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누커에 이런일이” 수중재활시설 갖춘 호텔급 훈련장에 선수용 오피스텔까지 [시흥 스누커훈련장 가보니]
165㎡ 넓직한 공간에 연습, 대회용 테이블 3대
훈련 재활 위한 트레이닝센터에 멘탈코칭도
백민후 황철호 등 5명은 6월 인근 오피스텔 입소
이근재 “3쿠션 선수들도 부러워하는 환경”
최근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어드 전국대회인 ‘2024 스누커&잉글리시빌리아드 그랑프리 1차대회’가 경기도 시흥 원스톤스누커훈련장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시흥에 조성된 신구장에서 열린 첫 대회였기에 의미가 더했다.
잉글리시빌리아드 4강전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9일 찾은 현장은 한눈에 봐도 기존 훈련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아직 도배가 안된 상태인 데다, 포켓 테이블과 집기들이 들어서지 않은 상태임에도 이미 완성도가 있어 보였다.
스누커 스타 키우고 학생선수도 육성하겠다”
환경이 좋아진 탓인지 경기도 박진감 넘쳤다. 이날 잉빌 결승전에선 황용(국내 잉빌 3위, 서울시청)과 박용준(4위, 전남)이 접전을 벌인 끝에 황용이 우승컵을 들었다.
황용 선수 말대로 그 동안 스누커는 3쿠션, 포켓볼에 비해 인프라가 열악했다. 연습장과 대회장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전 경기장이었던 ‘안산 스누커 전용훈련장’은 100㎡(30여 평) 남짓에 불과, 테이블 간격도 좁았다. 운영 및 심판석을 위한 공간도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올 들어서는 계약문제로 이 공간마저 활용하지 못하게 되며 선수들은 졸지에 연습과 시합할 공간을 잃을 상황에 놓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단순한 연습장과 경기장만 있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1차로 입소가 확정된 선수 백민후(7위, 경북체육회) 황철호(8위, 제주특별자치도청) 이근재(9위, 부산시체육회) 김동민(15위, 김포) 장호순(16위, 울산) 5명은 앞으로 원스톤컴퍼니가 제공하는 인근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며 연습장 및 트레이닝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즉, 선수들이 스누커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숙소, 연습, 시합장)이 갖춰지는 셈이다.
이근재 선수는 오피스텔 입소를 위해 부산에서 올라올 예정이다. 이근재는 “6월 초 센터 개장에 맞춰 시흥 숙소로 이사올 예정이다. 결혼해 가정도 있고, 최근엔 구장도 열어 (시흥으로 넘어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스누커훈련장이 조성되는 과정과 계획, 현지 시설을 둘러보며 확실한 믿음이 생겼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스누커에 매진하자는 마음으로 입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훈련과 재활에 전념할 수 있는 트레이닝센터는 3층 스누커훈련장 반대편에 넓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조만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선수들은 이곳에서 체력훈련뿐 아니라 멘탈코칭을 받을 수 있고, 각종 재활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수중 재활치료실까지 있다.
스누커훈련장 아래인 2층에는 원스톤컴퍼니가 운용하는 축구 야구 등 다른종목 훈련장과 더불어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시설도 들어서 있다. 연습장과 경기장, 재활시설 카페까지 있으니 거의 호텔급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김동민 선수는 “개인적으로 허리가 안 좋은 편이어서 경기할 때 부담이 됐는데, 재활시설이 잘돼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시합때뿐 아니라 연습때도 이용하고 훈련을 시작한다면 이전보다 집중도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원스톤컴퍼니 박용준 대표는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과 재활 과정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진 양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학생 선수를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면 국내 스누커 등 포켓종목 판이 점차 커져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선수들이 국내는 물론 아시안게임과 영국대회 등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도 통하는 스타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국내 스누커대회 신설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곳 시흥 스누커훈련장에선 오는 7월 ‘스누커&잉빌 그랑프리 2차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시흥=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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