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김용태 “한동훈 출마, 전당대회 흥행면에서 좋아…거론되는 후보 다 나왔으면”

2024. 5. 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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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예보관 - 신지호]
국회의장 당선자가 미칠 파장, 정치권 태풍의 눈으로
비대위에 수도권 낙선자 중 친윤 법조인 포함, 아쉬운 대목
비대위원 인선 보면, ‘관리형 비대위’ 사실상 공표한 것
한동훈, 의도적 노출 해석 여지 있지만 복귀 시기가 더 중요
총선 패배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 혁신 커녕 기본 무너져
리더십 부재에 따른 갈망이 한동훈 재등판 재촉하는 듯
총선 백서, 한동훈 등판론 촉진시키는 불쏘시개 역할만
재집권 가능한 정당으로 재탄생 시킬지 마스터 플랜 필요
지금 ‘이조심판론’ 비판은 선거 결과 두고 부질없는 논쟁

민주당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아닌 ‘더불어추대당’으로 바꿔야
총선 민심이라는 명심, 총선 민심에 대한 오독으로 보여
여의도에 입법부 책임자, 사실상 이중 권력 상태로 들어가
조정식, 경쟁보다 순리를 따른다는 건 경쟁보다 명심
‘경쟁보다 순리’ 앞으로 민주당 역사에 뚜렷이 남을 말
후보 교통정리? 국회의장이 여의도 대통령의 하수인 되나
추미애 당선인에 기대하는 노골적인 당파성과 저돌성
특검 만능주의에 빠져서 특검법 밀어붙일 때 추미애 필요
네이버-소프트뱅크 지분 반반 구조. 문 정부 당시 만들어져
에이홀딩스로 합병시킨 산파 역할 한 건 문재인 대통령
조국, 독도가 분쟁 지역이라는 걸 전 세계에 공포하는 셈

[시그널픽 – 김용태]
지역안배 차원으로 자리 차지하려 비대위 들어간 것 아냐
윤 대통령과 상견례 자리서 국민들의 보편적 생각 잘 전달할 것
신임 비대위원들, 수락 쉽지 않았을 것…위기감 가지고 임해야
전당대회, 7:3 비율로 민심 반영 필요…국민 축제 돼야
신임 비대위, 총선백서 TF와 패배 원인‧구조적 문제 찾아야
황우여 전대 연기론, 물리적 시간에 대한 고민…의견 모을 것
한동훈‧유승민 전대 복귀설, 전당대회 흥행 측면서 기분 좋은 일
한동훈 복귀? 정치 문법엔 맞지 않지만 당 위해선 출마하는 게 좋아
민주당, 이미 '또대명'…'방탄' 위해서라도 이재명 전당대회 출마할 것
야권, 채상병 사건 정치적 이용 말고 진실규명에 힘 싣는 게 먼저
외계인 침공 땐 조국과도 힘 합치겠다는 이준석, 누가 외계인인지 봐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신지호 전 국회의원,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일본 정부의 라인 강탈 우려가 커지자 야권은 정부 대일 외교를 비판하면서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선동 정치라고 반박했는데요. 정치권이 국익이 걸린 사태를 놓고도 해결보다는 정쟁에만 관심입니다.

두 번째 신호,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후보직에서 사퇴했고 조정식 의원은 추미애 당선인과 단일화를 하면서 민주당 국회 경선이 추미애, 우원식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친명계 간 교통정리에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치예보관>과 이번 한 주의 정치권 이슈를 짚어 보고요. <시그널Pick>에서는 황우여 비대위와 합류한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기상도를 알아보는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이번 주 정치 기상도부터 짚어볼 텐데요. 황우여 비대위 비대위원들이 임명이 됐습니다. 오늘 전국위 의결을 거쳐서 정식 임명이 될 예정이고요. 저녁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도 예정돼 있습니다. 내일 국무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요. 16일에는 국회의장 경선이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2파전으로 압축이 됐습니다. 이번 주 예보관의 총평부터 듣고 가겠습니다.

▶ 신지호 : 총선 결과를 현실로 나타내는 그런 한 주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특히나 16일에 있는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거의 확정이 된 것 같아요, 어제부로.

▷ 노은지 : 2파전이기는 한데 그래도 확정일까요?

▶ 신지호 : 뻔한 거고, 결과는. 추미애 당선인으로 확정이 된 것 같은데 이게 앞으로 정치권에 미칠 파장, 이게 장난이 아닐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국회의장을 뽑는 선거가 이렇게까지 관심이 있는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의장을 전반기, 하반기 누가 나눠 맡을 거냐, 이 정도 같았는데 이건 뭐.

▶ 신지호 : 정치권의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국회의장 얘기는 잠시 뒤에 나눠보고 국민의힘 얘기부터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임 원내대표까지 선출한 이후에 비대위를 꾸리겠다고 해서 어제 일부 인선이 발표가 됐는데 보자면 다 친윤 일색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용태 당선인 정도가 예전에 천아용인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다른 결이라고 하고 나머지는 비슷비슷해 보인다. 그러다 보니까 비판도 있거든요.

▶ 신지호 :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게 수도권의 낙선자를 비대위원에 넣었는데 그게 누구냐면 전주혜 의원이에요. 전주혜 의원은 아시다시피 친윤으로 분류되고 서울법대 법조인 출신이고. 그런데 지금 첫목회라고 있잖아요. 수도권 낙선자들, 젊은 세대들, 비교적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한 거로 알고 있어요.

▷ 노은지 : 그러니까요.

▶ 신지호 : 그래서 당신네들 중에 비대위원으로 들어올 사람이 있냐, 있다. 의향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데 원외 몫으로 굳이 친윤으로 분류되는 전주혜 의원을 넣은 거? 이게 가장 아쉬운 대목입니다.

