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카이스트 조정훈 학술상’에 박동훈 부산대 교수
카이스트는 ‘제20회 조정훈 학술상’ 수상자로 박동훈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이스트 조정훈 학술상은 2003년 카이스트 로켓실험실에서 연구를 수행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조정훈 명예박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조 명예박사의 부친인 조동길 공주대 명예교수가 유족보상금과 사재를 합쳐 기부한 4억7800만원을 재원으로 2005년부터 매년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룬 젊은 과학자를 발굴해 수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박 교수는 극초음속 비행체가 대기 중에서 비행할 때 발생하는 경계층 현상에 대한 실험과 이론적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근 세계적 관심사인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응용될 수 있는 연구로, 극초음속 유동의 안정성을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기술 기반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교수는 최근 5년간 다수의 관련 논문을 해외 유수 학술지에 게재했고, 공기역학 분야에서도 22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국방 분야 등에서 학술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는 한국연구재단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육·해·공 무인 이동체 혁신 인재 양성사업’ 남부권 세부 책임자로 항공우주공학 분야 인재 양성과 역량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카이스트는 이날 학내에서 조정훈 학술상 시상식을 열어 박 교수에게 학술상금 등을 전달하고, 조 명예박사 추모행사도 진행했다. 또 고인의 모교인 공주대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고려대 기계공학과,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에서 각각 1명씩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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