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구역서 공 잡아버린 아이… 벌타 없이 재개해 파 세이브[Golfer & Record]

오해원 기자 2024. 5. 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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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브랜트 스니데커(사진)는 지난달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일한 팀 대항전인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했다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과 마주했다.

체즈 리비(미국)와 함께 경기에 나선 스니데커가 3라운드 9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골프볼은 페어웨이 오른쪽을 벗어나 갤러리 구역으로 향했다.

포볼 방식으로 열린 취리히 클래식 3라운드에서 스니데커는 갤러리가 공을 잡았다가 떨군 바로 그 위치에서 경기를 재개해 파 세이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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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er & Record

미국의 브랜트 스니데커(사진)는 지난달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일한 팀 대항전인 취리히 클래식에 출전했다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과 마주했다. 체즈 리비(미국)와 함께 경기에 나선 스니데커가 3라운드 9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골프볼은 페어웨이 오른쪽을 벗어나 갤러리 구역으로 향했다. 스니데커는 곧바로 전방의 위험을 알리는 “포어(Fore)”를 외쳤다.

스니데커의 공은 갤러리 구역의 러프에 떨어졌으나 카트 도로를 향해 그대로 튀어 올랐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어린 골프팬 한 명이 스니데커의 골프볼을 두 손을 이용해 잡아버린 것. 이 골프팬은 잠시 뒤 자신의 잘못을 알아챈 듯 공을 내려놓았고 곧장 놀란 표정과 함께 자신의 입을 막아버렸다. 주변의 갤러리도 이 장면이 재미있는 듯 웃으며 뒷걸음질했다. 현지 TV중계진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크게 웃었다. 이 대회를 중계한 미국 방송사 ESPN의 해설위원은 “야구를 많이 하는 아이인 듯하다”며 즐거워했다.

보기 드문 해프닝에도 스니데커는 페널티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골프 규칙 11.1a에 따르면 ‘움직이고 있는 볼이 우연히 사람이나 외부의 영향을 맞힌 경우 : 어떤 플레이어에게도 페널티가 없다’고 되어 있는 덕분이다. 포볼 방식으로 열린 취리히 클래식 3라운드에서 스니데커는 갤러리가 공을 잡았다가 떨군 바로 그 위치에서 경기를 재개해 파 세이브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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