▷ 노은지 : 첫목회는 왜 안 들어갔다고 보세요? 사실 저희도 첫목회 분들이랑 저도 직접 물어보면 다 얘기가 됐다고 해서 발표가 곧 나올 것처럼 됐었고 후보군도 2명 정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최종 불발이 됐을까요?

▶ 신지호 : 글쎄요, 더 캐봐야 할 텐데 황우여 비대위원장 혼자 짠 게 아닐 테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 정부에서 부총리를 한 분이기 때문에 비교적 용산하고 소통이 잘 되지 않을까. 그러면 이것도 결국 용산의 의중이 일정 정도 반영된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누군가는 제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그 내용에 대해서 봐야 할 것 같기는 하고요. 일단 꾸려진 것 자체로는 약간의 아쉬움 같은 목소리도 나오는데 컨셉은 명확해진 것 같아요. 인원수도 한동훈 비대위에 비해서 적고, 그리고 그다지 개혁적인 성향의 인물이 없다 보니까 그냥 관리형 비대위로 가고 빨리 전당대회를 치르겠다, 이런 컨셉도 명확히 보여주는 인선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운영이 되겠죠, 비대위가?

▶ 신지호 :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취임하면서 관리형 비대위를 거부했잖아요. 혁신도 과감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어제 발표된 걸 보면 그냥 이건 내가 말을 잘못했어, 우리는 사실상 관리형 비대위에 불가하다고 하는 것을 사실상 공표한 것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주말 사이에는 또 도서관이 상당히 화제가 됐는데 날씨가 좋으면 바깥으로 놀러갈 줄 알았더니 도서관 가신 분이 있어서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인데 편한 복장으로 양재동 도서관에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이 주말 동안 화제가 됐었거든요. 저런 거는 그냥 의도적으로 노출을 노리고 간 거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평소 취미대로 편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 신지호 : 계속해서 두문불출 하고 집 안에만 있기에는 거의 그러면 창살 없는 감옥이 되는 거 아닌가요? 평상시 자신의 루틴 같은 게 있었겠죠. 그런 건데, 지금 때가 때다 보니까 의도적 노출 아니냐, 이런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히 있는 거고 그런데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패장이지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잖아요. 현실 정치판으로 컴백하는 게 언제, 어떤 모습이냐, 그것만 남은 거 아니겠습니까?

▷ 노은지 : 그런데 저렇게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어디서 뭘 할까가 계속 관심을 받는 것 자체도 보수 정당에서는 저 정도 팬덤을 가진 정치인도 많지 않다 보니까 이게 한동훈을 원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이런 반증인 것 같다는 해석도 있는 것 같고요. 지지자들 모임도 인원수는 점점 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기대가 반영이 된 겁니까?

▶ 신지호 : 그거는 총선 패배 이후에 여권의 지지부진한 모습, 패배도 충격적이지만 패배 이후의 모습들이 더욱더 충격적이다. 이런 얘기들이 요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아직도 정신 못 차렸는가, 이런 건데 혁신은 커녕 기본도 무너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건데. 최근 이철규 의원과 배현진 의원의 감정 다툼 끝에 의원들 간 전화 녹취록이 그냥 공개가 된다든가, 총선백서 제작 책임을 맡은 분이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밝힌다든가, 기본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

혁신은 커녕 기본도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이런 리더십 부재에 대한 그 갈망이 오히려 한동훈 재등판을 오히려 촉진시키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등장해서 한동훈의 재등판을 저지하거나 방해하고자 했어요. 신평 변호사,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도 나는 패배에 책임지고 원내대표 출마 안 했으니까 그래야 되는 거 아니냐는 뉘앙스. 또 백서 만드는 작업들,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한동훈의 재등판을 이렇게 저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 노은지 : 패장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 신지호 : 결과는 어떻게 됐는가. 오히려 한동훈 등판론을 촉진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버렸다. 지금 제가 거론한 모든 분들이 한동훈 재등판에 결과적으로 도우미 역할을 해버렸다, 이런 겁니다. 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역설이라고 할까요.

▷ 노은지 : 나오지 말라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지지자들은 결집을 하기 시작했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어디서 뭐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등판론을 부추겼다. 그런데 부추겨서 나오게 되는 상황을 만든 것과 별개로 우리 신지호 예보관이 보시기에 적당한 컴백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한동훈 전 위원장은 정치를 오래했다가 잠시 쉬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 기회에 총선 앞두고 정계에 뛰어든 인물인데, 너무 오래 쉬고 타이밍을 놓치면 더 이상 안 찾는 때가 올 수 있는 거고 적당한 컴백 타이밍이 지금인 겁니까, 전당대회?

▶ 신지호 : 그런데 저는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오롯이 결정해야 할 몫이라고 보는데, 어차피 재등판은 시점의 문제지, 정해져 있는 거고 본인이 재등판했을 때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당원들과 지지자들 또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당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보수 재건은 어떻게 해서 다시 재집권이 가능한 정당으로 재탄생을 시킬 것인지, 거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마스터 플랜이 있는지 없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본인도 구상을 많이 하고 있는 거겠죠, 책을 읽고 있는 거 보니까. 친한동훈계 인사들을 채널A가 어제 취재를 해봤는데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억울해 했는데요. 선거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이조심판론을 계속 지목을 하고 있고. 사실 신지호 의원님이 이조심판위원장이셨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친한계에서 뭐라고 하냐면 자꾸 이조심판론 때문에 졌다, 이걸 문제 삼기 시작하면 오히려 이재명, 조국에게 면죄부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 신지호 : 부질 없는 논쟁을 지금 시작했다. 왜냐하면 2말3초까지 분위기가 좋았어요. 여의도연구원이 마지막 분석한 거 있잖아요. 총선 전달 109석이었어요. 그런데 108석이었어요. 거의 맞혔잖아요. 그런데 여의도연구원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할 때 8, 90석부터 시작해서 2말 3초가 피크였어요. 그때 130석, 140석 이랬어요.

