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방선거, 카탈루냐 분리주의당 약세..사회당 선전

차미례 기자 2024. 5. 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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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치러진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북동부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수십년 간 이끌어온 분리주의 정당들이 지지 기반을 잃고 있다.

그 대신 산체스총리의 친노조 사회당이 다수의 표를 획득한 것으로 개표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확인되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그러나 푸지데몬은 " 그래도 내가 이끈 후보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고 분리독립 정당들은 득표 수와 의석이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다른 분리독립 지지당들의 손실을 보전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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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데몬이 이끄는 4대 분리독립 지지당, 과반 못얻어
사회당은 33석에서 42석으로 늘어 산체스 총리 득세
【브뤼셀=AP/뉴시스】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2017년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가 벨기에에서 선거운동을 지원한 신생정당 '카탈루냐를 위해 다함께(JxCat)가 이날 치러진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1위로 승리했지만 2024년 5월 12일의 선거에서는 예전보다 지지세력을 잃었다. 2024.05. 13.

[바르셀로나( 스페인)=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12일 치러진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북동부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수십년 간 이끌어온 분리주의 정당들이 지지 기반을 잃고 있다. 그 대신 산체스총리의 친노조 사회당이 다수의 표를 획득한 것으로 개표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확인되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카탈루냐와 함께' 당으로 연합한 4개의 분리독립 찬성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의회의 과반인 68석을 목표로 했지만 총 6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살바도르 이야 전 보건부장관의 사회당은 2021년 선거에서 얻었던 33석보다 많은 42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당은 33석도 가까스로 신승을 통해 얻어낸 것이었고, 정부를 구성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번에도 사회당은 이야를 내각 대표로 선출하려면 다른 당들의 지원을 얻어야만 가능하다. 연정구성은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일에 걸쳐서 협상이 잘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다.

절대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 hung parliament )나 새로운 선거의 실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에 대한 지지율은 다음 달 유럽의회 총선을 앞둔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사회당에게는 좋은 징조라고 할 수 있다.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은 2012년 지역 정부를 구성한 뒤로 4개 선거에 걸쳐서 절대 다수를 점거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선거 결과 지지율은 크게 줄어들었다. 2017년 푸지데몬이 독자적인 독립 후보로 나서면서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푸지데몬은 " 그래도 내가 이끈 후보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고 분리독립 정당들은 득표 수와 의석이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다른 분리독립 지지당들의 손실을 보전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의 사회당은 카탈루냐의 내전상태를 해결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미 투옥된 수많은 분리주의 투사들을 사면했고 푸지데몬을 비롯한 수 백명에게도 앞으로 사면을 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57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참가하도록 권유받았지반 수천 명은 제대로 투표소에 가지 못했다. 카탈루냐 통근 철도회사가 바르셀로나 부근 열차 차량기지에서 다량의 동선 케이블을 도난 당하면서 여러 대의 열차들이 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푸지데몬의 '카탈루냐와 함께' 당은 3년전 32석에서 35석으로 당선자가 늘어나면서 분리주의 당의 선도적 지위를 되찾았다. 그는 2017년 선거후 국외로 달아나 프랑스 남부에서 선거운동을 지휘하면서 지방 의회가 새로운 의장을 선출 할 때 쯤에 맞춰 귀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푸지데몬의 스페인 탈출은 지지자들에게는 전설적인 사건이며 스페인 경찰에게는 역대급 창피를 안겨준 사건이었다. 그는 부인했지만 출국할 때 그는 자동차 트렁크에 숨어서 검문을 피했고 경찰은 그의 동조자 여러명만을 체포해 투옥했다가 최근 산체스 총리의 사면으로 모두 석방했다.

카탈루냐의 공화당 좌파는 이번 선거에서 의석이 33석에서 20석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야는 이들을 포용해서 다수 의석을 만들 야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현재 카탈루냐 주민들은 분리독립국의 건설 보다는 장기적인 한발 등 기후 재난에 더 관심이 높다고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은 주민들의 50%는 분리독립에 반대하고 있으며 42%만 찬성하고 있어 지지도가 2012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푸지데몬이 2017년 떠날 당시엔 독립에 찬성이 49%, 반대가 43%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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