가다가 3라운드 또는 4라운드에 미끄러져 뒷심 부족이라는 비판을 종종 받던 매킬로이지만 퀘일할로에서는 달랐다. 1타 차 2위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이글 2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적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로 가볍게 역전 우승했다. 상금은 360만 달러(약 50억 원).
매킬로이는 웰스파고 대회에서만 4승째다. 2010년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이 대회(당시는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신고한 그는 2015년과 2021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4승을 모두 퀘일할로 클럽에서 챙겼다.
지난달 말 ‘절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뒀다. 개인 출전 대회로는 지난해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10개월 만 우승으로 투어 통산 승수는 26승이 됐다.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의 랭킹 포인트 격차를 소폭 좁혔다. 셰플러가 최근 5개 대회에서 4승과 준우승 한 번으로 투어를 지배하고 있지만 매킬로이도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고 있다. 셰플러는 아내의 출산 때문에 이 대회를 건너뛰었다.
10번 홀(파5)에서 10m 남짓한 이글로 선두가 된 매킬로이는 그때부터 독주했다. 쇼플리가 12·13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리자 매킬로이는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5타 차를 만들었다. 15번 홀(파5) 이글은 사실상의 우승 축포였다. 두 번째 샷이 조금 짧아 그린 앞 벙커에 걸렸는데 벙커 샷을 그대로 넣어버렸다. 핀 오른쪽에 떨어진 공이 경사를 타고 홀로 빨려 들었다. 마치 퍼터로 굴린 것 같았다. 팔을 번쩍 든 매킬로이는 팬들의 “로리” “로리” 연호에 홀에서 꺼낸 볼을 던져주며 일찍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10~15번 홀에서 이글-파-파-버디-버디-이글을 적었다. 마지막 홀 더블 보기도 우승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쇼플리는 “스코어보드를 보고 ‘이런, 후반 6개 홀에서 6언더파를 쳤잖아’ 했다. 내가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16일 시작될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는 셰플러와 싸워야 한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매킬로이는 자신이 PGA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에게 큰 도전이 될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개최지인 발할라GC도 매킬로이가 좋아하는 곳. 2014년 PGA 챔피언십 두 번째 우승을 거둘 때 코스가 발할라였다. 매킬로이는 “이제 그곳으로 간다. 뭔가 일이 순조롭게 풀려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5타나 줄인 안병훈이 9언더파 단독 3위에 올라 136만 달러(약 18억 6000만 원)를 챙겼고 임성재도 6언더파 공동 4위로 잘했다. 상금은 88만 달러(약 12억 원). 웰스파고는 총상금이 2000만 달러에 이르는 ‘시그니처’ 대회다. 김시우는 1언더파 공동 16위, 김주형은 7오버파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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