▷ 노은지 : 그때 1당이라는 얘기가 나올 때.

▶ 신지호 : 그렇죠. 1당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이조심판론이 나온 게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하면서 운동권 청산론을 내걸었고 이조심판론은 두 번째 버전으로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맥은 같은 거 아니에요. 그러면 한참 잘 나갈 때 2말 3초 그때까지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이 있어요? 무슨 운동권 심판론 가지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느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처음 등장해서 운동권 청산론만 내건 게 아니잖아요. 정치 혁신 프로그램 여러 가지를 제시하지 않았습니까?

▷ 노은지 : 정치 개혁 얘기를 계속했었죠.

▶ 신지호 : 그렇죠. 시리즈로 여러 가지를 했었잖아요. 불체포특권 포기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를 내놨단 말이에요. 그때는 아무 얘기도 안 했던 사람들이 그리고 자기 지역구에 한동훈 한 번만 더 와달라, 그렇게 애걸복걸하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이것 때문에 졌다? 부질 없는 논쟁이라고 봐요.

▷ 노은지 : 부질 없는 논쟁이다. 그거에 대한 친한계의 반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뒤늦게 지고 나니까 다 한동훈 탓이다, 이런 식으로 전략 부재였다, 이런 비판들을 하니까 그런 것 같고. 민주당 얘기를 또 이제 해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국회의장 교통정리도 교통정리인데 당대표 연임 움직임이 한창인데요. 이게 당대표가 연임한 사례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없었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 흐름상 맞는 건가, 이게 워낙 이재명 당이 되어 버렸다, 이런 말이 당에서 나올 수 있는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 신지호 : 저는 민주당의 당명이 바뀔 때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더불어추대당으로. 왜냐하면 원내대표를 사실상 추대했잖아요. 단독 입후보. 그다음에 이번 주 국회의장, 사실상 우원식 후보가 끝까지 뛰겠다고 하지만 이미 결론이 나 있어요. 어제 조정식, 정성호, 두 사람이 사퇴하면서 추미애로 추대하는 거로. 이것도 추대예요. 그다음에 당대표도 추대. 그러니까 추대, 3연속 추대. 그러니까 이 당의 민주적 경선이라든가 민주적 다양성에 입각한 경선, 이런 건 거의 실종돼 가는 거죠. 그러니까 더불어추대당이 맞죠.

▷ 노은지 : 예전에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된 2022년에도 보면 대선에서 지고 지방선거에서 지고 민주당 분위기가 안 좋을 때였는데 대선에서 진 그 후보가 등장을 한 선거였잖아요. 그때도 약간 일방적으로 이재명으로 갈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자가 등장했어요. 박용진 의원이 그때 경선을 참여해서 이재명 대표와 경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아무도 안 나올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민주당이 정말 이제는 아무도 반대의 목소리를 안 내는 당이 돼버린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신지호 : 그렇죠. 일색화된 거죠. 친명으로 일색화됐고 친명 내에 스펙트럼, 찐명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 농도 차이만 있지, 일색화된 정당이고 그런 건데, 저는 이렇게 봐요. 총선 민심을 오독한 거 아니냐, 본인들은 이렇게 하는 게 총선 민심, 지금 특검법, 특검 만능주의에 빠졌잖아요. 총선 민심을 떠받드는 거라고 하는 건데 저는 그 총선 민심에 대한 오독이라고 봅니다. 이렇게까지 민주당을 1당 만들어준 건 아니라고 보고.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하잖아요.

▷ 노은지 : 나경원 의원이.

▶ 신지호 : 나경원 의원이 얘기하기 전에 모 신문 칼럼리스트가 쓴 용어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은 이중 권력 상태로 총선 이후에, 이중 권력 상태가 되는 게 아닌가. 용산의 책임자 한 분이 있고, 행정부 책임자. 여의도에 입법부 책임자, 두 권력이 어느 쪽이 센 것인가, 이게 가능하기 힘들어졌어요. 사실상 이중 권력 상태로 들어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표현이 그렇게 과한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게 좋은 표현은 아니고 그 정도로 입법권을 틀어쥐고 오히려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방향에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지적하는 말인데, 민주당에서 어쨌든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박찬대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연임을 찬성하면서 이런 말을 했거든요. 본인이 직접 결정을 하겠지만 만약에 안쓰럽기는 해도 결정을 하면 수용할 거다. 이게 마치 이재명 대표가 희생하는 것 같은 표현을 쓰기 시작했어요. 연임하는 게 희생하는 겁니까?

▶ 신지호 : 아니죠. 장경태 최고위원도 비슷한 얘기를 하던데 그건 다 쇼를 하는 거고. 그런데 어제 조정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에게 이거를 양보하면서 했던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경쟁보다 순리를 따르기도 했다. 순리라는 것은 이치에 순종한다는 거 아니에요. 이치가 뭐죠? 명심. 경쟁보다는 명심.

▷ 노은지 : 그게 만약에 추미애 당선인보다 선수가 낮은 분이 얘기를 한다면 다선 의원이 하는 게 맞으니까 내가 순리를 따르겠다, 이게 이해가 되는데 둘 다 6선인데요.

▶ 신지호 : 둘 다 6선이고 이재명 대표 밑에서 사무총장을 한 건 조정식 의원 아닙니까? 그러니까 경쟁보다 순리, 이게 앞으로 민주당 역사에 굉장히 뚜렷하게 남을 한마디다. 이렇게 봅니다. 이 순시라는 건 명심이죠, 명심.

