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유급 위기…대학들, 계절학기 확대·국시 접수 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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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수업 거부가 계속되면서 집단유급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대학들이 계절학기를 확대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이어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은 최근 교육부에 의정 갈등과 관련한 학사 운영 방안을 제출했다.
대학들은 다만 교육부가 학기제 수업을 학년제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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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수업 거부가 계속되면서 집단유급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대학들이 계절학기를 확대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이어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은 최근 교육부에 의정 갈등과 관련한 학사 운영 방안을 제출했다. 대학들은 수업 재개 일정을 더 미루거나 계절학기 수강 규정을 푸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균관대는 의대 수업을 다음달 3일, 조선대는 오는 27일 재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양대, 아주대의 경우는 수업 재개 시점조차 잡지 못했다. 계절학기 수강 규정은 통상 2과목(6학점) 또는 3과목(9학점)으로 묶여 있는데 이를 풀면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일부 대학은 본과 4학년 학생들을 위해 정부에 국시 원서 접수 일정을 뒤로 늦춰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 측은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을 오는 20일 재개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보통 7~8월에 진행되는 국시 원서 접수를 하기 전까지 의학교육 평가인증에 따른 임상실습 시수(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학들은 다만 교육부가 학기제 수업을 학년제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다. 학년제 수업으로 변경하면 오는 8월부터 2024학년도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연속 30주를 수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타 전공 학생들과의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특정 방식이 아닌 여건에 맞는 방식을 찾으면 되며 최대한 관련 규제를 풀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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