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페이스북도… 이제는 빅테크도 배당금 지급하는 시대

김효선 기자 2024. 5.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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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잇달아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밝히면서 빅테크(대형 정보 기술 기업)도 배당금을 지급하는 시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거대 기술 기업의 배당금 도입은 그들의 재무 전략에서 상당한 발전을 의미한다"면서 "배당금 지급은 기업들의 재무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더 성숙하고 안정적인 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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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잇달아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밝히면서 빅테크(대형 정보 기술 기업)도 배당금을 지급하는 시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빅테크는 그간 배당금보다는 시장 지배력 확대 등 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배당금 지급이 빅테크의 재정력을 판단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거대 기술 기업의 배당금 도입은 그들의 재무 전략에서 상당한 발전을 의미한다”면서 “배당금 지급은 기업들의 재무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더 성숙하고 안정적인 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라고 평가했다.

빅테크는 그동안 배당을 통한 분배보다는 성장에 치중했다. 기업의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에서 나오는데, 빅테크는 이 현금을 대부분 연구·개발(R&D)이나 설비 투자에 사용해 왔다. 미래 성장 동력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양한 기술 기업들이 배당금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메타 플랫폼은 지난 2월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주당 5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알파벳은 지난달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발표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세일즈포스와 여행 플랫폼인 부킹홀딩스도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가치주에 비해서 배당금 규모가 적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금에 대한 빅테크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기관투자 전문회사인 홈스테드 어드바이저스의 주식 펀드 매니저인 마크 롱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배당금은 앞으로 빅테크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업이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메타와 알파벳의 배당률은 0.5% 미만이지만, 배당금은 장기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주가가 1500% 올랐는데, 배당금을 포함하면 수익률이 2400%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빅테크의 배당금 지급 발표는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달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밝힌 이후 주가가 10% 상승했으며 메타도 배당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세다. 알파벳과 메타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21%, 35%씩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의 상승률(7.9%)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길먼 힐 자산운용사의 제니 해링턴 대표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기업이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최선책이 아니다”며 “배당금을 통해 주주에게 현금을 환원하는 게 더 나은 자본 분배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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