▷ 노은지 : 명심. 최근에 명심과 당심이 조금 다른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는데 어제 교통정리를 하는 걸 보니까 명심도 있고 당심을 따르는 정당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최근에 엄청나게 화제가 됐던 게 당원들이 만들었던 미애로 합의봐라는 문구가 있어요. 그런 식으로 추미애 의장 만들기 위해서 의원들한테 문자폭탄도 엄청 보낸다고 하고 거의 당원들이 만든 의장이 아닐까, 이런 수준이었거든요.

▶ 신지호 : 그런데 그게 개딸들의 마음 아니에요. 그걸 뭐라고 해요. 개딸심이라고 해야 해요? 그런데 그게 명심 아닙니까?

▷ 노은지 : 개딸심이 명심이다.

▶ 신지호 : 그게 그거죠.

▷ 노은지 : 이재명 대표 지금 병실에 있기는 한데 SNS는 계속하더라고요. 명심이 조금 실려서 교통정리가 됐다고 보는 게 맞겠죠?

▶ 신지호 : 그게 저는 맞다고 보고, 그리고 국회의장을 조정하는 데 원내대표 이렇게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이재명 대표 오른팔 참모라고 불리는 김병기 의원이 어제 추미애, 조정식 회동에 배석을 하고. 그러니까 이게 국회의장이 여의도 대통령의 하수인이 되는 거예요.

▷ 노은지 : 의장이 하수인이 되는 거예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1야당 대표의 하수인. 사실 우원식 의원이 포기한 게 아닙니다. 2파전으로 치러질 거고 우원식 의원은 뭐 끝까지 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렇게 추미애 당선인이 될 거라고 단정 지을 수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다 보니까 만약에 추미애 당선인이 실제로 의장이 된다면 대통령실과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 신지호 : 그러니까 하수인이라는 표현은 과한 표현이지만 이렇게 쓸 수밖에 없어요. 왜 추미애 쪽으로 단일화를 했을까. 추미애에게 기대하는 게 크게 두 가지라고 합니다. 노골적인 당파성, 그다음에 저돌성. 노골적인 당파성과 추미애의 저돌성을 십분 활용해 보자. 여러 가지 6월 7일 이화영 1심 선거 공판 이후에 예상되는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그다음에 특검 만능주의에 빠져서 계속해서 특검법을 밀어붙일 텐데 그때 추미애의 당파성과 저돌성을 또 십분 활용해 보자, 이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어디로 튈지 모른다. 예측 불가라는 평가도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저돌적이다, 이렇게 받아들였나 보네요?

▶ 신지호 : 그렇죠. 저돌성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스타일보다는 그 저돌성을 이재명 대표가 더 중시한 게 아닌가 봅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는 일단 건강 문제 때문에 입원을 한 상태이고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SNS 활동을 계속하다 보니까 활동은 계속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에요. 최근에 올리는 글들을 보면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그런 글들입니다. 라인야후 사태 많은 분들이 경제지에서 볼 법한 이런 얘기였다가 지금 점점 전 국민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에 대해서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취지로 계속 비판글을 올리는 거거든요.

▶ 신지호 :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정부의 대응이 과연 충분했는가, 그거는 평가를 해야 하죠. 휘발성이 높은 게 두 차례 행정 지도를 하고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는 마쓰모토 일본 총무상이 을사늑약의 장본인인 이토 히로부미의 직계, 외고손자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저는 알고 있고. 그걸 다 전달했어요.

▷ 노은지 : 총무상과 이토 히로부미의 연관성에 대해서.

▶ 신지호 : 이런 위험성이 있으니까 미연에 잘 예방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 다 알고 있었던 건데, 그거를 이쪽 세력들이 최근에 안 것 같아요.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거를 먼저 터뜨리고 그다음 날 새벽 6시에 이재명 대표가 SNS에 올리면서 이렇게 하는 건데, 재미있는 건 지금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 65% 지분 가지고 있는 게 에이홀딩스 아니에요. 에이홀딩스를 라인하고 소프트뱅크하고 반반 가지고 있잖아요. 이 구조를 만들어준 사람이 누구죠? 문재인 대통령이에요. 2019년 7월에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청와대 가서 문재인 대통령과 90분간 회동 하고요.

▷ 노은지 : 손정의 회장.

▶ 신지호 : 정확하게 손 마사요시라고 해요. 그분은 일본 분이에요. 일본 국적이고 일본 이름이 손 마사요시니까 손정의라고 하는 게.

▷ 노은지 : 한국인이라고 하면 안 되고 일본 국적이다.

▶ 신지호 : 부정확한 거예요. 그리고 그분은 자기의 조국을 일본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니까. 그리고 그날 저녁에 성북동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주선으로 2시간 반 동안 회동을 가지게 되고 그러고 나서 에이홀딩스라고 하는 반반씩 해서, 그러니까 라인하고 야후하고 합치자. 합병이 거기서. 그 산파의 역할을 한 게 문재인 대통령이에요.

▷ 노은지 : 공동 경영이라는 것을 탄생시킨 게 문재인 정부.

▶ 신지호 : 2019년 말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라인 가입자가 8200만 명인가 됐어요. 지금 9600만 명, 그 이후로 1000만 명 이상 늘기는 했지만요. 그런데 그거를 네이버의 50% 지분을 또 가지고 가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 구조를 만들어준 게 누구예요.

▷ 노은지 : 어쨌든 이게 계속 해소가 안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계속 반일 메시지를 자극하면서 라인이 저쪽에 지분이 매각되는 순간 엄청난 대일 굴종 외교,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 신지호 : 그렇게 우기고 있잖아요. 오늘 조국 대표가 독도에 가서 이슈 파이팅을 하고 그럴 텐데, 아까 얘기한 것처럼 쭉 뜯어보면. 그리고 네이버가 제가 파악하기로는 AI에 투자할 자금이 부족해서 사실 그거를 매각할 의사가 이전부터 있었다고 해요.

