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보니 떠오른 건…민주당 "민생 행보가 술안주 쇼핑?"

최종혁 기자 2024. 5.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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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최종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종혁〉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지난 10일 별도의 기념식은 생략하고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대통령실은 "특별한 축하 행사보다 현장 행보를 통해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정육점, 과일 가게 등등 들렀는데 그 중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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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맛있는 거 정말 많이 준비했어요"


"아니 뭐 여기에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

"하하하하"

"멍게도 싱싱해 보이고"

"감사합니다"

"멍게는 어디서 와요?"

"멍게는 통영에서 와요"

"통영에서 직송해서"

"해산물을 좀 사라. 여기 뭐 멍게 있잖아 멍게. 통영에서 온 멍게 좀 사고. 게, 게도 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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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혁〉
이날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과 박춘섭 경제수석도 함께 동행했습니다. 민정, 경제 관할하는 참모죠. 대통령실은 "민심을 세심히 살피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윤 대통령이 수산을 가게 앞에서 소수 언급한 것 두고 야당은 민생 행보가 아니라 술안주 쇼핑이냐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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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장바구니 물가를 잡겠다며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멍게를 파는 상인 앞에서 대통령이 건넨 말은 "소주 한 병만 딱 있으면 되겠네" 였습니다. 혹독한 경기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인 앞에서 술 안주부터 떠올린 대통령의 모습은 대파 가격에 대한 몰이해만큼이나 답답합니다.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술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 책임 있는 말 한마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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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혁〉
민주당은 "민생은 술안주 쇼핑이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서 시작된다"며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이 민생이라며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젊은 상인이 노력하며 일군 가게를 찾아 이야기를 하던 중에 "웃으며 나눈 한마디만 발췌해 지나치게 정색하고 있다"고 반박는데요. 다만 윤 대통령, 해산물 좋아하는 것 같긴한데요. 지난 3월 경남 사천을 찾았을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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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해삼에 내가 좋아하는 거 다 있네"

"맞지예~ 좋아하는 거 1번 2번 3번 고르세요"

"제가 소주 안주 할 때 해삼하고 멍게를 제일 좋아해요"

"멍게요?"

"예. 멍게 하고, 멍게도 좀 사"

"이건 뭐에요. 아귄가? 난 아귀포는 처음 먹어보네. 아귀 좋아하는데"

"드셔보세요"

"좀 더 사가지고, 이거는 저 관저에서 맥주 안주로 좀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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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윤 대통령은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를 잡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죠. 그리고 민생 현장으로 달려간 건데 현장에서 나온 발언들을 두고 야당은 혹평을 했네요.

종혁〉
시장 찾은 건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한다는 차원인데, 2주년 기자회견에서 "장바구니 물가는 모든 경제부처가 달라붙어서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다만 대통령의 말은 무게가 남다르다는 건 유념해야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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