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아이돌·배우 활동 겸하는 ‘연기돌’ 모델 발탁 러쉬

김현주 2024. 5. 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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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가 아이돌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연기돌’을 잇따라 모델로 발탁하며 그 배경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가 ‘연기돌’에 꽂힌 이유는 아이돌로 활동하며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시청층이 넓은 방송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세대별 인지도를 폭 넓게 확보했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익숙함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 또한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에서 트렌디함을 갖춘데다, 광고 몰입도를 높이는 표현력까지 겸비했다는 점에서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생생히 전달한다는 평이다.

실제 아이돌은 광고 모델의 인기 척도를 나타내는 평판 조사에서 매달 대거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배우, 모델, 스포츠스타, 예능인 등 다양한 광고 모델 순위에서 최근 3개월 간 상위 30위 내 평균 30% 이상이 아이돌이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트렌디함이 살아 있으면서도 생동감 있는 연기로 보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연기돌’ 모델을 앞세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코카-콜라사 세계 1등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올해 새로운 모델로 호불호 없는 독보적 매력의 차은우를 발탁하며 매운 음식과 스프라이트의 쿨케미를 알리는 ‘스프라이트 & 밀(Sprite & Meal)’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차은우는 지난 3월 배우 브랜드평판과 4월 아이돌 개인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며 연기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강력하고 독보적인 비주얼과 함께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고 상쾌하게 만드는 쿨한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차은우는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며 상쾌한 쿨함으로 다양한 일상 속 열기를 식혀준다는 의미로 ‘뜨거울수록 쿨하게(Heat Happens, Stay Cool)’ 캠페인을 전개해 온 스프라이트와 함께 환상의 케미력을 발산하며 상쾌한 매력을 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프라이트는 차은우와 함께 매운맛을 쿨하게 날려버리는 스프라이트의 강렬한 상쾌함을 담은 TV 광고 ‘스프라이트 시켜, 매운맛 식혀!’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고에서는 뜨거운 화로에서 익어가는 매운 고기 한 점을 맛본 차은우가 스프라이트 한 모금으로 매운맛을 쿨하고 깔끔하게 리프레시 하는 모습을 흡입력 있게 담아냈다. 특히 차은우만의 몰입감 높은 연기를 통해 스프라이트 고유의 깔끔하고 시원한 상쾌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이다.

스프라이트와 차은우의 깔끔하게 쿨한 케미를 엿볼 수 있는 ‘스프라이트 시켜, 매운맛 식혀! - 매운불고기 편’과 광고 촬영 비하인드 영상은 코카-콜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KFC는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 개그우먼 이수지와 함께한 ‘칠리 징거 통다리 & 칠리 모짜 징거 통다리’ 광고를 공개했다. 밝고 쾌할하면서도 평소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는 모습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혜리와 함께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맛을 선사하는 ‘칠리 징거 통다리 & 칠리 모짜 징거 통다리’의 매력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광고 영상에서는 최근 색다른 캐릭터 묘사로 인기몰이 중인 이수지의 부캐 ‘미국계 MZ 교포, 제니’가 직장 상사로 등장하며, 직원 역의 혜리가 칠리 징거 통다리를 먹음직스럽게 즐기는 모습을 유쾌하게 담았다.

투썸플레이스는 대표 시그니처 메뉴인 ‘떠먹는 아이스박스’의 모델로 가수 겸 배우 비비를 발탁하고 ‘떠먹는 케이크 아박’의 TV CF 본편을 공개했다. 광고는 크림과 쿠키가 층층이 쌓인 ‘아박’이 연상되는 블랙과 아이보리 컬러의 드레스를 입은 비비가 소파에 마음대로 누워 케이크를 숟가락으로 떠먹는 모습을 담았다. 화려한 파티를 즐긴 듯 우아한 의상을 차려 입은 비비가 아무렇게나 편안한 자세로 늘어져 즐기는 자유롭게 아박을 반전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한편 유명 스포츠 스타나 가수 등을 모델로 내세운 사례도 있었다.

동원홈푸드가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의 모델로 가수 비비를 발탁했다. 동원홈푸드는 ‘굶지 않고 즐겁게 식단 관리를 한다'는 모델의 평소 가치관과 비비드키친이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이 부합해 비비를 첫 단독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비비의 밝고 당찬 이미지는 물론 비비드키친과 유사한 이름이 브랜드 콘셉트, 광고 메시지를 더욱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미노피자가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에서는 최초로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손흥민과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도미노피자는 손흥민 선수처럼 건강하고 즐거운, 모든 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델로 선정했다.

KGC인삼공사가 정관장 스테디셀러 브랜드 ‘홍삼톤’의 앰버서더로 월드클래스 황희찬 선수를 발탁했다. 정관장은 한국축구 국가대표이자 울버햄튼 소속인 황희찬의 강렬한 ‘황소의 힘’과 정관장 홍삼의 ‘건강’ 이미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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