▷ 노은지 : 다른 사업을 위해서 이건 정리를 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었다.

▶ 신지호 : 일부 매각 용의가 있었고, 있었는데 이번에 지금 이렇게 사태가 불거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정치권이 뛰어들기 시작하면 함부로 매각도 못할 것 같은데요. 정쟁 이슈가 되어 버려서.

▶ 신지호 : 그렇죠. 이제는 네이버가 꿈쩍도 못하는 상황이 돼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조국 대표 얘기를 하셨는데 마지막 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오늘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 당직자들이 독도를 가는데, 이게 라인 사태 관련 항의하러 가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식으로 자꾸 독도를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독도를 자꾸 오히려 여기는 우리 땅이 확실한데 분쟁 지역임을 드러내는 오히려 그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 신지호 : 아주 하수 중에 하수죠. 분쟁 지역이라는 걸 전 세계에 공포하는 거예요. 아주 하수 중에 하수입니다.

▷ 노은지 : 이 하수의 전략...

▶ 신지호 : 일부 거기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생각하는 조국당 지지자들이 있겠죠. 그런데 조국 당선인도 곧 국회의원이 되는데 국회의원은 우리 헌법 46조에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국가 이익이 뭔지 모르는 거죠.

▷ 노은지 : 그냥 감정적으로 선동을 하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는 모습이고. 알겠습니다. 오늘 조국 대표 얘기까지 나눠봤습니다. <정치예보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감사합니다.

<시그널Pick>
▷ 노은지 : 국민의힘이 신임 비대위원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시그널Pick>에서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내정자와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용태 : 안녕하세요? 포천가평 김용태입니다.

▷ 노은지 : 지난번에는 당선인으로 모셨고 10시에 의결 마치면 비대위원이 되시는 거죠?

▶ 김용태 : 사실 비대위원 지명 전에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오겠다고 약속을 잡았는데 공교롭게 어떻게 또 그렇게 됐습니다.

▷ 노은지 : 그래서 저희가 아주 잘 불러놨다, 누가 섭외했는지 모르겠지만 신기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그냥 편하게 비대위원이라고 제가 호칭이 그렇게 나올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겠습니다. 어제 일단 비대위 인선이 발표가 됐는데요. 들어가기 전에 물론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만나셨겠지만 어떤 각오로 임하실지 궁금해요.

▶ 김용태 : 제가 지역 안배 차원이나 언론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홍일점으로 자리나 차지하려고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이 총선 패배를 했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리고 지금 비대위가 정말 전대룰 개정이라든지 총선 패배에 대한 원인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잘 당내 갈등을 조율하고 해결해 나간다고 하더라도 사실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지도부가 아니에요. 그만큼 어려운 지도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굉장히 오랜 시간을 고민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지금 당이 어렵고 다시 국민께 저희가 다가가고 국민께 사랑받기 위해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차기 전당대회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 노은지 : 오늘 정식으로 일단 의결을 거쳐서 임명이 되고 나면 저녁에 중요한 일정이 있던데, 대통령실에 가서 만찬을 하시는 것 같아요. 가면 대통령을 그렇게 소규모 자리에서 만나는 건 거의 처음이시지 않을까 싶은데.

▶ 김용태 : 저도 지도부 생활을 했었고 대통령과 오찬을 했던 경험도 있고.

▷ 노은지 : 그러면 오늘 비대위원으로 가시게 되면 어떤 얘기를 하실지 궁금한데.

▶ 김용태 : 대통령을 만나뵙게 된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싶어요. 많은 국민들이 먹고살기 어렵다고 하시잖아요. 저희 지역만 하더라도 물가가 너무 오른 것에 대해서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민생, 정책을 많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전하시잖아요. 이러한 정말 일반 국민들의 보편적인 생각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총선이 끝난 지가 한 달 정도 지났잖아요. 그 이후에 비대위가 꾸려지다 보니까 늦었다는 말도 있는데 새 비대위원 면면에 대해서 너무 혁신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요. 물론 관리형 비대위를 꾸려놓고 혁신적인 인물을 찾는 건 모순일 수 있는데 모두발언에서 말씀해 주셨지만 홍일점 그런 건 아니라고 하셨는데 나머지 분들이 친윤 색채가 강한 것은 사실이거든요. 비대위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그런 우려도 있는데 면면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태 : 언론은 당연히 권력을 견제하는 측면에서 우려를 전달하는 시각이 있다는 거 잘 알고 있고요. 저희 이번에 함께하시게 될 비대위원 모두 다 굉장히 위기감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총선에서 참패를 당했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당대회를 관리하기 전까지 안정적이고 전당대회 룰도 개정해야 하고 이 총선 참패에 대한 원인도 분석을 같이 해야 하고 그 위기감 속에서 비대위원직을 쉽게 수락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우려가 있지만 다들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고 저도 비대위원 지명받기 전에 언론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피력한 바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명을 하셨다는 것은 그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도 아마 주류 생각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논의를 하고 그런 역할을 해 달라고 저를 선택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비대위원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우려가 있고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렇게 프레임을 가지고 보실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비대위원들도 다 위기감을 가지고 시작할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사실은 첫목회 있잖아요. 원외 낙선자들 모임. 3040 세대가 모여 있어서 낙선 이후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임이 아닐까 싶은데, 첫목회에서 황우여 비대위위원장도 만났었고 그러다 보니까 그쪽 멤버 중에 1명은 들어갈 거라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여기가 왜 빠졌을까, 왜 배제된 걸까, 그런 궁금증도 있는데 왜 첫목회가 배제됐는지 아시는 거 있을까요?

