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정상 정복...에베레스트맨의 新바람 도전
높이 9000m에 육박하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 기록이 경신됐다. ‘에베레스트 맨’이라 불리는 카미 리타(54·네팔)가 자기 기록을 깨고 29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숙련된 에베레스트 등반 가이드 중 한 명인 리타는 최근 29번째로 지구 최고봉에 도달했다고 알자지라가 12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동반한 셰르파에 따르면, 리타는 일요일 아침 일찍 8849m 높이 정상에 도달했다”며 “그는 건강 상태가 좋다고 보고됐고 이미 산 아래쪽 하부 캠프로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리타는 지난주 베이스캠프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 최고봉에 29번째로 도전한다”며 “내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꿈”이라고 적었다. 리타는 지난해 에베레스트를 두 차례 등반했는데 첫 번째 등반 이후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 등반도 이뤄냈다. 리타는 아버지를 따라 셰르파가 됐고 동생도 17회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리타는 베이스캠프 요리사, 장비 운반자 등으로 일하다가 24세 때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등반했다. 이후 거의 매년 정상에 올라 ‘에베레스트 맨’이라고 불린다.
리타와 에베레스트 최다 등반 기록을 다투는 파상 다와(42·네팔)는 27차례 등반 기록을 갖고 있다.
네팔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개 산 중 8개가 있다. 기온이 온화하고 바람이 약한 매년 봄철에 세계 최정상급 등반객 수백명이 몰린다. 지난해에는 600명이 넘는 등반객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지만, 동시에 18명이 사망해 가장 치명적인 한해로 기록됐다.
에베레스트에 가장 많이 오른 여성은 라크파(51·네팔)로 총 10회다. 무산소 최다 등반 기록은 1948년생 네팔 출신 셰르파인 앙 리타로 10회다. 앙 리타는 2020년 72세로 사망했다. 리타의 두 아들 모두 셰르파인데 첫 아들은 2012년 등반 도중 사망했고 아내도 아들의 죽음 후 1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에베레스트는 2024년 1월 기준으로 총 6664명이 등반에 성공했고 등반 총 횟수는 1만1996회다. 한국인 중에는 엄홍길(3회), 박영석(2회) 등 두명이 2회 이상 등반했다. 2회 이상 등반한 일본인은 20명이다.
1920년대부터 지금까지 약 330명 이상이 등반 도중 사망했다. 그중에는 한국인 11명도 포함돼 있다. 한국은 네팔(124명), 인도(24명), 미국(21명), 일본(19명), 영국(17명), 중국(12명)에 이어 일곱 번째 최다 사망국이다. 1회 등반 비용은, 상황과 장비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3만3000달러(약 4526만원)에서 20만달러(약 2억 7430만원)에 이른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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