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소수자"…가수 '니모' 유럽 최대 팝 축제 우승

이수민 인턴 기자 2024. 5. 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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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에서 스스로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며 성정체성을 밝힌 스위스 대표 '니모'(NEMO)가 우승했다.

성소수자가 유로비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모는 수상 소감에서 노래 제목인 '더 코드'를 언급하면서 "나는 규칙도 깼고, 트로피도 깨트렸다"며 "트로피는 고칠 수 있을 것이고, 유로비전도 약간의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 대표가 유로비전에서 우승한 것은 1998년 셀린 디옹 이후 2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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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 찾는 여정 그린 곡 '더 코드'로 수상
"나는 규칙도 깼고, 트로피도 깨트렸다"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에서 스스로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며 성정체성을 밝힌 스위스 대표 '니모'(NEMO)가 우승했다고 1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공연 중인 니모의 모습. (사진=AP통신) 2024.5.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에서 스스로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며 성정체성을 밝힌 스위스 대표 '니모'(NEMO)가 우승했다. 성소수자가 유로비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유로비전 결승전에서 니모는 '더 코드'(The Code)라는 노래로 591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더 코드'는 성소수자인 니모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곡이다.

니모는 "더 코드는 내가 남자도 여자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곡"이라며 "내 인생을 바꾸고, 내 인생에 대해 말하는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도 진실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회가 모든 사람의 평화와 존엄성을 지키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시 우승 후 공연에 나선 니모는 마이크 모양으로 만들어진 트로피를 공중에 흔들다 떨어뜨렸다. 유리로 만들어진 트로피는 깨져 두 동강이 났지만, 이후 곧바로 새것으로 교체됐다.

니모는 수상 소감에서 노래 제목인 '더 코드'를 언급하면서 "나는 규칙도 깼고, 트로피도 깨트렸다"며 "트로피는 고칠 수 있을 것이고, 유로비전도 약간의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 코드'에는 "나는 내 자신을 찾기 위해 지옥에 다녀왔지. 이제 천국을 찾았어. 나는 규범을 깨부쉈지"와 같은 가사가 담겨있다.

스위스 대표가 유로비전에서 우승한 것은 1998년 셀린 디옹 이후 26년 만이다.

유로비전은 1956년 시작된 유럽 최대의 국가 대항 가요제다. 이번 대회는 1974년 스웨덴 밴드 '아바'의 우승 50주년을 헌정하며 스웨덴에서 개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hus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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