▶ 김용태 : 글쎄요, 인사라는 것은 비대위원장이 지명권자시고 거기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또 제한된 숫자가 있다 보니까 아마 여러 가지를 폭넓게 고민한 다음에 결정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있고 물론 원외위원장이라는 분들, 당연히 그분들의 목소리도 중요하고 그분들의 활동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희가 이번에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낙선자와 원외위원장의 이야기를 듣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비대위원으로 모시지 못했지만 그분들과 소통이라든지 그분들의 목소리를 또 잘 전달을 받아서 저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노은지 : 아까 전당대회 룰 얘기를 잠깐 해 주셨는데요. 비대위원이 되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전당대회 룰 바꾸는 거에 부정적인 생각이셨던 분들도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얼마 고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있는데, 김용태 최고위원이 보시기에 바뀔 수도 있다. 아니면 바뀌자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 이런 입장이신 건가요?

▶ 김용태 : 저는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서 의견을 피력한 바 있고 그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의 각 정당들은 물론 당원들의 활동에 의해서 당이 지탱돼요, 그게 맞는 방향이에요. 그러나 한편으로 정당이라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거거든요. 국민과 더 가까이 가기 위한 그런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서 저희가 과거에 민심을 반영해서 치렀던 전례도 있고요. 그렇게 해왔던 전통이 있잖아요.

이번에는 다시 그러한 전통을 따라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특히나 이번에는 정말 비상상황이고 국민의 마음에 가까이 가고 국민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라도 민심을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리고 여당이 전당대회는 국민 전체에 대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전당대회에서 국가에 대한 비전, 어떻게 보면 국민을 위해서 미래 어젠다에 대한 가치적인 측면에서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이야기를 하고 활발하게 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저는 민심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5:5 정도 얘기하는 분도 있고 5:5는 너무 많고 7:3 정도가 적당하다, 과거에 7:3을 했던 적이 있으니까 그런 얘기가 있는데 어떻습니까? 민심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면 5:5보다 민심 반영 비율이 더 높아도 되는 거 아니에요?

▶ 김용태 : 그렇지만 또 당직 선거고 책임 당원분들에 대한 효능감도 분명히 필요한 거고 그분들의 의사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거든요. 적당한 균형점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물론 저도 5:5도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5:5면 더 좋은데 3:7 정도라도 민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민심이 들어가는 그 지점에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당심 100% 룰은 바뀌어야 한다.

▶ 김용태 :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관리형 비대위로 출범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직전 한동훈 비대위랑 많이 다를 텐데, 그렇다면 이번 황우여 비대위는 어떤 점에 집중을 해서 전당대회 준비 말고 두 달간 당 운영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어떤 차별화를 두고 활동을 할까요?

▶ 김용태 : 각 비대위마다 설치되는 목적이 있을 거예요. 집권 여당이 안정감을 찾아야 하는데 계속해서 비대위가 설치되고 또 비대위가 오래 가는 것은 개인적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번 비대위는 새로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고 빠르게 준비하고 또 총선에서 저희가 패배했잖아요. 각 구성원들 간 의견이 굉장히 다양할 거고 지금 총선백서 TF가 가동 중인데 이 백서 TF와 유기적으로 원인을 잘 찾아가고 구조적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찾아가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시점 얘기를 하셨다가, 그거 가지고 한참 혼란이 있었거든요. 8월 얘기를 하셨다가 그건 너무 늦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김용태 최고가 보시기에 너무 늦나요?

▶ 김용태 : 물리적으로 말씀하셨을 거예요. 전당대회를 하는 데 필요한 날짜가 60일 정도가 소요될 겁니다. 거기에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서 비대위원들만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잖아요.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갈등을 조율하고 그것을 절차적으로 통과하는 데 2주 정도 걸리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벌써 역산한다고 하더라도 6월은 어렵다고 이해하실 거고 그렇다면 7월, 8월 정도가 되어야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지 않을까, 물리적으로 봤을 때 말씀을 드립니다.

▷ 노은지 : 민주당 전당대회 시점과 맞춰서 8월 말로 하자, 이런 얘기가 비대위 내부에서 나온다면 거기에 찬성을 하시겠습니까? 너무 늦는 시점인가요?

▶ 김용태 : 글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조금 더 모아봐야 할 것 같아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비대위가 꾸려졌는데 차기 당대표에 관심을 가지는 분이 많아서, 이 얘기를 하게 돼서 죄송합니다만 어쨌든 비대위도 전당대회를 잘 준비하기 위한 비대위 활동을 하실 거니까. 지금 당대표 후보로 누가 나올 것이냐, 이게 한창 화제인 것 같아요. 지금 현재 당 내부 인사는 아닌 두 분이 화제인데, 한동훈 전 위원장은 도서관에서 목격이 되면서 화제였고 유승민 전 의원은 팬카페 미팅을 했어요. 주요 정치적 결정을 할 때마다 하는 그런 행보인데, 도서관에서 목격이 되고 팬카페 미팅을 하고 이런 정도로 두 사람이 활동을 재개했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대표 행보를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용태 : 글쎄요, 계획된 일정을 소화한 게 아닐까 생각이 있고요.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 팬미팅이라는 게 언론을 통해서 확인해 보니까 오래전부터 계획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다만 시기적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고 두 분 다 유력한 언론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당권 주자이시기 때문에 아마 집중이 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비대위원에 지명됐고 비대위원을 절차적으로 승인받게 된다면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전당대회가 흥행되어야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거고 굉장히 많은 당권 주자들이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이러한 것들은 지도부 일원으로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국민의 관심을 받고 또 당권 주자들끼리 언론의 주목도 받고 이것은 전당대회가 흥행될 수 있다는 요소가 있는 거니까 그렇게 되는 것은 저는 지도부의 일원으로 굉장히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벌써부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가 있어서 저희가 조사 결과를 준비해봤는데 지난주에 발표된 조사입니다. 보면 특징적인 게 하나 있는데요. 이렇게만 보시면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48%로 과반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고 저거를 전체, 지금 빨간색으로 돼 있는 건 국민의힘 지지층이고 전체를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이 28이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26이거든요. 저런 큰 차이는 어디에서 나온다고 봐야 할까요? 저것만 봐도 당심과 민심이 조금 괴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김용태 : 유승민 전 대표님은 권력에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직언을 세게 하시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한국 정치가 양 진영 간 대결이 강하게 세게 작용하고 있고 그런 와중에 유 대표님 같은 그러한 직언을 하게 된다면 저희 지지층들 입장에서는 그러한 직언이 조금 불안해 지기도 하고 거부감이 드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러한 지지율 조사에서 반영돼 있는 것 같고요. 반면에 중도층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를 합리적인 보수라고 보고 계시는 것 같고,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나 이럴 때는 약간 유승민 전 대표를 합리적인 보수라고 보지만 민주당에 중요한 것은 당이나 권력을 향해서 어떤 소신을 내뱉는 인사가 없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 노은지 : 민주당은 지금 당대표 후보군이랄 게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을 논의하는 그런 중이다 보니까 비교는 많이 되는 것 같은데, 저렇게 유승민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를, 이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지를 받는 상황이면 여기도 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봐야겠죠?

