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 “한의계 역할 확대와 한의계 살리기에 앞장설 것” [인터뷰]

정자연 기자 2024. 5. 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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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

 

“코로나19를 지나오며 위축된 한의계 상황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한의약에 대한 인식개선과 생애주기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확대로, 누구든 한의원을 편히 찾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월1일 취임한 이용호 제32대 경기도한의사회장은 도한의사회와 관련 업계에선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2002년 수원시한의사회 재무이사를 시작으로 수원시한의사회장에 이어 경기도회 부회장과 수석부회장,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단장을 맡는 등 늘 앞장서서 회원과 도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애써왔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 임원들과 함께 앞으로 3년 동안 경기도한의사회를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며 “‘살아나는 경기, 살리는 한의약’ 정신에 입각해 경기도한의사회가 하나씩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지자체 맞춤형 사업과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 지속+청소년 위한 교의사업 재개도

경기도회는 현재 도내 시·군에서 각 지자체의 성격에 맞게 청소년 월경통 사업, 경도인지장애 치료 사업, 어르신 주치의 사업, 난임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8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는 “누적 임신성공률이 15%가량으로 도한의사회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난임으로 고생하는 난임부부둘의 고민을 해결하고 출산율을 올리는데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의 올해 사업을 더욱 확대하도록 힘쓸 예정이다. 오는 6월이면 인원이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추경예산을 통해 하반기에도 모집하는 게 목표다.

또 코로나19와 학교 예산 부족 등으로 사업 추진력이 약해진 ‘소아·청소년 시기의 학생을 위한 교의사업’을 재개한다. 이 회장은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장기 사용으로 인한 자세 불량, 여학생들의 월경통, 알러지 질환, 약물 남용 등이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한의사 교의를 통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청소년들의 건강상담, 건강정보 교육, 진료상담 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첩약건강보험 2차 시범사업, 일차의료에 대한 한의계의 역할 등 현재 주요 쟁점에 한의계의 건강한 목소리를 내고 국민의 건강 증진과 연결되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데도 분주하다. 이 회장은 “지난 4월29일 첩약건강보험 2차 시범사업이 시작으로 ‘한약=보약’의 개념을 벗어나서 ‘치료를 하는 의학’으로 인정되고 있다”며 “월경통,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으로 시작한 1차 시범사업에서 2차에선 요추 추간판탈출증, 알레르기성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의 세가지 질환이 추가됐다. 시범사업을 하는 한의원을 확인하고 진료 받으시면 된다”고 전했다.

■ 한의계 역할 확대 모색하고 도민 기본 건강 책임지는 데 노력

특히 이 회장은 ‘의대 증원’ 갈등으로 부각된 일차 의료 문제도 한의계가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한의계는 돌봄서비스, 방문진료와 재택의료 서비스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일반 감기, 소아질환, 발열, 복통 등이 한의원에서도 치료 가능하다는 국민적 인식을 확산하는 데 홍보와 역할을 준비 중”이라며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에서 보듯 한의치료는 이제 치료 의학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청에 한의약팀이 신설된 데 따라 경기도민의 기본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준비도 발맞춰 하고 있다.

지난해 ‘한의약 육성법’이 개정되면서 경기도에선 한의약 육성조례가 개정됐다. 지난 3월에는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중 ‘2024년도 시행계획안’이 발표됐는데 계획안에는 한의약 건강돌봄, 한의약 일차의료 및 공공의료 강화, 한의약 이용체계 개선, 한의약 산업 혁신 성장 등이 담겼다.

이 회장은 “한의약팀과 간담회를 통해 분회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공유하고 분회별 상황에 맞는 건강증진사업 계획과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례 제정, 취약계층 돌봄사업, 통합돌봄사업 등에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제 경기도 한의약팀과 도민의 건강을 챙기겠다. 소아,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건강을 챙기도록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해 도민 모두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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