▶ 김용태 : 유승민 전 대표 언론을 통해서 인터뷰를 하신 걸 보면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계시고 또 유승민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로 정치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지 못한 측면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다른 대권을 꿈꾸고 계신다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승패와 상관없이 당원과 지지층들한테 역할을 하려고 하시지 않을까에 대한 개인적인 추측이 있는데, 그것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제가 요즘에 정치시그널에 나오는 국민의힘 의원이나 당선들을 뵈면 늘 공통 질문처럼 하는 얘기인데, 의견이 다 분분하더라고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와도 되느냐, 나올 만한 타이밍이냐에 대한 질문을 드리거든요. 김용태 당선인이 보시기에 어떠세요?

▶ 김용태 : 저 지지율 조사를 받고 저도 놀랐는데, 제가 지난번에 채널A에 나와서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지율이 깡패다. 저렇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 본인의 권력 의지와 상관없이 굉장히 많은 주변의 인사로부터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를 받으실 거고, 저는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당의 입장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 출마가 전당대회 흥행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출마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다만 한동훈 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분은 대권을 고민하실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지도부에 출마하셔서 당대표가 되신다고 하더라도 대권까지는 긴 시간이 남아 있고 그렇게 되면 여러 가지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거든요. 차기에 또 재보궐선거가 있고 그 재보궐선거를 지휘해야 하는 지도부고. 지금 상황에서는 녹록지 못하잖아요, 여당이. 여기에 대해서 책임질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여러 가지를 고민하셔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사실 정치 문법에 맞지 않죠. 다시 출마하는 것이. 그렇지만 또 그걸 해낸다면 대권 주자로 우뚝 서실 수 있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당을 위해서는 출마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흥행을 위해서. 흥행 말고 진짜 당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의 존재가요.

▶ 김용태 :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선거를 지휘하면서 저는 충분히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해요. 무슨 말씀이냐면, 처음에 비대위원장 오셨을 때 야당이 윤석열 정부에 직언을 못할 거다,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라는 프레임을 씌우면서 활동 반경에 제약을 주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전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나름대로 정부를 위해서 이야기도 많이 했고 또 정부를 위해서 쓴소리도 했고 국민의 상식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여당의 지도부가 굉장히 어려워요. 이 정제된 언어로 잘 표현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역할을 잘해 주신 것 같아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저는 충분히 역할을 해 주실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최근에 비대위원도 인선을 하고 당이 조금씩 안정화가 되어 가는데 내부에서 의원들 간 잡음이 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를 놓고 배현진 의원과 약간의 진실공방처럼 얘기가 나오다가 녹취록까지 공개를 했고 여기에 박정훈 당선인까지 가세해서 이철규 의원을 저격하는 모양새인데, 이걸 가지고 친윤계가 분화하고 있다는 모습도 있고 총선 진 당에서 왜 저러냐, 안 좋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보시기에 어땠습니까? 서로 저격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

▶ 김용태 : 국민들이 봤을 때 적절치 못한 상황인 것 같아요. 의원들 간 개인적인 관계를 잘 말은 상황에서 언론에 나와서 제가 말씀을 덧붙이는 건 부적절해 보이고요. 아무튼 그러한 역할에 대해서, 그러한 관계에 대해서 SNS에 감정을 표출하는 일들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나아가서 당선인들 사이에 그런 이야기는 있어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인 간 통화 녹음을 공개하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당선인들 간 이야기도 있고요.

그 말씀을 대신해서 전달하겠습니다. 다만 아까 다른 이야기인데, 조금 전에 전당대회 얘기를 하면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저도 지도부의 일원인데 특정 주자를 지지하고 이런 게 아니라 한동훈 전 위원장, 지금 지지율에 나오는 유승민 전 대표, 나경원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원희룡 전 장관 다 훌륭한 분들이에요. 제 개인적인 바람은 이분들이 다 출마하셔서 당을 위해서 토론하고 당의 미래 비전을 가지고 고민하고 이러한 시간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다 거론되시는 분들이 당권 주자로서 훌륭하신 분들이라서.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사실 정치인도 그렇고 악플보다는 무플이 더 무서운 것 같아서. 관심 없는 정당이 되는 것보다 그냥 치열하게 싸우고 논쟁하고 이런 정당인 게 제가 생각했을 때 나은 것 같아서 김용태 최고도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많이 나와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그런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과 비교되는 행보를 하고 있거든요. 여론조사 하나를 더 준비했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여론조사입니다. 연임을 물어봤거든요. 그런데 이건 일반 국민 여론조사예요. 반대가 더 많아요. 물론 오차범위 내라서 더 많다는 표현은 조금 그렇습니다만 반대가 45고 찬성이 44인데 이걸 당 지지자한테 물어봤더니 엄청나게 이재명 대표는 연임을 해야 한다, 이런 식의 답변이 돌아왔어요. 2배 이상 가까운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지지하는 상황인데, 당 내부에서도 당연히 이런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 당이기는 한데 어떻게 보셨어요?

▶ 김용태 : 여론조사가 의미가 있나요? 지금 민주당은 국회의장도 이재명 대표인 것 같고 민주당 대표도 이재명 대표인 것 같고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표인 것 같고 무슨 여론조사가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론을 보니까 또대명이라는 표현이 인기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노은지 : 또대명이요?

▶ 김용태 : 또 대표는 이재명의 줄임말이라고 해서 또대명, 또대명, 언론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도 지난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정치 문법이 파괴됐던 거잖아요. 대선에서 패배했고 전당대회를 쉬어 갈 필요가 있지 않느냐에 대한 당내 의견도 있고 당 안팎에 많은 분들이 조언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에 출마하게 되신 거고. 그러한 연장 선상에서 봤을 때 또 한 번 출마하시려는 생각들이 강하지 않으시겠어요. 지금 와서 당대표를 쉬려고 한다면 본인 입장에서 방탄을 위해서 출마했다고 저는 이야기했었는데 그 측면에서 이번에 또 당대표가 되어야 본인이 사법부의 판단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법부를 압박하고 또 각종 황운하 특검이라든지 조국 특검이라든지 정권을 압박하고 민주주의를 압박하려고 하지 않겠어요? 저는 출마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 노은지 : 저기에 반대 목소리는 전혀 안 나오는 상황인데,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들도 있거든요. 김용태 최고가 보시기에도 민주당에 지금 어깨너머로 봤을 때 민주당 분위기가 이재명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목소리는 나오기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가요?

▶ 김용태 : 지금 구조가 쉽지 않은 구조죠. 민주당 당선인들을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어요. 이재명 대표의 체제로 되어 있고 당선인들 같은 경우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 되어 있고 지도부 자체가 친명 일색이고 공천 과정에서 보면 친명 분들이 대부분 많이 받으셨잖아요. 당선인들도 친명 색깔이 강하실 거고. 지금 상황에서는 아마 이재명 대표한테 서로 잘 보이기 경쟁을 해서 조금 더 유리한 입장을 가져가려고 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아쉬운 이야기를 드릴 수밖에 없죠. 민주당도 과거에 민주당은 그랬던 민주당이 아닌데 지금은 권력에 아부하려고 하고 줄서기만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지금 그러다 보니까 거의 단일대오 수준으로 범야권이 똘똘 뭉쳐서 더 어려운, 여당 입장에서 더 어려운 국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인데, 당장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범야권은 엄청나게 뭉치는 상황이거든요. 주말에는 대통령실 앞에 가서 야권의 6개 정당이 단체로 기자회견을 했더라고요. 일단 거부권을 행사할 것 같기는 합니다. 대통령이 취임 2주년 회견에서도 설명을 했었잖아요. 김용태 최고가 보시기에 계속 이렇게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고 대통령은 입장을 밝혔는데 이게 어떻게 해결이 되는 게 맞을 거라고 보세요?

▶ 김용태 : 저는 채상병 건과 관련해서 야당 정치인들이 진상규명을 하고자 하는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통령께서도 공수처 수사에 힘을 실어주셨고 만약에 수사가 미진하면 본인이 직접 특검을 요청하겠다는 말씀까지 하셨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또다시 민주당이 천막 농성을 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특검을 다른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이러한 행동들이 계속 이어진다면 진상규명에 대한 야당의 진정성도 훼손될 거고요. 지금은 컴다운 하셔서 진상규명에 힘을 실어주실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대통령의 말을 못 믿겠다는 것 같은데 나중에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내가 먼저 나서서 특검을 요구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못 믿으니까 저러는 게 아닐까 싶은데.

▶ 김용태 : 유가족이나 관계자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애가 타시겠어요. 하루라도 빨리 진상규명을 해서 정말 이분들의 명예를 다시 바로잡아야 하는 거잖아요. 거기에 있어서 민주당도 지금 상황에서 어떠한 것이 진상규명을 하는 데 가장 빠른 길인가 고민하셔야지, 이 채 상병 건을 가지고 계속해서 정권을 압박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면 그거는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라는 걸 민주당도 아셨으면 좋겠어요.

▷ 노은지 : 이분 얘기도 안 하고 가면 서운하니까 한번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그 집회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참석로부터 했거든요.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를 하는 기자회견 장소에. 이준석 대표에게 물어본 게 조국 대표와 같이 기자회견도 하고 이러길래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둘은 관계 설정을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더니 이런 비유를 했습니다. 조국 대표와 이준석보다는 한일 관계에 비교될 정도로 정책 면에서 다르지만 외계인 침공에는 함께 싸워야 한다. 마치 윤석열 대통령을 외계인에 빗대면서 함께 싸울 적이 있을 때는 뭉칠 수밖에 없다. 이런 비유를 했거든요. 이 말에 대해서 어떻게.

▶ 김용태 :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로 진상규명에 대한 진정성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래서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만 지금 야권을 보면 죽창가를 다시 부르고 탄핵 시즌2를 부르짖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다시 보셔야 할 게 어느 쪽이 외계인인지 다시 한번 파악하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혹시 본인께서 외계인 쪽에 가 계신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진지하게 하셔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누가 외계인인지 잘 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용태 신임 비대위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용태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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